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게 여행 영감을 줬어! Traviest’s Travel Cafe

2015-07-06     트래비
 
여행은 계획을 세우는 기쁨이 절반이라던데, 
혼자서는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다. 
이럴 때 폭풍조언을 아끼지 않는 경험자들을 
커피 한 잔 사이에 두고 마주할 수 있는 곳. 
여행과 기록을 좋아하는 트래비스트들이 
평소 점찍어 두었던 여행 상담 카페를 소개한다.
 
●Summer Travel Plan
 
Traviest 유리 
Travel Agit 서대문구 대현동 레인트리
Summer Plan 여름의 제주 발견
이번 여름에는 제주도를 다녀오려고 한다. 최근 매년 제주도를 여행했지만 ‘여름의 제주도’는 아직이라 색다른 매력을 기대한다. 여름 여행이라고 더위에 지칠 것부터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제주도에서 인도의 레인트리 같은 곳을 찾아 나만의 쉼표를 청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일 터.
 
Traviest 전상우
Travel Agit 강남 신사동 르 슈멩
Summer Plan 벼르던 긴 여행, 유럽 걷기
이번 여름. 긴 여행을 떠난다. ‘유럽을 걷자’라는 주제로 노르웨이부터 시작해 여러 트레킹 코스를 거친 후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까지 걷는다. 모든 걸 짊어지고 걷고 잠은 1평 남짓한 텐트에서 자는 여행. 힘들겠지만 자연의 일부가 되며 곳곳에서 만날 대자연의 풍경이 어떨지 지금부터 설렌다.
 
Traviest 유호상
Travel Agit 마포구 서교동 샬레트래블앤라이프 트래블카페
Summer Plan 이번엔 남쪽이다!
마치 프로그램된 로봇마냥 늘 강원도로만 향하던 습관 아닌 습관. 올여름엔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전주 한옥마을과 덕유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진으로만 익숙해진 마이산을 직접 가보리라. 
 
Traviest 오윤희
Travel Agit 분당 판교 와우트래블N갤러리
Summer Plan 알짜배기 나가사키 여행
7월에 일본 나가사키 여행을 계획 중이다. 와우트래블N갤러리의 정보상 작가로부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동 경로와 더불어 내 또래의 직장 여성들이 좋아할 근교 아웃렛 쇼핑몰 정보,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팁까지 얻어 놓은 상태. 
 
손고은 기자
Travel Agit 영등포구 신길동 디스이즈 아프리카
Summer Plan 아프리카에서 제주까지
그들(박다애 & 김도형)이 제주에 있다. 함덕해수욕장 근처에서 터를 잡고 에코 스쿠버다이빙 강습을 준비할 예정이란다. 에코 스쿠버다이빙의 조건은 바다 속 해산물을 채취하지 않는 것. 낮에는 맑고 깊은 제주 바다를 탐하고 저녁에는 그들이 아낀다는 아프리카 럼한 잔에 취해 보고 싶다. 아프리카 이야기는 가장 신선한 안주가 되지 않을까. 
 
천소현 기자  
Travel Agit 마포구 상수동 아지트 아이슬란드
Summer Plan 아이슬란드적 풍광의 울릉도
더 더워지기 전에 울릉도에 다녀올 계획이다. 아이슬란드처럼 멀지만, 아이슬란드처럼 풍광이 좋은 곳이라고 들었다. 오직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바다의 진미로 배를 채우고 트레킹, 낚시 등등의 다양한 체험도 해볼 예정. 혹시라도 기상악화로 섬에 고립되는 행운(?)도 기대한다. 
 
 
 
Traviest 유리
레인트리Raintree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아지트
 
레인트리에 있으면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은 <다르게 시작하고픈 욕망 서른 여행>이란 책을 통해서다. 늘 새롭고 흥미로운 여행을 꿈꾸는 나에게 제목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 책은 여행에 대한 많은 공감과 영감을 주었다. <딴지일보>에서 여행기사를 쓰다가 불쑥 사표를 내고 8개월간 인도, 네팔,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지은 작가. 그녀가 운영한다는 여행카페에 다음날 무작정 찾아갔다.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코드가 잘 맞는 초등학교 친구였던 지금의 남편과 함께 10여 년째 카페를 지키고 있다. ‘레인트리’는 줄기마다 뿌리를 내려 커다랗게 숲을 이루는 인도에 서식하는 나무로 인도인들은 비가 오면 레인트리 밑에서 비를 피하기도 한다고.

