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꽃으로 맺은 인연 하와이 마우이 & 경기도 고양

2016-05-30     고서령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 
앨런 아라카와Alan M. Arakawa  시장
 
인연을 맺는 데 꽃만큼 향기로운 것이 있을까. 자매 도시 관계인 마우이와 고양시의 인연에서는 은은한 꽃향기가 감도는 듯했다. 올해로 5년째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아온 앨런 아라카와 마우이 카운티 시장을 만났다.

마우이와 고양시가 자매 도시인 줄 몰랐다  
두 도시의 자매결연은 2011년 7월 마우이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의 고양시 방문을 계기로 맺어졌다. 한국과 교류하기 위해 파트너십 도시를 찾던 중 마우이와 공통점이 많고 가장 따뜻하게 환대해 준 고양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후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참가해 하와이를 대표하는 꽃과 식물을 전시하고 마우이 전통무용공연단의 무대를 선보여 왔다.
 
마우이의 희귀식물도 고양시에 가져왔다  
마우이를 대표하는 휴화산 할레아칼라Haleakala의 해발 약 3,000m 분화구 주변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식물 ‘은검초Silverswords’를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가져와 전시한 적이 있다. 은으로 된 검을 닮은 은검초는 사람의 손이 닿으면 죽는다고 전해지는 신비한 화초로, 마우이에서도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당시 전시를 위해 은검초를 마우이에서 고양시까지 특급 화물로 운송했었다. 2014년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 부스 연출 부문에서 마우이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는데,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했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마우이와 고양시 둘 다 친환경적인 관광산업을 주산업으로 하는 국제관광도시이다. 마우이는 2040년까지 석탄에너지를 천연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더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고양시 또한 한류를 주제로 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박차를 가하며 환경오염이 없는 아름다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 도시가 갖고 있는 해결 과제와 고민도 비슷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곧장 서울로 향하기 때문에 고양시까지 여행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 하와이를 찾는 여행객들도 호놀룰루공항으로 입국해 오아후섬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마우이로 여행객을 불러 오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고양시와 하고 싶은 교류 활동은?  
하와이가 세계적인 관광지역인 만큼 마우이는 최고의 호텔 전문가들과 셰프들을 갖고 있다. 마우이 호텔들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고양시의 호텔들에게 전수해 주고, 마우이 셰프들의 레시피를 고양시 셰프들에게 전수해 주는 관광 교류를 생각하고 있다. 마우이에 잘 발달되어 있는 실버산업, 친환경에너지산업 노하우도 고양시와 공유하면 좋겠다. 마우이는 몇 해 전 고양시로부터 시내버스 정보 제공 자동화 기술을 배워 가서 시스템도 갖춘 바 있다. 또한 한국의 소아과 병동의 분위기와 시스템도 매우 인상적이다. 마우이에 세워질 차일드케어센터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귀부인을 닮은 섬, 마우이
하와이의 6개 주요 섬 중 하나인 마우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카메론 디아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럭셔리 휴양지다.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이 즐비하며 해안가 렌터카 여행 코스로 유명하다. 해발 3,000m에 달하는 휴화산인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은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이고, 마우이 해변에서 보트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몰로키니Molokini섬은 열대어의 천국으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좋다.
마우이관광청 www.VisitMaui.com, 고양국제꽃박람회 www.flower.or.kr
 
글·사진 고서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