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어! Smart Application

2017-08-01     김예지
언제부턴가 여행지 어딜 가나 웬만한 의사소통은 척척 알아서 해 주는 번역 앱들에 의존하게 됐다. 하지만 매번 고민스러웠다. 수많은 앱들 중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걸 써야 좋을까? 그래서 나만의 비교 실험(?)에 돌입했다. 
 
 
실험 대상
구글 번역 Google Translate  
네이버 파파고 papago  
한컴 지니톡 GenieTalk
 
 
 
●텍스트로 입력했을 때
이래저래 한 끗 차이
 
간단한 한-영 번역에서는 비슷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내일 아침에 파리로 떠나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라는 문장을 똑같이 입력했더니 세 앱 모두 거의 비슷한 문장이 나왔다. 이번엔 “현금이 부족하네요.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할까요?”라는 문장을 넣어 봤다. 결과는 마찬가지. 쓰이는 단어의 종류만 약간 다를 뿐, 이렇다 할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말로 했을 때
기왕이면 반응이 ‘톡톡’한 걸로
 
차례로 세 앱을 켜고서 “예약 날짜가 잘못된 것 같은데요.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겠어요?”를 말했다. 우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반응 속도의 차이. 파파고와 지니톡에는 말하는 족족 빠르게 문장이 입력되는 반면 구글은 속도가 느리고 정확도도 비교적 떨어졌다. 번역 결과 역시 파파고와 지니톡이 구글에 비해 완성도가 높았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파파고와 지니톡의 대결.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고 말해 봤다. 예상대로 두 앱 모두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지니톡이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 같았다. 
 
 
●사진으로 찍었을 때
똑같이 쓱 문질러 봤더니
 
지니톡은 아직 사진 번역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구글과 파파고만을 비교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글의 압도적인 승리. 영문으로 된 안내서를 카메라로 찍은 후, 번역이 필요한 문장을 손으로 문질러 표시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알아 볼 수 있을 만한 결과를 내 준 구글과는 달리, 파파고는 거의 이해하기 힘든 다소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 굳이 사진을 찍지 않고 카메라 렌즈에 비추는 것만으로 바로 번역이 되는 ‘워드 렌즈Word Lens’ 기능을 겸비했다는 것 또한 구글의 명백한 플러스 요인. 긴 글보다는 간단한 표지판이나 메뉴판 등에 비춰 사용하기에 유용하다. 
 
 
●그래도 사람이 필요할 때, 플리토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아직은 사람의 긴 호흡을 따라가진 못하나 보다. 번역 앱의 영-한 번역 기능을 이용해 긴 문장의 번역을 시도했더니 세 앱 모두 다소 어색한 결과가 나온 것. 이럴 때 유용한 앱이 플리토Flitto다. 이른바 ‘집단 지성’ 통합 번역 플랫폼으로, 문장을 입력하면 빠른 시간 내에 사람이 직접 번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영문 기사에서 따온 문장 하나를 플랫폼에 등록했더니 약 10분 만에 2개의 번역이 댓글로 달렸다. 인공지능보다 훨씬 인간적인 문장으로다가. 결과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재요청도 가능하다. 
 
 
글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