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들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2013-04-08     트래비



다양한 레저와 운동으로 다져진 4명의 ‘상남자’. 하지만 이들이 함께 캠핑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 XTM의 <아드레날린> 시즌2의 첫 촬영을 마친 배우 조동혁, 임형준, 박건형, 한정수 4명의 좌충우돌 캠핑담이 시작된다.

*본 인터뷰는 기자회견을 대화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아드레날린>
장르 리얼리티 쇼
제작 XTM
방영일정 2013년 3월26일 첫 방송
방영길이 60분(총 16부작)
편성시간 매주 화요일 밤 11시(주 1회 방송)
출연진 한정수, 임형준, 박건형, 조동혁


좌충우돌 리얼캠핑 
캠퍼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XTM의 <아드레날린>은 캠핑과 아웃도어정보, 스타일, 문화 등을 총망라한 프로그램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기 힘든 익스트림 스포츠를 곁들인 것이 시즌1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캠핑을 표방하고 나섰다.  

출연진은 배우 한정수, 임형준, 박건형, 조동혁 등 ‘상남자’로만 구성됐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텐트를 치는 데 걸린 시간만 2시간. 쩔쩔매는 그들의 모습은 곧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들을 대변한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캠핑은 경험이 쌓여야 빛을 발하는 것. 제작진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장비나 캠핑 장소를 직접 물색하고 노하우를 체득하면서 캠핑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다. 또한 캠핑을 낯설어하는 시청자 역시 그 과정을 지켜보며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보너스.  

앞으로 초경량 백패킹 캠핑, 바이크를 타고 떠나는 캠핑, 젊은 캠핑족들이 열광하는 트렌드 체험하기 등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캠핑 스타일을 보여줄 계획이며, 스페셜 게스트의 초청으로 재미까지 살리겠다니 관심이 갈 수밖에.

상남자들, 캠퍼로 다시 만나다

2월 말에 있었던 <아드레날린>의 첫 촬영이 곧 캠핑의 시작이었다는 출연진들. 리얼캠핑을 내세운 프로그램답게 눈 덮인 들판에 텐트를 치고, 밤에는 추위에 떨며 모닥불 곁을 떠나지 못했다. 무엇이든 첫인상이 가장 강렬한 법. 편한 호텔과 펜션에서 머물며 촬영하던 과거와 다른 첫 캠핑의 느낌을 물어봤다.


Q.캠핑을 직접 해보니 어땠나? 첫 캠핑 소감은?

임형준: 지난 캠핑 갔을 때 3남매를 데리고 온 사람이 있었어요. 돌 지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도 있었는데 벌써 50번이 넘게 왔다고 하더라고요. 매주 습관처럼 온다는 거죠. 장비를 들여다봤는데 포근하고 안식처 같은 느낌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조그맣게 시작해서 마치 이사 가듯이 살림 늘리는 재미에 행복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건형: 낯선 곳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에 의의가 있었어요. 어떤 상황에서나 살아남을 수 있고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캠핑이 럭셔리한 취미라는 편견도 있는데 장비는 하다 보면 조금씩 추가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다 갖추기는 어렵겠죠.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한정수: 캠핑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정말 펜션이나 콘도에서 묵는 것과는 다르더라고요. 대자연에서 자는 기분이 좋았어요.

임형준: 정수형은 첫날 자고 나서 다음날은 펜션에서 자겠다고 해서 당황했어요. 군용야전침대에서 잤는데 떨다가 담이 걸렸다나. 다음날 여기서 자면 죽을 것 같다며 펜션 가겠다는 걸 설득하느라 힘들었다니까요.

박건형: 정수형에게 자연이란 안락한 펜션의 넓은 창문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일동 웃음)


Q.개인적으로 함께 캠핑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임형준: 가족과 같이 가고 싶어요. 부모님이 연로하시니 아쉽지만 아이와 아내와 꼭 가보고 싶습니다. 아마 <아드레날린> 촬영하면서 경험해 봤던 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스스로가 뭘 알아야 이끌 수 있으니까요.

한정수: 살면서 후회되는 것은 몇년 전 작고하신 아버지와 여행을 같이 못 가본 거예요. 그게 제일 후회됩니다. 다들 기회가 되면 부모님과 한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해요.

박건형: 친한 친구랑 가고 싶지만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캠핑의 매력은 ‘무슨 텐트 써?’가 아니에요. 필요한 게 없을 때 응용할 수 있는 것, 과학적인 것 배우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예전에 봤던 <맥가이버>라는 미국 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캠핑 노하우를 배워 두면 나중에 어디서든 재밌게 살 수 있겠다, 재산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조동혁: 여행은 쉬러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캠핑은 사실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씻지도 못하고. 아직은 큰 매력을 못 느껴서 누구랑 가고 싶다는 생각도 없네요.

