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도 좋은 도시 Macau Step Out②새로운 마카오를 찾는 탐험

2015-09-15     트래비
●course 2
소요시간 약 100분
새로운 마카오를 찾는 탐험 
An Experiment of Creativity
 
단정한 중국식 정원과 독특한 양식의 불교 사원, 청춘과 낭만으로 가득한 성 라자루 성당 일대를 아우른다. 언덕 위 기아 요새에 오르면 마카오 반도의 새로운 얼굴과 마주하는 기쁨까지.
글 안신혜  사진 김민지  그림 김이슬
 
성 라자루 성당구의 알록달록한 거리
 
성 라자루 성당구 Ⓟ김민지
 

●안신혜 대원의 추천 리스트
성 라자루 성당구의 탑섹 거리
탑섹 미술관 뒷편의 이 길을 걷다 보면 동양 속의 유럽 마카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기아 요새(기아 등대 및 기아 성당)
코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단언컨대 마카오 최고의 전망대! 예배당과 등대가 어우러진 요새의 풍경 자체도 아름답다.
 
로우림옥 공원
연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 보면 여행 중 쌓인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1 꾼얌 사원(관음당) 
불교 사원에서 마주친 뜻밖의 화려함

‘꾼얌통’으로도 불리는 꾼얌 사원은 마카오의 대표적인 불교 사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짙은 향내와 함께 곳곳에 매달린 원뿔모양 향에 먼저 눈이 간다. 하지만 본당인 대웅보전부터는 미로처럼 이어지는 공간과 화려하게 장식된 자비의 여신 관음불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지붕 위쪽이나 처마 아래에는 수공예 도기로 만든 진기한 장식이 정교하게 꾸며져 있으니 놓치지 말자. 
 No. 2, Avenida do Coronel Mesquita, Macau
+853 2855 6127   7:00~18:00   무료
 
2 꽃의 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기아 요새에 오르다

꽃의 공원은 울창한 나무와 꽃, 작은 연못을 갖춘 아기자기한 공원이다. 다양한 조류와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소규모 동물원과 놀이터 시설도 갖추고 있다. 나무 그늘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새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기아 언덕까지 지그재그 이어지는 계단식 돌 산책로도 아름답다. 꽃의 공원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감상하며 기아 요새까지 갈 수 있다. 마카오 반도와 주변 바다의 탁 트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요새에는 기아 등대와 기아 예배당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동양식 의복을 걸친 천사 등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어우러진 예배당의 다채로운 벽화가 인상적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에는 기아 요새를 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귀여운 미니어처 등대, 예배당 모양의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다. 
Avenida de Sidonio Pais, Macau  +853 2833 7676
06:00~20:30(케이블카 08:00~18:00, 기아 요새 9:00~17:30)
무료(케이블카 편도 MOP2, 왕복 MOP3, 월요일 휴무)
 
4 로우림옥 공원
천천히 걷고 싶은 곳

마카오의 유일한 중국식 정원인 이곳은 19세기 중국 부호였던 노씨 가문의 소유지였으며 아들 로우림옥이 물려받았다. 이후 정부가 매입해 복원하면서 마카오 도심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높은 담이 둘러싼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둥근 달 모양의 문月洞門을 통과하게 된다. 이곳에서부터 이어진 길을 따라 누각과 연못이 나오는데 곳곳에서 잉어와 거북이 먹이를 주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6월에 만개하는 연꽃과 그 옆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구곡교를 비롯해 대나무숲, 인공 폭포를 여유롭게 거닐며 중국식 정원의 정취를 느껴 보자. 입구 왼쪽에 자리잡은 ‘마카오 차 문화관’을 들러 보는 것도 좋다.
 No. 10, Estrada de Adolfo Loureiro, Macau  
+853 2831 5566
 06:00~21:00(마카오 차 문화관 09:00~19:00, 
월요일 휴무)   무료
 
7 성 라자루 성당
청춘, 예술, 낭만의 거리

세나두 광장, 성 바울 성당의 유적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성 라자루 성당은 마카오의 오래된 성당 중 하나다. 성당 자체는 아담하지만 이 주변으로 다양한 예술 공간과 멀티 숍, 각종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 마카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 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마카오의 가로수길로 불리기도 한다. 이국적인 양식의 건물들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성당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표적인 갤러리 ‘아우베르기Albergue SCM’는 강렬한 노란색 건물을 뒤덮은 덩쿨과 커다란 나무가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그 옆에 층계 위로 자리잡은 ‘10 Fantasia’는 독립 단편영화, 만화, 공예, 드로잉 등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창작 공간으로 마카오 젊은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골목 구석구석 살펴보며 개성있는 상점과 아담하고 예쁜 카페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No.11, Adro de S. Lazaro, Macau   7:00~11:00, 14:30~18:00(화요일 휴무)   무료
 
