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펍과 레스토랑의 경계를 허물다-개스트로펍을 아시나요?

2013-05-28     트래비


서울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한 곳을 중심으로 ‘개스트로펍Gastropub’을 표방하는 곳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개스트로펍이란 가볍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펍Pub’에 미식을 뜻하는 ‘gastronomy’란 단어를 합성한 말로 맥주, 와인, 보드카 등 다양한 술과 파인 다이닝급의 수준 높은 음식을 함께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말한다. 

영국인들의 사랑방, 펍
영국인에게 펍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다. 우리의 사랑방 같은 곳으로 일과를 마치고 펍에서 맥주 한잔을 즐기며 스포츠 관람을 하는 것이 영국인들에겐 고단한 일상을 달래 주는 소소한 행복이다. 펍은 영국 역사에서 하원 역할을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인의 자부심이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 영국 음식하면 떠올리는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도 영국인들이 펍에서 맥주 한잔을 마실 때 가장 많이 곁들이는 음식이다.
영국의 펍에서는 이름 그대로 쓴맛이 나는 대표적인 영국 맥주 ‘비터Bitter’, 옅은 갈색으로 부드러운 맛이 나는 ‘마일드Mild’, 짙은 갈색으로 맛이 쓰고 거품이 부드러운 ‘기네스Guinness’,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은 ‘에일Ale’, 짙은 갈색에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 ‘드로트 비어Drought Beer’ 등 다양한 맥주를 선보인다. 

펍의 변신, 개스트로펍으로 진화
영국 맥주 문화의 중심에 있는 펍이 지금 변신 중이다. 이런 변화는 1991년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에어와 마이크 벨벤이라는 두 사나이가 약간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맥주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외식공간, 즉 개스트로펍Gastropub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영국 외식업의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국인들의 식습관을 바꿔 놓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외식 트렌드를 만들어낸 주역이 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개스트로펍은 펍pub과 미식gastronomy을 합성한 말로 두 사람은 런던의 패링던 로드에 있는 펍을 사서 음식과 술을 함께 파는 첫 번째 개스트로펍인 ‘이글The Eagle’을 선보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후 개스트로펍의 열기는 영국 전역으로 확산됐고, 그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경 없는 개스트로펍 열풍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개스트로펍 열풍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에 뉴욕의 맨해튼에서 문을 연 미국 최초의 개스트로펍인 ‘스폿드 피그The Spotted Pig’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외식문화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세계적인 개스트로펍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3~4년 전부터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해 현재는 눈에 띄게 많아지는 추세다. 서울 강남과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이태원 등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들을 중심으로 개스트로펍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릴과 타이푸드의 핫한 만남
겐지 더 그릴

음식
겐지 더 그릴이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메인 요리는 ‘그릴’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다. 각종 허브에 마리네이드한 닭다리살을 그릴에 구워 표고버섯 소스로 맛을 낸 ‘숯불닭다리살구이’와 토마토에 매콤한 양념을 더해 만든 소스와 숯불 등심을 함께 먹는 ‘참숯등심구이’ 역시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다.
모든 그릴 메뉴는 최고급 숯이라 불리는 비장탄을 사용한다. 비장탄으로 구운 요리들은 그을음이 적고 깊은 향을 내기 때문에 다른 숯에 비해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또한 식재료 본연의 촉촉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타이 현지 요리사가 선보이는 수준 높은 타이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 중 하나다. 새우를 갈아 태국식으로 튀긴 ‘톤만꿍’이 시원한 생맥주와 잘 어울린다. 10년 이상 현지에서 요리를 해온 셰프가 직접 만드는 태국 요리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수준급을 자랑하며, 수개월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도록 현지화했다.
메뉴 다진 새우로 만든 태국식 튀김(1만4,500원), 허브향의 쇠고기 볶음(1만8,500원), 그린 파파야 샐러드(1만3,000원), 또옴얌꿍(1만4,500원) 등 15종의 타이메뉴와 숯불 닭다리살 구이와 표고버섯 소스(1만6,500원), 된장 숙성 돼지 숯불구이(1만6,500원), 쇠고기 채끝 등심 타다키(2만2,000원), 고르곤졸라 크림소스 안심구이(2만7,500원) 등 13종의 그릴메뉴 외 다수


겐지 더 그릴은 준마이 다이긴죠, 쿠보다 센쥬 등 고급 사케류와 아사히, 삿뽀로 등 일본 맥주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으며, 시원한 생맥주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독특한 ‘크레마 맥주’도 선보이고 있다.
메뉴 드래프트 비어 4종(3,300~8,800원), 병맥주 8종(8,800~1만1,000원), 사케(3만3,000~7만7,000원), 위스키 & 데낄라(11만~55만원) 등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9-6  문의 02-3141-3993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30분


