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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① 제 1악장 이스탄불 칸타빌레 Istanbul Cantabile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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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 다리 위에 낚시를 하기 위해 빼곡히 늘어선 사람들, 일상 속 축제를 그리는 그랜드바자르와 이집션바자르의 활기로 이스탄불은 항상 다이나믹하다.

하루 다섯 번, 터키 전역에 에잔이 널리 퍼지면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리는 이스탄불은 항상 신성하고 진중하다. 그리고 옛 영화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이스탄불의 휘황한 궁전과 거대한 모스크는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압도적인 터키의 매력일 수밖에 없다. 과거의 영광과 변화하는 터키의 혼재,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접점인 이스탄불을 ‘노래하듯이’ 유연하게 그리고 신명나게 만나 보자. 




ⓒ트래비

1. 톱카프 궁전 앞, 터키 역사를 더 깊이 알기 위해 '예습'을 하는 것이 좋다
2. 비밀의 공간, 하렘
3. 아야 소피아 박물관 내부의 프레스코화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처럼 이스탄불은 인류 문명이 살아있는 거대한 야외박물관이다. 그리스의 도시 비잔티움과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오스만제국 이후의 이스탄불까지 이 도시에는 인류의 5천년 역사와 문화유산들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술탄’의 세레나데 


ⓒ트래비

1. 지하도시도 다 술탄 아프멧 지구에 있다. 함께 둘러보기 좋다
2. 궁전의 부엌을 설명하는 그림


과거 술탄의 권세와 이 땅이 누렸던 부귀영화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바로 ‘톱카프 궁전(Topkapi Sarayi)’. 이곳은 오스만제국의 역대 25명의 술탄들이 기거했던 궁전이자 행정의 중심지, 그뿐 아니라 군사적 요새이기도 했다. 

성벽만 해도 1,400m에 달하는 이 궁전은 그 크기 면에서 바티칸의 두 배, 모나코의 절반에 해당하는 오스만 제국의 규모와 번영을 자랑하는 유적지인 셈이다. 네 개의 정원을 둘러싸고 늘어서 있는 건물들 중, 궁전의 부엌과 카페트 박물관, 보석 박물관은 놓쳐서는 안 되는 필수 코스. 술탄을 알현하기 직전 경의를 표했던 제 1정원을 거치면 궁전에 거주하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하루 세 끼를 만들었다는 부엌이 나온다. 주방에서 일했던 사람만 1,500명, 요리사는 3~400명이 넘었다. 심지어 술탄의 식탁에 같은 음식이 두 번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규정까지 있었다니 당시 오스만 제국의 위용을 얼핏 짐작할 수 있다. 

제 3정원의 보물 전시실에서는 86캐럿 다이아와 같은 전세계에서 공수된 진귀한 보석에 입이 쩍 벌어진다. 저렇게나 화려한 액세서리를 온몸에 치렁치렁 달고 앉아 있기조차 힘들었던 술탄은 과연 행복하기만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번쩍’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이란, 인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 바티칸, 프러시안, 스페인, 오스트로 헝가리, 중국 등 액세서리의 ‘고향’만 읊어도 숨이 차다. 이토록 다양한 출신의 온갖 보석, 도자기 등이 한데 모일 수 있었던 까닭은 이스탄불이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동양의 물품들까지도 사막을 건너 이곳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궁전 입장료 외에 5리라의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하렘(Harem). 술탄과 술탄의 여인들만의 공간이다. ‘종교적으로 금지된’이란 아랍어 ‘하람’에서 연유됐다는 ‘하렘’은 ‘미녀가 가득한 천국’을 의미하기도 한다. 톱카프 궁전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이곳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유적관리’와 ‘복구’의 이름으로 관람 시간이 30분으로 제한되어 있는 까닭이다. 

하렘의 여인들은 술탄이 정복한 나라에서 데려온 ‘전리품’이자 일종의 공물로 바쳐진 ‘노예’였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발되고 훈련된 그녀들은 술탄의 아이를 낳아야만 특별대우를 받았다. 오로지 술탄 한 사람의 총애를 받기위해 인생을 걸고, 꿈을 꾸고, 각종 암투를 벌이기도 했던 여인들의 희망과 애환이 이곳에 서려 있다. 수많은 미녀들에 둘러싸이는 삶이 남성 여행자들에게는 ‘부러움’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한 남자의 간택에 평생을 걸며 하염없는 기다림과 눈물의 나날을 보냈을 여성들의 삶이 같은 여성 여행자에게는 안쓰러움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무턱댄 부러움과 막연한 안쓰러움을 모두 공평하게 달래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오스만 제국의 역사에 가장 위대한 술탄으로 꼽히는 술탄 슐레이만과 그의 여인인 록셀라나(Roxelana)의 러브스토리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록셀라나는 1520년 오스만 제국에 노예로 팔려 하렘에 들어간다. 그녀는 술탄 슐레이만의 눈에 띄었고 술탄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되었다. ‘술탄답지 않게’ 록셀라나만을 사랑한 슐레이만은 ‘오스만의 술탄은 황후를 들이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고 그녀를 황후로 맞았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던 록셀라나는 술탄의 아이를 5명이나 낳았다. 그녀는 술탄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등 정치에도 깊게 관여했다. 지금도 그녀를 향한 일편단심을 한없이 낭만적인 절절한 문구로 노래하는 슐레이만의 러브레터가 전해져 그 사랑의 깊이와 진정성을 알 수 있게 한다.
개장시간 09:00~17:00(월요일 휴관) 

