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당신의 마음에 두바이를 그릴 시간

2015-12-03     손고은
두바이관광청 이삼 압둘라힘 카짐Issam Abdulrahim Kazim CEO
 
얼마 전 서울에서 그를 만났다. 그를 만났다는 건 앞으로 더 많은 여행자들이 두바이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11월10일,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 정식 개소를 기념해 서울을 찾은 이삼 압둘라힘 카짐 CEO의 포부는 이렇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새겨 둔 도시 하나쯤은 있을 테다. 내겐 두바이가 그랬다. 생각이 날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 보고픈 사진 한 장 같은 존재랄까. 그래서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정식으로 개관한다고 들었을 때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관광청이 생겼다는 건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각종 프로모션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그동안 두바이에 대한 부족했던 정보난이 해소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꼭꼭 숨겨두고 싶던 비밀 장소가 알려지는 것만 같아 아쉬움이 더 컸다면, 이기적인 것일까?

두바이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한 해 약 1,100만명. 여기에서 한국인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2013년, 두바이를 방문한 한국인은 6만9,000명이다. 그러나 2014년에는 7만6,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바이관광청 이삼 압둘라힘 카짐 CEO는 한국사무소를 개소하게 된 연유도 이러하다고 전했다. 

“두바이관광청은 2020년 개최되는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연간 방문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해야 이룰 수 있습니다. 이에 두바이관광청은 몇몇 국가를 키 마켓Key Market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그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주요 마켓입니다.” 

그는 최근 한국 시장이 부쩍 성장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선 두바이는 동양과 서양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거점으로 에미레이트항공이 세계 주요 도시를 잇는다는 것. 항공편의 꾸준한 증편으로 두바이를 거쳐 이동할 수 있는 도시가 많아지고 있단다. <꽃보다 할배>의 영향은 두말 할 것 없다. 방영 이후 곧바로 방문객 수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SNS 등에 두바이가 해시태그되는 등 두바이에 대한 여행자들의 흥미가 높아졌다고.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프로그램이 미친 영향이 한국은 물론 주변 아시아 국가의 여행자들에게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한류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두바이관광청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충분해진다. 

두바이관광청의 첫 숙제는 두바이를 친근한 도시로 알리는 것이다. 두바이를 둘러싸고 있는 무수한 오해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두바이에 7성급 호텔과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 버즈 할리파, 지상 최대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등 낯설고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것들이 참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UAE 토후국들의 문화나 전통이 공존하는 색다른 매력도 큽니다. 지금 한국인들에게는 경유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한번 두바이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죠. 다시 두바이에 가게 된다는 것을요.” 이어 그는 두바이가 비싸다는 이미지도 편견이라고 말한다. 두바이에는 5성급 이상의 호텔이 많다. 평균 호텔 숙박비가 높은 이유다. 현재 두바이는 약 9만6,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16만개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새로 짓는 호텔의 대다수는 3~4성급 호텔이 될 것이라고. 주머니가 두둑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들어 보니 어떤가. 당신의 마음에도 두바이가 그려지고 있지는 않은가? 

글 손고은 기자  사진 신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