레인트리에 눈길이 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인테리어와 메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살살 흔들리는 커튼이 분위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여행사진들로 만든 수십개의 앨범은 여행계획을 세우는 손님들에게 큰 인기다. 또 이곳 메뉴들은 그녀가 인도, 스페인 등 현지에서 직접 배운 레시피로 만든다. 시럽과 원액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작. 현지에서 먹어 본 맛과 비슷하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여행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손님들이 알음알음 찾아온다. 초반에는 손님들과 유럽으로 캠핑카 여행뿐 아니라 국내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여행계획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최근에는 <꽃보다 청춘> 방영 후 라오스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아이가 생기면서 여행에 대한 방향에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매일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다는 그녀. ‘레인트리’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 2가 길 24 
11:00~23:00 
라씨 7,000원, 무슬리 8,500원, 뱅쇼 6,500원, 샹그리아 7,000원, 생과일 팬케이크 9,500원 
02-6406-2172 
www.caferaintree.co.kr 
 
 

Traviest 전상우
르 슈멩Le Chemin
투리스타Turista를 아시나요?
 
유난히 예년보다 무더운 여름이다. 슬슬 여름휴가를 세울 타이밍이다. 조용히 카페에 앉아 휴가계획을 세우고 싶지만 별다방, 콩다방은 내키지 않을 때 나는 르 슈멩(프랑스어로 ‘길’을 뜻한다)을 찾는다. 여행 정보도 얻으며 전문가와 편하게 상담할 수 있기 때문. 

노란 대문이 인상적인 르 슈멩은 하나투어의 자회사 길투어리즘의 전윤희 대표가 운영하는 여행 카페다. 카페 안에 들어가니 여행카페답게 각 나라의 여행 소품과 여행 서적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다. 여행사업 부분은 전윤희 대표가, 카페 운영은 바리스타 유소정 실장이 담당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모든 직원들을 ‘투리스타Turista’라고 부른다. 투어Tour와 바리스타Barista의 합성어로 모든 직원이 여행 상담은 물론 음료도 제조할 수 있다.  

르 슈멩은 주로 인도, 중국 쪽 출사여행상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라다크로 출사여행을 다녀왔다.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일본 자전거 여행, 하와이 서핑, 인도 요가에 대해서도 문의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에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항상 2%가 부족한 법. 그렇다고 여행사에 상담하는 받기가 부담스러울 때 르 슈멩이 안성맞춤이다. 테마 여행상품뿐 아니라 개별 맞춤 여행 상담도 가능하다. 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여행 서적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데 단골에 한해 외부반출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첫 잔 기부’라고 하여 매일 첫 번째 손님이 마신 금액만큼을 모아서 기부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데 최근에는 네팔 지진 복구를 돕기 위해 엄홍길 재단에 기부했다. 

무더운 날에는 ‘땡모반’이 제격인데, 태국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수박 주스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100% 생과일 주스로 더위에 대한 갈증, 여행을 대한 갈증을 함께 해소해 준다. 여행이 떠나고 싶을 땐 르 슈멩에서 시원한 땡모반 한 잔을 마시며 여행 계획을 세워 보자.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8길9 1층
여행사 월~금요일 9:00~19:00, 
카페 월~토요일 9:00~20:00, 
일요일 & 공휴일 휴무 
땡모반수박 주스, 자몽, 토마토, 오렌지 주스 5,5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lechemin1.blog.me
 
 
 
Traviest 유호상
샬레트래블앤라이프 트래블카페
와서 목적지만 정하세요! 
 
샬레트래블앤라이프에서 운영하는 ‘트래블카페’를 찾게 된 계기는 이곳이 자유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사라는 것을 알고 나서다. 이미 ‘맞춤형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로 잘 알려진 샬레스위스는 이제 스위스뿐 아니라 16개국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중시한다는 기본 콘셉트는 여전하다. 일반적인 여행 카페와 같이 여행 잡지, 관광청 브로슈어 등 다양한 정보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카페 한 켠에는 단행본 서적과 여행용품 판매 코너도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이 카페만의 큰 장점은, 예약만 하면 지역별 전문 직원들에게 여행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마음이 결정되면 그 자리에서 여행상품 구매까지 필요한 준비가 모두 가능하다. 샬레트래블앤라이프의 강승희 대표는 직접 가이드북을 집필해서 출판까지 하고 있는데, 도쿄, 스위스에 이어  아이슬란드 편까지 나와 있다. 

