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나라奈良에서 ‘봄날의 산책’

2015-04-10     트래비
35분. 오사카에서 나라奈良로 가는 시간이다.
긴테쓰 레일패스를 이용하니 빌딩숲 오사카를 벗어나 한가로이 문화 산책을 하러 가는 길은 이리도 가깝기만 하다. 
 
벚꽃이 필 무렵 나라공원의 아름다움을 배로 느낄 수 있다
여행자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사슴. 나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나라를 마음에 담는 시간 
 
옷깃을 여미는 바람이 아니다. 꽃내음이 가득하고 따뜻한 바람이다. 이럴 땐 ‘먹방’보다 산책에 마음이 더 기운다. 곳곳에서 커다란 눈망울의 사슴이 노닐고 일본의 과거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나라奈良에서는. 

긴테쓰 나라역에서 내리면 왜 나라를 사슴의 도시라 애칭 하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사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도시. 나라 곳곳에는 커다란 눈망울의 사슴이 노닐고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치기는커녕 먹이를 재촉하며 스스럼없이 달려온다. 사슴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나라공원. 사람과 익숙한 사슴들은 여행자들과 자연스레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는 데에도 서툴지 않다. 매년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 덕분에 사슴과 뛰노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나라공원 안의 도다이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로만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본에서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 대불전이 장엄하게 서 있고 그 안에는 높이 15m, 무게 25톤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 비로자나대불이 위용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다이지는 8세기에 백제인 행기 스님과 양변 스님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웠다. 그러나 대부분이 큰 화재로 소실되었고 유일하게 백제인의 숨결이 남아 있는 비로자나대불. 대불 주조에 앞장섰던 조불사 국중마려國中麻呂의 손길 때문일까, 어쩐지 낯익은 모습이다. 

나라는 한국의 경주와 닮았다. 일본 고대 불교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나라에서 크고 작은 사찰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나라공원에는 개성이 풍부한 불상들이 가득 안치되어 있는 사찰 고후쿠지, 3,000여 개의 등룡이 늘어서 있고 주황빛을 머금은 아름다운 신사 가스가 타이샤春日大社가 있고, 그 밖에도 약 1300년 전에 일본의 수도였던 도성 터인 헤이제이궁平城京 터와 1,400년의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호류지法隆寺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까닭에 나라는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 다녀올 곳이다. 천 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마음에 담기에 단 몇 시간은 너무도 부족하기만 하다. 이제부터 가스가 타이샤는 등나무 시즌을 맞이한다. 수령 700년 이상에 꽃송이가 1미터도 넘게 자라는 등나무가 유명하니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에 나라는 찾는다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3,000여 개의 등룡이 늘어서 있는 신사 가스가 타이샤 
신사 내 아름답게 핀 등나무 꽃 
   
나라의 명물, 디저트 푸딩 
마호로바 대불 푸딩

나라의 디저트로 추천하는 메뉴는 마호로바 대불 푸딩이다. 귀여운 대불 일러스트가 그려진 귀여운 병을 가득 채운 마호로바 대불 푸딩은 정말 부드럽고 달콤해서 지친 여행자들에게 든든한 간식거리. 커피 맛, 사케 맛, 초콜릿 맛 등 여러 종류의 푸딩이 있지만 달달한 커스터드 맛 푸딩이 가장 인기다. 나라 시내의 5개 점포에서 살 수 있다.
마호로바 대불 푸딩 혼포 본점 | 주소 〒630-8104 奈良市奈良阪町1073番地
http://www.daibutsu-purin.com/index.html
 
대불 푸딩

나라로 빠르고 쉽게 가는 길 
긴테쓰 레일패스(오사카-나라-교토) 1day, 2day

긴테쓰 레일패스(오사카-나라-교토) 1day, 2day는 오사카, 교토에서 나라로 가는 여행자들을 위한 철도패스다. 긴테쓰 전차를 타고 35분이면 오사카 난바역에서 긴테쓰 나라역을 잇는다. 교토에서 긴테쓰 나라역까지는 급행열차로 45분, 특급 열차를 이용하면 35분만에 연결한다. 1day 패스는 긴테쓰 전철과 나라 시내버스의 소정 구간을 승차 당일동안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으며 2day 패스는 승차 개시일로부터 2일간 유효하다. 열차는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게다가 긴테쓰 나라역은 사슴들이 뛰노는 나라공원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최적의 위치. 도다이지와 고후쿠지, 가스가 타이샤, 헤이제이궁터와도 가까워 산책하며 둘러보기 적당하다. 나라공원에서 호류지까지는 긴테쓰 레일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편리하다. 
 
-이용기간 : 2015년 3월 1일~2016년 10월 31일 
-판매기간 : 2015년 3월 1일~2016년 9월 31일 
-이용금액 : 1day 패스 성인 1,500엔, 아동 750엔
               2day 패스 성인 2,000엔, 아동 1,000엔
-긴테쓰 전차 소정구간 : 오사카난바-긴테쓰 나라, 교토-쓰쓰이, 나가타-이코마, 도리이마에-이코노마산조
-나라교통버스 소정구간 : 나라공원-니시노쿄, 교토-쓰쓰이, 나가타-이코마-호류지 구간
 
 [구매장소]
-한국국내: 지정된 여행사
-일본국내: 간사이 국제공항 간사이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
              BIC CAMERA 난바점, JR 교토역점
              웨스틴 미야코 호텔 교토, 신 미야코 호텔
              쉐라톤 미야코 호텔 오사카, 오사카 메리어트 미야코 호텔, 덴노지 미야코 호텔
http://www.kintetsu.co.jp/foreign/chinese-han/index.html
 
 
 
 
에디터 손고은 기자 자료제공 긴테쓰 일본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