박건형: 바로 이런 분들이 고가의 럭셔리한 장비를 구입하시죠. (웃음)

한정수: 우리 프로그램 목적 중 하나는 끝나기 전까지 동혁이가 캠핑을 좋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웃음)

신동훈PD: 캠핑을 하시는 분들이 다양하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자들은 캠핑을 즐길 수 있고, 보시는 시청자도 저희와 같이 캠핑에 대한 관심을 갖고 누구나 캠핑하고 싶다는 느낌을 가졌으면 해요. 캠핑 다녀온 사람은 나도 저런 경험이 있었다고 추억할 수 있겠고요. 개인적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캠핑을 공부하는 입장입니다.
       

Q. 캠핑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게 된 부분은?

박건형: 다들 오래 알았는데 캠핑하면서 서로 할 이야기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우리가 친하다고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정도 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 안에서 좋은 모습으로 남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스스로를 돌아보고픈 욕심도 있어요.

조동혁: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운동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보니 캠핑 가서 함께하는 이들에게 피해 주는 것 같다는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건형이와는 오래 본 친구지만 워낙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 녀석과 더 친해질 수 있을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싸움이 나지 않을까 염려도 했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한정수:저는 세 명과 두루 친해요. 같이 여행도 했고 같은 소속사고. 겉으로는 친했는데 캠핑을 통해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사람을 알려면 같이 여행을 가보라던데 사람의 성격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죠. 저 또한 이번 기회에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습니다.

임형준: 건형이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고, 동혁이랑은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정수형과 많이 안 다녔죠. 정수형은 천진난만한데 때로 그게 지치게 할 때도 있어요. (웃음) 돌발적인 행동이나 발언을 하니까요. 캠핑하면서 정수형을 새롭게 알게 됐어요. <추노>나 드라마에서 멋있는 모습만 봤는데 혼자 펜션 가서 잔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어요.


Q.실망스런 사람은 없었는지?

한정수: 음…. 제 자신에게 가장 실망했어요. (일동 웃음) 그게,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거든요. 뜨거운 데서 몸을 풀지 않으면 다음날 촬영을 할 수 없을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신동훈PD: 출연자 네 명은 같은 소속사 출신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친해도 여행가면 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너 원래 이렇구나’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목적 중 하나입니다.


Q.시청률이 높게 나왔을 때 공약이 있다면?

임형준: 우리는 멋을 포기했어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분들께 다가가고 싶어요. 우리는 ‘캠핑 신생아’로 출발했으니 점점 알아가고 능숙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고요. 시청률이요? 케이블의 경우 시청률 1% 이상이면 대박이라니까 넘으면 여기 세 명이 상반신을 탈의하겠습니다. 저는 운동을 많이 안했으니 빠지고….

한정수: 그럼 우린 상반신을 탈의할 테니 너는 하반신을 탈의하면 되겠다. 하하하. (일동 웃음)


1, 2 <아드레날린> 시즌2의 첫 촬영에서 텐트를 치는 출연진. 캠핑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은 이날 2시간 동안 텐트와 씨름해야 했다 3 <아드레날린> 시즌2 출연진들은 인터뷰에서 캠핑이 서로를 더욱 알게 해줬다고 전했다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및 사진제공  CJ E&M


나에게 캠핑이란?

박건형 “시간을 잊을 수 있는 방법”
캠핑은 낭만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바쁘잖아요. 그 와중에서 찾고 싶은 여유를 찾고 싶어서 떠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캠핑을 가면 시계를 안 가져가요. 시간을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캠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에요.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고되지만 우리가 몰랐던 장소에서 받는 힐링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임형준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방법”
아직 제게 캠핑이 어떤 의미인지 정의를 내기는 어렵네요.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이었으니까요. 서투르죠. 저도 6개월 된 아이가 있는데 아빠로서 훗날 텐트를 쳐야 할 때가 올 겁니다. 지금은 캠핑 신생아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능숙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되지만 즐거운 고생이었고 또 가고 싶습니다. 

조동혁 “솔직히 캠핑 싫다”
솔직히 저는 캠핑을 싫어해요. 한번 접해 보고 싶어서 출연했지만 아직까지는 이걸 왜 하나 싶어요. 많이 불편했지만 힐링의 느낌은 받았습니다. 앞으로 멤버들과 서로 호흡 맞추면서 보다 나은 캠핑족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한정수 “나만의 즐거움이다”
캠핑은 저만의 즐거움이자 저만의 휴식처라고 생각해요. 출연 전부터 꼭 캠핑이 아니더라도 여행이 좋았습니다. 캠핑 붐이 일면서 작년에 몇 번 가보기도 했는데 저만의 즐거움과 낭만과 여유로움을 느꼈고요. 그 느낌을 다른 이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