여행사에서 겸업하는 카페라고 메뉴의 전문성을 의심한다면 큰 오산! 커피와 디저트류는 물론, 스푼 피자, 바게트 같은 식사류까지 의외로 개성있고 다양한 메뉴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것은 신메뉴 개발에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만 살아남아 현재 카페의 3가지 대표 메뉴가 되었다. 첫 번째는 시그니처 메뉴인 카페 샬레스위스. 진한 에스프레소향과 스위스의 하얀 알프스 봉우리를 연상시키는 비쥬얼이 인상적인 커피다. 다음은 재패니즈 허니 밀크. 버터로 구운 바게트 위에 각종 달콤한 토핑을 한 일본 디저트 스타일의 타르틴이다. 마지막으로 요거트 빙수. 하얀 우유얼음과 수제 플레인 요거트에 산딸기, 블루베리,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을 토핑한 것인데 셋 중에서도 이건 꼭 먹어 봐야 한단다. 이국적인 디저트를 곁들이며 여행 생각에 잠겨 보노라니 마음은 이미 몸을 떠나 즐거운 세계 여행 중!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길 26 샬레트래블앤라이프 빌딩 2층  
카페 샬레스위스 5,500원, 재패니즈 허니 밀크 풀사이즈 1만3,000원, 하프사이즈 7,500원, 요거트 빙수 1만1,000원   월~일요일 14:00~23:00(명절휴무)   070-4085-5230   cafe.myswiss.co.kr  
 
 
Traviest 오윤희
와우트래블N갤러리
퇴근길에 만난 여행 감성 아지트
 
지루하지만 놓을 수 없는 일상과 모두 던지고 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요즘. 살짝 여행’감’을 잃어 가고 있는 나에게 여행’감’을 주는 곳을 찾아 봤다. 여행 작가를 직접 만나고 나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고 무엇보다 퇴근 후 달려갈 수 있는 곳, 여행사와 갤러리 그리고 카페가 함께 어우러진 여행복합문화공간 와우트래블N갤러리를 발견했다. 

와우트래블N갤러리는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 저자이자 여행사 ㈜와우트래블 대표인 정보상 여행작가가 직접 꾸미고 운영하는 곳이다. 그는 1988년부터 여행작가 활동을 시작하여 책 집필 외에도 그림 전시까지 열고 (사)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도 역임한 작가다. 처음 서울 정동에 와우트래블N갤러리를 차려 4년 전 서판교에 다시 터를 잡았다고. 현재 와우트래블N갤러리가 자리 잡은 ‘판교 아트로드 25’는 문화예술 스튜디오들이 모여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그런 예술거리의 분위기를 이어서 와우트래블N갤러리에는 정보상 작가가 직접 찍은 여러 나라의 풍경 사진이 그림이 되어 걸려 있다. 그 밖에도 오랫동안 수집한 비행기 모형들과 작가의 저서를 포함해 다양한 여행 서적들도 구비되어 있다. 와우트래블은 서판교에서 유일한 여행사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해서 여행 상담을 받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그의 뜻대로 여행 상담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들로 채워졌다. 덕분에 7월에 계획 중인 나가사키 여행의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혼자 여행을 계획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정보와 깊이 있는 조언들이었다.  
내게 와우트래블N갤러리는 여행사와 갤러리, 게다가 평소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를 실제로 만나 그의 작품과 여행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일석삼조의 공간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225번 길 48-13   아메리카노1,900원, 카푸치노 2,900원 홍차(다즐링, 얼그레이) 4,000원  
10:00~19:00(토요일 11:00~17: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070-4012-5825   cafe.naver.com/travelngallery(카페)
 
 
 
손고은 기자
디스이즈 아프리카
나 홀로 아프리카에 
 
얼마 전 아프리카 대륙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은 어느 하늘 아래에 계신가요?’ 그러자 이렇게 답이 온다. ‘제주에 있어요. 다음 주에 서울로 갑니다.’ 그녀는 지난해 인터뷰 때문에 만났던 ‘디스이즈 아프리카’ 여행사 박다애 대표다. 그녀는 두 번의 아프리카 여행 이후 그 매력에 빠져 2년 전부터는 여행을 ‘업’으로 삼았다. 당시 아프리카 여행에 동행했던 김도형 대표도 함께했다. 

디스이즈 아프리카는 두 대표의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 겸 작은 카페다. 두 대표는 지난해 가이드북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을 가로지르는 빅토리아 폭포를 비롯해 케냐 동부 지역을 8개월가량 여행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은 제주도에서 가이드북을 집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정도만 서울에 머무른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이제 상담은 예약이 필수다. ‘누구나’ 방문하면 ‘언제든’ 상담해 주는 여행사와 비교하면 배짱 한번 두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프리카를 잘 몰라도 ‘기초’부터 숙성된 정보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마치 고액 과외를 받는 기분이랄까. 케냐산 커피나 루이보스 차 한 잔을 곁에 두면 친한 언니와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동네 카페에 와 있는 것만 같은 착각도 든다. 