●안신혜의 On the road
길을 잃어도 좋다
 
“조금 낯선 길로 들어서고 싶었다. 이국의 정취와 예술적 기운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곳이라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마카오를 찾는 탐험은 꾼얌 사원에서 시작된다. 본당에서부터 이어지는 붉은 색의 화려한 장식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죽은 자가 사용할 수 있게 모조 지폐를 불에 태우는 모습, 죽은 영혼을 위해 마련된 거실, 산 자와 죽은 자의 소원이 담겨 있을 만수향도 이색적이다. 꾼얌 사원에서 꽃의 정원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정원 입구에서 기아 요새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려고 표를 구입했다. 여행자의 마음은 작은 것에도 설레기 마련이지 않은가. 기아 요새의 풍경은 기대 이상으로 근사했다. 마카오 반도가 한눈에 펼쳐진 절경, 파란 하늘에 맞닿은 듯한 기아 등대, 예배당의 신비로운 벽화…. 로우림옥 정원 역시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분홍색 연꽃과 초록색 잎으로 뒤덮인 연못이 눈앞에 나타나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탑섹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거리의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탑섹 광장 뒷편으로 들어서자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들과 예쁜 카페가 어우러진 골목길이 나왔다. 이런 곳이라면 길을 잃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 라자루 성당구 골목에는 각종 공연과 전시 소식을 담은 포스터들이 붙어 있는데 감각적인 색감의 포스터만으로도 예술적인 기운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개성있는 부티크와 카페들을 찾는 재미에 한참을 이곳에 머물렀다. 밤이 되자 노란색 가로등 불빛을 머금은 호젓한 산책로로 바뀌었다.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곳. 그러니 이곳에서는 잠시 길을 잃어도 괜찮다.
 
▶restaurants
쑨홍팟 | 돼지고기를 빵 사이에 넣어 먹는 주빠빠우??包와 밀크티 나이차?茶가 유명한 식당. 허니버터브레드와 같은 두터운 토스트를 비롯해 식사도 판매하고 있다.
Rua do Almirante Costa Cabral, No 55, R/C, Macau   +853 2853 0452
06:00~18:00  
밀크티MOP11~13, 주빠빠우 MOP22, 식사류 MOP30부터
 

카페 호놀룰루 | 마카오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커피 체인점. 디저트 메뉴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서양식 음식을 팔고 있는 오래된 로컬 식당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  
Estrada de Adolfo Loureiro, No 12G, Edf. Lai Yuen, R/C, Macau  
+853 2858 4339   08:00~19:00   커피 MOP20 부터, 샌드위치 MOP18 부터
 

싱글 오리진 | 아담하지만 활기찬 분위기의 로스터리 카페. 커피 맛이 일품인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에티오피아, 케냐 등 다양한 종류의 원두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Rua de Abreu Nunes, No 19, Edf. Tong Fat, R/C, Macau   +853 6698 7475   12:00~20:00(일요일 14:00~19:00)   에스프레소 MOP25, 아이스 라떼 MOP42, 
녹차 쉬폰 케이크 MOP38
 

트리 카페 |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카페로 아이스크림 와플, 으깬 감자 등 디저트 메뉴와 파스타 메뉴를 갖추고 있다. 김치를 곁들인 삼각김밥도 판매한다.
Rua do Tap Siac, No 5B, The Serenity, R/C, Macau   +853 6618 6651   12:00~20:50   아이스 아메리카노 MOP25, 캐러멜 마시멜로 와플Caramael Marshmallow Waffle MOP65, 볼로네즈 스파게티Bolognaise Spaghetti MOP55
 

원더 월 커피 | 올해 오픈한 모던한 느낌의 카페. 커피, 샌드위치와 각종 소다 음료를 비롯해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밤 12시까지 오픈하니 늦은 시간 카페를 방문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자. 
 Rua do Volong, No 54A, Edf. Nga Loi, R/C, Macau   +853 6555 3650   일~월요일 12:00~20:00, 금요일 12:00~24:00   라떼 MOP32, 베이컨 & 치즈 샌드위치 MOP42

카를로스 웡 키친 | 성 라자루 성당구에 위치한 포르투갈 식당으로 치킨, 커리, 해산물 등 다양한 포르투갈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분위기도 맛도 모두 좋은 곳. ‘ST. ROQUE 34 CAFE’라는 간판도 함께 달고 16:00~18:00까지 티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Rua de S. Roque, No 34, Edf. Man Fai, R/C, Macau   +853 2835 4011   12:00~22:00(수요일 휴무)   포르투갈식 커리 치킨Portuguese style curry chicken MOP120, 생선이나 치킨, 고기를 곁들인 런치 세트 MOP48

▶생생 Tip
성 라자루 성당구로 가는 길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오른쪽 뒷편의 ‘Rua de D. Belchior Carneiro’ 길을 찾자. 이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왼쪽 편에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붉은색 화살표와 귀여운 캐릭터로 장식된 라자루 성당구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그곳이 바로 ‘10 Fantasia’. 하지만 이 길은 인적이 드물어 밤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낮에만 활용하는 것으로.
 
마카오의 요일은 숫자로 통한다
마카오 관광지에서 휴관일이나 개관일을 물어보기 위해 한자로 ‘月火水木金土日’을 써서 보여 주면 대부분 어리둥절한 제스처를 취한다. 이곳에서는 월요일(1)부터 토요일(6)까지 숫자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혹시 식당에서 메뉴를 설명하며 ‘원, 투, 쓰리’라는 숫자를 사용한다면 요일을 뜻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예쁜 기념품을 찾는다면 여기로!
육포나 땅콩과자 대신 포르투갈풍의 이국적인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MERCEARIA 상점을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포르투갈 잡화를 파는 이곳은 성 라자루 당구의 아우베르기 SCM 갤러리 안에 위치한다. 비누, 잼, 미니 와인, 허브티를 비롯해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비누 M0P40(75g), 잼 MO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