21종의 맥주와 함께 즐기는 맛있는 레스토랑 
게스트로펍

음식
게스트로펍의 대표메뉴는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닭을 화덕에서 한번 더 구운 ‘화덕 오븐 치킨’과 쇠고기 설도부위로 만든 두툼한 패티에 양파마멀레이드와 아메리칸 치즈로 맛을 낸 ‘프라임 버거’다. 또 바삭한 페이스트리 도우 위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오븐에서 구운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전통음식인 ‘타르트 플람베’와 신선한 농어살을 보드카 반죽에 튀긴 ‘피시앤칩스’도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통한다.
한국식 보리 쌈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직접 개발한 채소에 싸 먹는 ‘보리 리조토 쌈밥’,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소시지’, 돼지껍데기를 튀겨 만든 남미의 음식 ‘치챠론’도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이 밖에 화덕에서 구운 초콜릿칩 쿠키와 아이스크림, 하우스메이드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등 입맛을 자극하는 디저트 메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메뉴 타르트 플람베 4종(2만~2만3,000원), 샐러드 4종(1만3,000~1만8,000원), 파스타 & 라이스 8종(1만7,000~2만9,000원), 버거 & 샌드위치 6종(1만5,000~2만원), 고기 & 해산물 6종(1만9,000~18만5,000원), 바푸드 8종(1만1,000~3만2,000원) 등


게스트로펍은 전세계 유명 맥주 중에서 엄선한 7종의 생맥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생맥주는 자체 제작한 맥주 전용 냉장고에서 관리해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미국, 일본, 벨기에 등의 소규모 부티크 브루어리에서 만든 크래프트 비어도 21종 구비하고 있으며, 부티크 와인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메뉴 드래프트 비어 8종(7,000~1만5,000원), 병맥주 21종(7,000~2만원), 와인 28종(4만~29만원) 등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10-2  문의 02-537-1722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오후 5시30분~밤 12시

외국인들이 인정하는 정통 개스트로펍
프로스트

음식
프로스트에서는 15년 경력의 셰프가 만드는 수준 높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소스는 100% 수제를 자랑하는 만큼 모든 메뉴에 정성이 들어가 있다. 오믈렛과 햄버거스테이크 등으로 이뤄진 브런치는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점심과 저녁에는 수제버거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기도 한 ‘프로스트 버거’는 패티부터 소스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들며, 쇠고기의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도록 두툼한 패티가 인상적이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이탈리아 본토 스타일의 파스타 ‘페스카토레’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바지락 육수로 맛을 내고, 브랜디를 살짝 가미해 풍미가 좋다. 매콤한 소스와 치즈의 깊은 맛이 잘 어우러지는 또띠아 피자도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충분하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프로스트는 앞으로 멕시칸 음식과 그리스 음식을 접목한 색다른 요리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메뉴 버거류 5종(1만3,000~1만6,000원), 샌드위치 4종(1만4,000~1만6,000원), 파스타 4종(1만4,000~1만6,000원), 스테이크 4종(2만9,000~3만9,000원) 등


프로스트에서는 맥주 맛에 까다로운 마니아들도 인정하는 16가지의 생맥주와 18종류의 다양한 병맥주 라벨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이곳의 이름을 딴  ‘프로스트 비어’. 효모를 여과시키지 않아 농후한 맛을 내는 라거계 맥주로 프로스트에서만 맛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술에 약한 고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알콜 도수가 높지 않은 칵테일이나 와인리스트도 갖추고 있으며 쿨러나 스무디, 셰이크와 같은 음료도 선보이고 있다.
메뉴 드래프트 비어 16종(4,000~1만원), 병맥주 18종(7만~9만원), 칵테일, 위스키 등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16-1  문의 02-796-6854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새벽 2시(평일), 오전 11시30분~새벽 2시30분(주말)


미국식 나폴리탄 피자하우스 & 펍
코요테살룬

음식
코요테살룬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데에는 기본 메뉴인 피자가 일등공신이었다. 피자의 기본은 지키면서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이곳의 피자는 450~500도의 브릭 오븐에서 빠르게 굽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도우가 중독성이 있다. 호기심에 주문했다가 맛에 감동한다는 ‘자몽샐러드’도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통 자몽에 생강 캔디와 민트를 올린 이 메뉴는 자몽의 쌉쌀한 맛과 생강 캔디와 민트의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잘 어우러지며, 반전이 있는 맛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따뜻한 파마산 치즈 스프와 미트볼, 플랫 브레드가 함께 제공되는 메뉴도 인기메뉴 중 하나다. 이탈리아 시실리안 스타일의 이 음식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으로 스프의 짭짤한 맛과 플랫 브레드의 담백한 맛이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메뉴 샐러드 4종(6,800~1만2,000원), 피자 7종(1만4,800~1만7,000원), 사이드 4종(3,500~6,000원), 기타 3종(1만1,000~1만3,000원) 등


주류 리스트는 다양한 라벨의 병맥주와 기네스, 호가든 등의 생맥주를 취급한다. 또 진·럼·보드카·데킬라 4가지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들은 친숙한 이름들로 구성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중에서도 ‘코요테 살룬’표 모히토는 단연 손꼽힌다. ‘헤밍웨이의 칵테일’이라고도 불리는 모히토는 헤밍웨이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알싸하면서도 청량함이 느껴지는 민트 향과 럼의 조화가 일품이다.
메뉴 드래프트 비어 3종(3,800~8,800원), 병맥주 13종(5,500~9,800원), 보드카 5종(5,500~8,000원), 모히토 3종(7,500~9,000원) 등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7 2층  문의 070-8658-9467
영업시간 낮 12시~밤 11시30분(평일), 낮 12시~새벽 2시(주말)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월간식당 www.foodbank.co.kr
 *1985년 창간한 <월간식당>은 한국 외식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외식산업 종합정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