특히 혼자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제대로 찾아왔다. 보통 아프리카 같은 특수 지역은 여행사들끼리 연합해 팀을 꾸리는데 그마저도 최소출발인원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상품은 폐기된다. 하지만 디스이즈 아프리카에서 최소출발인원은 한 명.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고객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미 세팅된 상품이 있지만 식사나 루트, 관광지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다른 일정을 추천하거나 바꿔 주기 위함이다. ‘패키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맞춤’ 여행이다. 이쯤 되면 의심이 든다. ‘분명 비쌀 거야!’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비쌀 이유가 전혀 없다고. 먼저, 디스이즈 아프리카의 여행 상품에는 항공 요금이 빠져 있다. 아프리카로 가는 정기 노선 이외의 항공편은 때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인지라 대다수의 여행사들이 항공료를 최대치로 책정해 상품가격을 정한다. 하지만 두 대표는 요금을 수시로 체크해 값싼 티켓을 구매한다. 상품은 현지 로컬 여행사와 함께 만들기 때문에 한인 업체를 통하는 것보다 저렴할 수밖에 없다고. 아프리카 동부지역 혹은 사파리를 위해 현지에서 합류하는 일행들이 자연스레 다국적으로 꾸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 상담보다는 스터디를 해야겠다는 이라도 좋다. 카페에는 두 대표가 발품 팔아 모은 최신 자료와 정보들이 가득하다. 그 깨알같은 자료집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나는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아래 서 있었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5동 337-138   아메리카노 2,500원, 텐지레몬 3,500원, 루이보스 초콜릿 헤븐 3,500원, 로얄 케냐 밀크티 3,500원 
매일10:00~20:00
02-6205-1260  www.thisisafrica.co.kr 
 
 
천소현 기자
아지트 아이슬란드Agit Island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그곳
 
다녀왔다, 아이슬란드. 겨울이 한창이었던 지난 2월, 아무 정보도 기대도 없이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지라는 이미지만을 품고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그야말로 백지 같은 여행이었다. 하지만 어떤 여행은 가기 전보다 다녀온 후에 심한 몸살을 앓게 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아이슬란드가 그랬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궁금해지고, 더 그리운 곳.  

‘아지트 아이슬란드’의 백경하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뮤지션 시규어로스Sigur Ros의 팬이었던 그가 2010년 아이슬란드 여행을 결심했던 것은 순전히 음악 때문.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무대로 촬영한 시규어로스의 뮤직비디오는 사실 감당하기 어려운 여행 충동을 일으킨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다음 해, 그 다음 해로 이어진 아이슬란드 여행과 여행 동행을 찾기 위한 온라인 카페 운영은 결국 지난해 오프라인 카페 오픈으로 이어졌다. 현재 상수동에 위치한 아지트 아이슬란드의 탄생 스토리다. 

화장실 조명 스위치에도 아이슬란드어를 써 놓았을 만큼 카페는 아이슬란드 콘셉트에 충실하다. 맛이 진하기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요거트 스키르Skir, 파란 얼음을 동동 띄워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연상시키는 빙하맥주,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카비크Reykjavik의 명물 먹거리를 재현한 핫도그 메뉴까지, 누군가에게는 아이슬란드의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아이슬란드의 로망을 충실히 채워 준다. 가장 욕심이 나는 것은 시중에서 절대로 구할 수 없는 아이슬란드 여행 브로슈어와 정보, 관련 책자들이다. 

그리하여 단언컨대, 아직 생소하고 멀고 비싸기도 한 아이슬란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아지트는 없다. 아이슬란드 가이드북 저자 조대현씨에게 직접 듣는 아이슬란드 여행설명회, 현지 교민이었던 박혜정씨에게 배우는 아이슬란드어 강습, 매월 진행되는 아이슬란드 영화 시사회, 그리고 함께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의 기회까지 손에 잡힌다. 카페 구석의 게시판에는 함께 여행할 동행을 구하는 쪽지들도 붙어 있다.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되돌아보면 아이슬란드 여행은 혼자여서 외로웠던 것 같다. 겨울과는 전혀 다르다는 여름의 아이슬란드를 만나기 위해 동행을 구하는 쪽지를 하나 붙여 놓아야 할까. 아니면 7~8월 내내 아이슬란드에 가 있을 예정이라는 백경하 대표에게 내년 캠핑 여행을 예약해 두어야 하나. 빙하맥주 한잔에 또 뭔가를 저지르고 싶어진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 92-11  
10:30~24:00  
빙하맥주 5,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스키르 4,000~4,800원, 아이슬란드 이끼차 5,500원, 아지트 핫도그 4,000원 
02-336-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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