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색을 찾아 떠난 여행

2017-08-29     트래비
여행을 하다 보면 오래 머물고 싶은 지역이 생기게 된다. 
사진가들은 특히 색채가 뚜렷한 마을을 만났을 때 
쉽게 떠나지 못한다. 사각의 프레임 속에서 색은 
더욱 강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India
 
왠지 파란색 꿈을 꾸고 있을 것 같은 낮잠을 즐기는 개의 모습부터 다양한 색상의 옷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이런 골목길에서는 한참을 걸어도 피곤하지가 않다. 
 
 
‘색’ 하면 인도를 빼놓을 수 없다. 색채가 다양한 복식부터가 인상적인 인도인들.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 인도인들만큼 매력적인 피사체가 또 있을까? 그들은 카메라를 든 이방인에게 때로는 과도하리만큼 호기심과 친근감을 보여 준다.
 
 
 
인도에도 ‘블루시티’가 있다. 바로 라자스탄 지방에 있는 ‘조드푸르’다. 브라만 계급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벽과 담에 칠해서 심리적 신분상승을 하고자 했던 조드푸르 사람들 덕에 이곳으로 온 여행자는 ‘파란색’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Laos
 
굳이 색이 있는 마을을 테마로 하지 않더라도, 색을 하나의 테마로 잡고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다. 불교국가 라오스에서는 승려들이 입은 ‘주황색’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같은 ‘주황’이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다른 ‘주황’이라는 것까지 알아차리게 된다. 그렇게 색을 이해하게 되고, 문화를 이해하게도 된다. 당신은 당신의 여행 속에서 어떤 ‘색’을 찾아볼 것인가? 
 

●Morocco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파란 마을, 모로코 셰프샤우엔Chefchaoeun. 이 푸른 색감의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러하였다. 한 장 한 장 찍는 사진 속에서 파란 빛깔은 더욱 매력적이었다. 모로코 남성들은 ‘젤라바’라고 불리는 긴 소매에 후드가 달려 있는 겉옷을 입는다. 
 
 
그저 골목길을 지나가는 현실 속 남자와 여자가 주인공처럼 보이는 곳. 그들을 따라 저 푸른 골목길 속으로 같이 들어가 보고 싶었다.
 
 
셰프샤우엔에는 고양이들이 많이 산다. 그들도 동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거의 없는 그들은, 이 푸른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한 페이지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푸른 벽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하듯이 만난 아이. 어느덧 현실성을 잃게 되는 것도 같다. 또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온 것은 아닌지.  
 
글·사진 박성욱  에디터 트래비
 
사진을 찍은 박성욱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다가 불현듯 카메라를 메고 여행을 떠나게 된 자유영혼. 여행에서 만나는 작은 순간들이 모두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한다. 현재는 포토그래퍼와 사진강사로 일하고 있다.
 blog.naver.com/elanvital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