입장료 10YTL, 하렘은 5YTL 별도  
문의 0212-512-0480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 주는 감동 



ⓒ트래비

5. 지하도시도 다 술탄아흐멧 지구에 있다. 함께 둘러보기 좋다
6. 블루 모스크
7. 아야 소피아 박물관의 '마리아의 손 모양'. 이 곳에 엄지 손가락을 넣고 460도 회전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360도 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8. 거대한 아야 소피아 박물관. 
9. 기독교의 문화와 이슬람의 문화가 혼재해 있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


“코란을 읽어보지 않고 어떻게 이슬람의 교리가 사악한 줄 알지요. 알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면 미워하게 되지요. 태양이 하나인 것처럼 우리 마음속의 신도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하나의 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성전(聖戰)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승희, 전진석 作 만화 <천일야화> 7권 중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성서(聖書)인 성경과 코란은 같은 믿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천지창조부터 아담,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수 등의 성경 속 인물들은 코란에도 똑같이 나온다. 하느님과 알라는 모두 절대적 존재로 유일신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또 둘 다 아브라함을 신앙의 근원으로 의지한다는 것도 같다. 

저 멀리 십자군 전쟁을 굳이 끌어내지 않아도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의 케케묵은 악감정은 2001년 9·11테러뿐 아니라 비근한 예로 바로 얼마 전의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건’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세계사 속에서,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박물관은 놀라움을 넘어선 ‘감동’이었다. 

360년 비잔틴의 콘스탄틴 황제가 에클레시아(거대한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가 537년 아야 소피아 성당으로 변모한 이래 1453년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멸망할 때까지 이 성당은 900여 년 동안 가장 아름다운 성당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 왔다. 술탄 마흐멧 2세는 아야 소피아 성당을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시켰지만 그 고유한 아름다움만큼은 훼손하지 않았다. 

비잔틴 시대만 해도 성당 내부는 화려한 성화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기독교 유물들은 그리스도 왕국을 부활하겠다던 십자군에 의해 무참히 파괴됐다. 그것은 오스만 제국이 소피아 성당을 모스크로 변모시키고 그 안에 이슬람식 경배당을 추가하고 아무것도 훼손하지 않았던 것과 상반된다. 1935년 이슬람 사원을 박물관으로 개조하면서 벽면의 회칠을 벗겨내자 그 안에 숨겨진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로 된 성화가 드러났다. 그래서 현재의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안에는 하느님과 알라가 공존한다. 

천년의 역사보다 이슬람의 관용정신에 새삼스럽게 감동하게 만드는 이 아야 소피아 박물관은 성당 중앙에 자리한 지름 31m의 대형 돔을 기둥 하나 없이 54m 높이에 올려놓은 기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성화에서 비잔틴 제국의 영화와 종교적 엄숙함과 예술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개장시간 09:00~17:00(월요일 휴관) 
입장료 10YTL 
문의 0212-522-0989




ⓒ트래비

1. 거대한 시장, 그랜드 바자르
2. 터키 스타일의 화려한 램프


보통 ‘시장’은 한나라의 극명한 ‘현재’가 투영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뜨거운 가슴, 경계심을 무장해제시키는 온정 가득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터키의 현재도 좋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다. 하지만 터키의 대표 시장 두 곳을 돌아보며 ‘한국인 여행자’가 얻어 온 것은 비단 그것만이 아니다. ‘한국’, ‘한국사람’이라면 “Oh~ My Friend!” “My Sister!”라며 반겨주는 터키 사람들의 마음을 다른 그 어디에서보다 가득 담아 올 수 있다. 

*코렐리(Koreli) ‘한국사람’을 뜻하는 터키어

그랜드 바자르 VS 이집션 바자르 


ⓒ트래비

1. 이집션 바자르의 명물, 하치베커
2. 터키어로는 나자르 본주라고 불리는 악마의 눈. 이것을 지니고 잇으면 '악운'이 오지 않는다고 믿는다
3. 신비주의 이슬람교인 메블라나교에서 행하는 명상 방법인 세마 댄스를 표현한 인형


이스탄불에서의 쇼핑이라면 당연히 그랜드 바자르다. 1400년대에 술탄 아흐멧 2세가 만든 시장으로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상업의 중심지였다. 지붕으로 덮힌 시장이라는 뜻의 ‘카팔르 차르쉬(Kapall Çarşl)’라고도 불리는 이 대형 시장은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골목에 약 4,000개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숫자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일면 불규칙적인 것 같던 그랜드 바자르를 한바퀴 돌고 나면 한 가지 규칙을 읽을 수 있다. ‘저 골목은 가죽, 이 골목은 양탄자, 저 너머에는 기념품’하는 식으로 말이다. 

