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피크닉을 책임져 주오

2017-09-27     김예지
요즘 같은 날, 깔린 잔디만 있으면 어디든 자리를 잡고 싶다.
이왕이면 시원하게, 편안하게, 그리고 예쁘게.
 

●Be Cool
워터 저그 Water Jug

아이스 박스랑은 다른 종목이다. 시원한 물의 온도를 끝까지 사수하고픈 피크닉족들을 위한 제품.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워터 저그는 휴대용 보냉 물통이라 보면 된다. 최대 8시간 정도까지 액체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며, 아래쪽 레버를 기울이면 졸졸 물이 따라 나온다. 무엇보다 실용성이 강점이다.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쉽고, 뚜껑을 열면 작은 컵 2개가 쏙 들어 있다. 발 부분도 접었다 폈다 자유자재로 가능해, 흙이나 잔디 위라면 센스 있게 다리를 쭉 펴고 놓을 수 있다. 분명 워터 저그지만, 일부 독자들은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 안에 시원한 맥주가 들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어 저그의 꿈. 주량에 따라 2.8L부터 9.5L 대용량까지 선택권이 다양하다.
가격: 2.8L 2만2,000원, 3.8L 2만5,000원, 5.8L 2만9,900원, 9.5L 3만7,000원
홈페이지:  kitchen-living.co.kr
 

●Be Comfy
액티브 체어 Active Chair

꼭 잔디가 아닐 수도 있는 일이다. 강이나 바닷가 주변, 맨땅으로 피크닉을 가게 될지도. 돗자리보다는 의자겠지만 그렇다고 의자를 통째로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 앉고 싶은 곳에 뚝딱뚝딱 펼 수 있는 액티브 체어가 유용한 까닭이다. 가벼워서 좋다. 길이 약 30cm에 무게 560g, 1kg로도 채 안 되는 무게지만 얕보지 말자. 장장 100kg의 하중까지 견딜 만큼 짱짱하니까. 약간의 조립이 필요하긴 하다. 프레임, 그러니까 뼈대가 되는 다리가 총 8개인데 바닥 쪽으로 4개, 위쪽으로 4개를 연결하고 시트를 입히는 구조다. 시트는 나일론 원단으로 만들어져 가볍지만 질기고, 질기지만 신축성이 좋다. 아무리 말로 해도 앉아 보는 것만은 못할 터. 그렇다면 이번 주말 피크닉은 잔디를 벗어나 볼까나. 
가격: 5만9,000원  
홈페이지:  www.verne.co.kr
 

●Be Pretty
피크닉 매트 Picnic Mat

가을에 흠뻑 취한 대학 동기 언니와 함께 주말 피크닉에 입문했다. 처음엔 펼 돗자리(이름 모를 캐릭터가 잔뜩 그려진)만 있으면 되지 했는데 그게 그런 게 아니었다. 어디서들 구했는지 사람들은 참으로 예쁜 돗자리들을 깔고 있는 것이다. 질 수 없지, 괜한 경쟁심에 검색을 하다가 알집매트의 피크닉 매트를 알게 됐다. 언니와 둘이 노닐기에 크기도 넉넉한데다 무엇보다 반반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에 끌렸다. 기능도 충실하다. 양면 방수 코팅이 되어 있어 음료수를 흘려도 괜찮고, 잔디 특유의 축축함에도 문제없다. 코팅이라길래 혹시 너무 번들거리진 않을까 싶었지만, ‘무광’이라 그렇지 않다. 유니온잭, 보헤미안, 인디안, 보태니칼, 플라밍고. 생각 같아선 기분별로 다 사들이고 싶지만 우리는 안다. 우리의 통장 잔고를. 
가격: 7만4,000원
홈페이지:  alzipmat.com
 
 
글 김예지 기자 사진제공 키친앤리빙, 베른, 제이월드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