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잘 쉬는 또 다른 방법

2018-06-08     강한나

용인에 간다면 늦은 오후, 뉘엿한 햇살 아래 
한옥집 마당에 들어서며 하루를 시작해 보자.

 

소나무 향기가  은은한
효종당

‘효를 따르는 집’이라는 뜻의 효종당에는 집안 대대로 용인에 터를 잡고 살아온 주인장의 애정이 깃들어 있다. 가정집으로 10여 년을 사용하다 5년 전부터 사랑채를 여행객에게 내주기 시작했다. 효종당은 화성행궁 복원에 참여한 이일구 대목수가 도편수를 맡아 건축한 한옥이다. 떨어지는 처마 선에서 한국적인 기품을 느낄 수 있으며 객실에 앉아 있으면 소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코끝을 감싼다. 한옥에 사용된 모든 목재를 국내산 소나무로 고집했기 때문이다.

마당으로 나서 보면 둥그스름한 장독대가 오밀조밀, 귀엽게도 뭉쳐 있다. 구수한 장 향기에 절로 어릴 적 기억들이 떠오른다. 매년 2월 효종당에서는 전통 장을 직접 담가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콩 한 말로 된장, 간장을 담아 발효기간을 거쳐 가을철 받아 갈 수 있는 기회로 매년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인절미 만들기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8로 113번길 64  
전화: 010 2898 9265
홈페이지: www.hyojongdang.com  
요금: 3인실 13만원부터, 4인실 15만원부터

▶효종당 주인장의 추천 SPOT

호암미술관
삼성가의 소장품들이 전시된 사립미술관이다. 미술관 관람도 좋지만, 주변 산책을 더욱 추천한다고. 호수와 어우러진 한국전통정원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562번길 38
오픈: 화~일요일 10:00~18:00(명절 휴관)  
입장료: 4,000원


시암오리구이
주민들이 주로 찾는 맛집. 돌판에 오리 로스구이를 올려 채소와 함께 볶아 먹는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볶음밥도 별미니 놓치지 말 것.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양로 250-4  
전화: 031 332 8261 
오픈: 매일 12:00~20:00(명절 당일 휴무)  
가격: 사암돌판구이 3만5,000원

 

독채로 즐기는 한옥
예직한옥펜션

넓은 잔디마당과 독채형 객실이 특징인 예직한옥펜션은 7~13명이 머물 수 있는 인성전, 10~20명까지 머물 수 있는 예성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객실이 독채형인 덕분에 방음 걱정 없이 수다 떨기 제격이라 단체 여행객의 비중이 높은 편. 일정 비용을 추가하면 바비큐장도 이용할 수 있지만 숯불과 그릴만 준비해 주기 때문에 식재료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예직한옥펜션의 또 다른 장점은 전통 한옥과는 달리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온돌이 익숙치 않아 잠을 청하기 힘든 숙박객을 위해 온돌방과 침대방을 따로 구분해 놓았다. 잠자리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인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예직로 24-28  
전화: 010 3254 4112 
홈페이지: www.yejik.co.kr  
요금: 7인실 17만원부터, 10인실 23만원부터


▶예직한옥펜션 주인장의 추천 SPOT

용인 대장금파크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야외 세트장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장금>에서 나왔던 수라간은 물론 관가, 저잣거리, 포도청, 옥사 등이 있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하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용천로 330  
전화: 031 337 3241
오픈: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입장료: 성인 9,500원, 중·고등학생 8,000원, 어린이 7,000원  
홈페이지: djgpark.imbc.com


엉클드파리
와우정사 가는 길목에 위치한 파스타 집. 새우가 듬뿍 들어간 새우 파스타가 이 집의 자랑이다. 정원에서 바비큐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해곡로 30  
전화: 031 338 3991  
오픈: 매일 11:00~21:00
가격: 새우 파스타 1만6,000원, 모둠 바비큐 5만5,000원(2인 기준)

 

시가 절로 떠오르네
수진당 

용인의 강원도라 불리는 묵리 산중에 자리한 수진당에서는 아름다운 산세와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한옥, 그 외에는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라 나만의 오롯한 하루를 보내기 제격이다. 주변 환경에 매료되어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는 주인장은 수진당 툇마루에 앉아 시 한 편을 지었다.

 

앞산너울 정기받아 우리마당 터를잡고
뒤산마당 휘감아서 우리기와 지어냈네
옆개울은 굽이굽이 산속청취 담아가다
고즈넉한 한덕고을 수진당에 흩뿌리네
지나가던 손님네가 정에겨워 쉬어가니
날아가던 저철새도 이내앉아 쉬어가네.

수진당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윷놀이, 미니 국궁,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늦은 밤, 따스한 차 한 모금 마시며 처마를 바라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한덕로 7번길 3-7  
전화: 010 3765 5266
홈페이지: www.용인펜션.net  
요금: 4인실 10만원부터, 8인실 15만원부터

 

▶수진당 주인장의 추천 SPOT

묵리계곡
수진당 바로 앞을 흐르고 있는 계곡으로, 물살이 세지 않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다. 여름이면 계곡 앞에 텐트를 치고 노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맘꽃 한정식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전통 식문화 공간으로 선정된 농가 맛집 1호점이다. 한정식의 진수를 만나 볼 수 있다. 먹고 나면 속이 편해 자주 찾게 된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한덕로 19  
전화: 031 332 1553  
오픈: 매일 11:30~20:30(월요일 휴무)  
가격: 맘꽃 기본상 1만5,000원부터

 

*트래비스트 강한나는 ‘여행은 인생 필수조건이다’라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관심사가 다양한 만큼 새로운 여행지가 주는 감동과 그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인연을 사랑한다. 지난 연말 무렵부터 빠진 한옥이 어느새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글 Traviest 강한나  사진 효종당, 예직한옥펜션, 수진당  에디터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