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AIGN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 당분간 계속될 투챌 앓이

2017-08-01     트래비
나는 원래 매사에 무덤덤한 편이다. 인도 여행을 가기 위해 짐을 쌀 때도, 다른 친구들이 ‘설렌다’ ‘떨린다’고 할 때도 “저는 지금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에 도착했을 때, 모든 기대와 걱정이 한꺼번에 훅 다가왔다.
 
*투챌=투어챌린저
 

4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수행해야 할 미션들, 촉박한 시간….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떻게 그 일정들을 다 소화했을까 싶을 정도로 알찬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투어챌린저 단원들과 스태프분들 총 29명이 함께였기 때문에 힘들고 지친 마음을 덜어 낼 수 있었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 즐겁게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었다.

각자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에는 함께 눈물 흘리고 더위에 지칠 때가 있을지라도 파이팅 넘치게 일정을 소화해 나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친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는 끈끈해졌다. 다른 대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각자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르고, 어쩌면 투어챌린저가 아니었으면 옷깃도 스치지 못했을 사람들인데 어떻게 인연이 되어 만났나 싶었다. 정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10박 11일 동안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해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도에 다녀왔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더운 날씨에 어떻게 다녀왔냐고,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인도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지 치안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사실 나도 투어챌린저가 아니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생각보다 인도는 참 멋진 나라였고 신선한 풍경들이 많아 한 번쯤은 다시 가고픈 나라가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8시간 동안 에어컨 없는 열차를 탄 것이다. 지나 보면 힘들었던 기억도 추억이 된다고 하더니,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그 열차를 타야 한다고 해도 투어챌린저와 함께라면 망설임 없이 탈 것이다. 눈 뜨면 볼 수 있었던 창밖 인도의 평범한 일상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24시간 지겹도록 붙어 있었던 나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다가온다는 것을 실감할수록 그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번 투어챌린저를 다녀와서 내 자신에 대해 몇 가지 더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난 참 눈물도 많고 정은 더욱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계속 ‘투챌 앓이’를 할 예정이다. 한 50년 정도 더? 
 
*투어챌린저는 하나투어가 2006년부터 창의적 관광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의 관광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참여형 장학프로그램이다. 12기 탐방은 아시아나항공과 티마크호텔 그룹의 후원으로 함께하였으며, 총 24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국내와 인도 북부 도시들을 누비며 관광산업의 현장을 생생히 체험하고 돌아왔다.
 
글 투어챌린저 12기 이영서(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사진제공 하나투어  에디터 트래비
 
*트래비-하나투어 공동캠페인 ‘여행으로 희망을 나눕니다’는 여행을 통해  발견한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