터키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인 질 좋은 가죽제품이나 양탄자는 디자인을 까다롭게 따지는 사람이라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 터키 스타일의 애플티, 터키쉬 커피 잔, 악운을 막아 준다는 ‘악마의 눈’이나 자잘한 기념품은 값도 싸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이에 비하면 이집션 바자르(므스르 차르쉬 Mısır Çarşl)는 스파이스 바자르라고도 불릴 정도로 향신료와 먹거리 위주의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에는 1777년에 오픈한 하치 베커(Hacı Beklır)라는 로쿰 집이 있어 터키인이고 관광객이고간에 그 맛을 보기 위해 이집션 바자르를 찾는다. 

그랜드 바자르 

찾아가기 베야즛 트램 역과 입구가 가깝다  
영업시간 08:30~19:00(일요일 폐점)
문의
www.mygrandbazaar.net 

이집션 바자르  

찾아가기 예니 자미 앞 광장에 입구가 있다 
영업시간 08:30~18:30(일요일 폐점)



‘여행자의 기본적인 필요’를 모두 채워 줄 수 있는 곳, 바로 구시가지의 술탄아흐멧 지역과 신시가지의 탁심 거리다. 듣는 이스탄불이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비교하자면 탁심은 한국의 명동 거리를, 술탄아흐멧 지역은 인사동을 닮았다. 두 곳에서 모두 편리한 교통은 물론 쇼핑, 주전부리부터 근사한 정찬까지의 다양한 먹거리, 나이트라이프와 선택 폭 넓은 숙소까지 다양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트래비

1. 네온사인이 빛나는 탁심의 밤거리
2,3. 라마단 기간, 공연을 보기 위해 술탄아흐멧광장에 몰려든 사람들
4. 아내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던 로맨틱한 터키 신사

탁심 VS 술탄아흐멧 

젊음이 살아있는 이스티크랄 거리는 쇼핑과 패션의 거리로 탁심 광장에 이어져 있다. 노천 카페와 고급 레스토랑, 서점과 브랜드숍이 밀집된 이스탄불의 현대적인 모습을 대표하는 거리다. 특히 이곳이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점은 비단 현대화된 건물만이 아니다. 이슬람 여성들의 외출 필수품인 ‘히잡’이나 검은색 ‘차도르’는 보기가 어렵다. 온톤 남자 상인들이 가득하던 그랜드 바자르와 사뭇 달리 서점이나 상점에서 일하는 ‘여성’이 눈에 띄기도 한다.  또 이스티크랄 거리를 중심으로 양 옆에 작은 골목들이 나 있어 흥미로운 거리 탐험을 하기도 좋다. 발륵 파자르(Balık Pazarı) 골목에는 생선 가게와 로쿰을 파는 상점, 그리고 간식으로 먹기 좋은 홍합밥을 파는 가게가 두어 곳 있다. 거리 탐험을 하다 지칠 무렵, 이 골목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각양각색의 터키 음식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술탄아흐멧 지역이 낮 동안 아야 소피아 박물관, 블루 모스크, 톱카프 궁전 등 유적들을 만나기 위해 관광객으로 가득하다면 그 밤은 이스탄불의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와 오랜 세월 동안 지켜진 터키의 문화를 동시에 즐기기 위해 더 다양한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나 이슬람의 축제인 라마단 기간에는 더욱 그렇다. 해진 뒤 ‘허락된’ 만찬을 즐기기 위해 술탄아흐멧으로 흘러나오는 사람들, 평상시보다 더 다양한 거리 음식들과 매일매일 색다른 공연까지도 이 기간에는 더욱 활기 넘치게 즐겨 볼 수 있다. 블루 모스크 인근의 메살레 레스토랑(Mesale Restaurant)은 자정까지 문을 연다. 나르길레라고 불리는 물담배를 15YTL에 피우고 여러 종류의 케밥과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밤의 이스탄불을 만끽할 수 있다. 

※ 탁심 찾아가기 T4번 버스를 타고 탁심 광장에서 하차한다. 요금은 1.40YTL
※ 술탄아흐멧 찾아가기 술탄아흐멧 트램 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 이슬람교 최고의 축제, 라마단 


무슬림들에게 있어서 연중 가장 큰 행사인 라마단(Ramadan). 이 기간에는 해가 지기 전에는 물도 마시지 않고 오락과 성행위 등 모든 쾌락을 자제한다.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에서 9번째 달에 시행되고 매년 시작하는 달과 끝나는 달이 다르다. 참고로 올해의 라마단은 9월13일부터 10월13일까지였다. 라마단 기간에는 ‘자비로운 식탁’이 펼쳐진다. 해가 진 후에 주변 사람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거나 풍족한 무슬림들이 지나는 사람들을 위해 거리에서 음식을 제공해 선행을 베푼다. 한 달 동안의 라마단 기간도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라마단이 끝나고 3일 동안 열리는 라마단 바이람(Ramadan Bayraml)은 고행을 마쳤음을 축복하는 더욱 성대한 축제로 이때에는 관공서도 문을 닫고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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