구마모토현의 북서쪽에 위치한 타마나는 온천과 더불어 쇼타이산의 상등성에 세워진 렌게인탄죠지의 소재지로 잘 알려진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세계 최고 범종이 있는 절 렌게인탄죠지

우리나라 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연꽃원탄생절’이라는 예쁜 이름의 렌게인탄죠지. 여름이면 절 한가운데에 널찍하게 파인 호수 위로 연꽃이 만개하는 모습이 감탄을 절로 자아낸단다.

동그란 원 모양의 ‘범상치 않은’ 입구로 들어왔지만, 렌게인탄죠지의 내부 구조는 여느 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당, 탑, 불상 등이 있으며 한 켠으로는 자그마한 신사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절의 초입에 자리잡은 범종은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라고 알려져 있으며, 높이 4.55m에 37.5t에 달하는 막중한 무게감을 뽐낸다. 붉은색 난간이 인상적인 오중탑을 지나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계단과 조우한다. 만만치 않은 높이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서면 곧 거대한 대불상 앞에 서게 된다. 13m에 가까운 높이인지라 고개를 젖히지 않고서는 큰 불상을 한눈에 담기란 쉽지 않다. 

불상 뒤켠으로 이어지는, 마치 등롱처럼 늘어선 탑이 있는 산책길을 걸어가다 보면 시야가 탁 트이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흐드러지게 핀 억새풀 사이로 타마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보인다. 전망대 곳곳에는 무릎 높이의 자그마한 보살상이 세워져 있다. 아기 같은, 때로는 어머니 같은 모습의 ‘평범한’ 보살상 앞에는 사람들이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크고 작은 동전들이 소복이 쌓여 있다.   

★ 눈과 혀가 즐거운 구마모토 특산물 순례기 ⓒ트래비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는 사람의 손을 덜 탄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레 이 같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수확물들을 이용한 요리들은 특산물로서 이들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마모토에서 손꼽히는 명물 먹거리로 단연 ‘바시시(말고기 육회)’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참고로 육회를 입에도 대지 못하는 기자가 두 눈 질끈 감고 시식해 본 결과, 마치 생선회처럼 부드러운 촉감과 신선한 맛에 ‘한 입’에 반하기도. 선명한 붉은 빛 고기에 그물처럼 엉긴 새하얀 마블링은 눈으로만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이 밖에도 즉석에서 만들어 생강을 곁들여 먹는 ‘히야야꼬(차가운 두부)’, 키쿠치의 명물인 메론으로 만든 메론빵, 감자와 같이 구마모토의 다양한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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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산(産) 와인 맛보세요~
푸드팔 와이너리

구마모토에서 나는 다양한 식품들이 집결한 듯한 구마모토 푸드팔. 레스토랑, 특산물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공장 및 가게가 드넓은 부지 위에 집결한 이곳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은 구마모토 최초라는 와이너리이다. 다양한 종류와 맛이 구비된 와인들을 오크통에서 직접 따라 마시는 시음장은 늘상 사람들로 붐빌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공장에서 만들어진 와인은 물론 치즈, 과자 등 ‘안주’까지 함께 구입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