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리포트] 원화로 결제하면 최대 8% 수수료 손해

2017-08-14     양이슬
 
-한국인 48% 원화로 호텔 결제하고 수수료 내 

알면서도 당하는 수수료가 있다. 해외 원화결제인 DCC(Dyna mic Currency Conversion) 수수료다. DCC란 해외 가맹점에서 거래금액을 원화로 표시하는 서비스다. 해외 호텔 예약 시 원화로 결제 할 경우 원화를 현지화로 환전 후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이중 환전 수수료가 발생해 실제 결제 금액에 DCC 수수료 3~8%가 추가로 부과된다. 

DCC 수수료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1달러 기준 1,000원의 환율, DCC 수수료 5%, 환전 수수료 1%를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1,000달러의 물품을 구매했을 때 현지 통화로 구매할 경우 청구 금액은 환전 수수료 1%만을 적용한 101만원이 청구된다. 반면 원화로 구매할 경우 101만원에 DCC 수수료인 5만500원이 추가로 청구된다. 여기에 추가로 DCC 브랜드사에서 국내 카드사에 제공하는 수수료 1%까지 더해져 고객에게 최종 청구되는 금액은 108만1,920원이 된다. 7만1,920원의 차액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DCC 수수료 인식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씨트립코리아가 7월26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의 해외 원화 결제인 ‘DCC 수수료에 대한 인식 및 피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씨트립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의 48%는 씨트립을 포함한 전체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 호텔을 예약할 때 ‘원화’로만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중 DCC 수수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55%로,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DCC에 알고 있는 소비자는 19%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호텔 예약 시 어떤 통화를 이용해 결제할까. 응답자의 48%는 ‘원화로 결제한다’고 답했으며 ‘현지통화로 결제’는 25%, ‘달러로 결제’는 27%를 기록했다. 국내·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모두 이용하는 응답자 중 현지 통화를 이용해 결제하는 비중은 25%에 그쳤으며, 과거 국내 사이트만 이용했던 소비자의 65%는 원화로 결제한다고 답했다. 이는 DCC를 알고 있는 소비자 역시 마찬가지다. DCC를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26%만 현지 통화를 이용해 결제하며 42%는 원화 결제, 32%는 달러로 결제한다고 답했다.

호텔 상품 결제 후 행동 패턴의 경우 결제 후 결제 금액과 실제 청구금액을 꼼꼼히 살피는 응답자는 전체 61%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결제 금액보다 실제 청구금액이 더 높은 경우 직접 카드사, 호텔 예약사이트 등에 연락하는 경우는 2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코리아 관계자는 “대부분의 호텔 예약 사이트는 해외 호텔 가격도 모두 원화로 결제되도록 자동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