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on Hop-off 시드니의 시그니처 풍경

2018-06-05     트래비

시드니는 호주 주요 도시들로 향하는 관문도시다. 주 목적지에 밀려 체류시간이 짧아지기 일쑤라는 점은 관문도시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것을 감내하기에는 시드니의 매력이 너무 크고 다채롭다. 고민 끝에 시드니 시티투어버스인 빅버스(Big Bus Sydney)를 선택한다. 시드니 주요 명소를 두 가지 코스로 순환 운행하는데다가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무제한으로 승하차할 수 있어 여정이 짧아도 시드니를 모조리 여행하는 데 그만이다. 

레드 라인으로 불리는 시드니 투어(Sydney Tour)코스는 서큘러키(Circular Quay)에서 출발해 시드니 타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보태니컬 가든, 하이드 파크, 해양박물관, 국제컨벤션센터, 시드니 아쿠아리움, 바랑가루(Barangaroo), 하버브릿지, 더 록스(The Rocks) 등 23개 정류장을 순환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약 90분. 블루 라인으로 불리는 본다이 & 베이 투어(Bondi & Bay Tour) 코스는 주로 본다이 비치와 로즈베이(Rose Bay), 더블베이(Double Bay) 등을 여행할 때 유용하다. 두 코스는 중앙역(Central Station), 호주뮤지엄(Australian Museum) 등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곳에서 갈아탈 수 있다.

시드니의

시드니 투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달링하버 인근이다. 가장 많이 내리고 또 탑승하니 말이다. 새로운 핫스폿은 바랑가루 지구(Barangaroo Precinct)다. 달링하버에서 이어지는 이곳은 새로 개발된 상업레저지구다. 현대적 감각으로 설계된 독특한 외양의 건물이 우뚝우뚝하다. 특히 밀가루 반죽덩이를 겹쳐 쌓은 것 같은 3층짜리 바랑가루 하우스는 바랑가루 지구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로 언제나 사람들로 왁자지껄하다. 


본다이 & 베이 투어는 번잡함에서 벗어나는 여정이다. 최종 목적지는 당연히 본다이 비치로 설정한다. 아치형으로 길고 완만하게 뻗은 해변에서 사람들은 점점이 모래알처럼 반짝이고,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서퍼들은 끝없이 보드에 오른다. 그저 바라만 봐도 상쾌해지는 마법 같은 풍경이다.


빅버스의 선택지는 더 있다. 2일권 프리미엄 티켓의 경우 할인된 요금으로 시드니타워 전망대(Sydney Tower Eye)와 캡틴쿡하버크루즈(Captain Cook Harbour Cruise)를 추가할 수 있다. 써큘러키에서 출항하는 마지막 편이어서일까, 캡틴쿡 크루즈선에 혼자 오른다. 그 커다란 쾌속선을 혼자 독차지하고 시드니항을 만끽한다. 마침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실루엣 뒤로 붉은 노을이 물든다. 영원한 낭만, 시드니의 시그니처 풍경으로 각인된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호주관광청 www.austral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