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로라 여행, 어렵지 않아요

2018-07-02     강화송

밤하늘 너울거리는 오로라가 캐나다 늦여름을 속삭인다.

오로라를 따사롭게 즐기는 방법

한여름철, 백야가 끝났음에도 캐나다의 밤은 여전히 밝다. 영롱함 머금고 너울거리는 ‘천상의 커튼’ 오로라 때문이다. 사실 오로라는 1년 내내 나타나는 현상이다. 단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한정되어 있을 뿐. 예민한 성격을 가진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서는 필히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 번째, 빛공해가 없어야 할 것. 두 번째, 구름 없는 맑은 하늘이어야 할 것. 오로라를 갈망하며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찾아 나선 여행자들은 결국 북극권의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정녕 오로라는 두꺼운 방한복과 살을 파고드는 차디찬 칼바람에 맞서야만 마주할 수 있는 것일까. 추위가 두려운 여행자들에게 따사롭게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캐나다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한다.

너울거리는
수상비행기

 

●오로라 성지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6월은 도통 저물지 모르는 태양 덕에 매일이 밝다. 고집 센 백야는 7월 하순까지 계속된다. 8월 중순부터 10월 상순, 제풀에 지쳐 태양이 시들해지면 곧 어둑한 밤이 찾아온다. 그리고 이내 여름 오로라가 허전해진 밤하늘을 가득 메운다. 


일명 ‘오로라 성지’로 불리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다. 3박 체류시 오로라를 만날 확률이 95%나 되니,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는 셈. 옐로나이프의 8, 9월은 평균 15˚C로 방한복 없이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이곳으로부터 사방 1,000km에는 어떤 산맥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평선을 기점으로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땅뿐이니, 세상의 절반을 무대 삼아 춤추는 오로라를 마주할 수 있다. 잔잔한 호수에 오로라가 한가득 반영되는 날에는 그야말로 세상천지 오로라뿐이다. 옐로나이프의 여름과 가을에는 연일 기복 없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다. 덕분에 하이킹, 카약, 자전거 등의 야외체험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그중 최고의 체험은 역시 나하니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 캐나다에서 3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만나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옐로나이프 나하니 국립공원의 풍경은 밤하늘 오로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옐로나이프 가는 방법 | 인천에서 밴쿠버로 이동 후 국내선으로 2시간 30분 소요. 에어캐나다는 밴쿠버-옐로나이프 직항편을 2018년 9월5일부터 2019년 4월30일까지 운행한다. 
옐로나이프 여름 오로라 홈페이지: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nwt2

오로라 사진? 어렵지 않아요!


카메라를 가진 여행자들의 로망, 오로라 사진촬영. 워낙 변화무쌍한 탓에 촬영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삼각대가 필수다. 광활한 하늘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넓은 화각의 밝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두워지기 전, 원거리에 초점을 맞춰 놓는 것이 좋으며, 오로라 밝기에 맞춰 설정 값을 수시로 바꿔 줘야 한다. 오로라가 밝아질수록 너울거리는 움직임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셔터스피드를 너무 길게 잡을 경우 뭉개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태초의 자연을 품은 
유콘 준주 화이트호스 

유콘 준주는 캐나다의 북쪽, 미국 알래스카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덕분에 여름에도 영상 15˚C 정도로 서늘한 기온을 자랑한다. 선선한 날씨에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시내에서 조금만 나서면 수려한 산맥을, 강과 숲을, 빙하를 만나 볼 수 있다. 공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 태초의 자연향이 가득하다. 실제로 유콘은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1900년 개통한 산악관광열차인 화이트패스 & 유콘루트(White Pass & Yukon Route), 클루아니 국립공원(Kluane National Park),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Yukon Widlife Preserve)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클루아니 국립공원에는 빙하지역이 자리한다. 약 2만1,980km2 넓이로 북극과 남극을 제외하면 가장 넓은 빙하지역인 셈. 


유콘 준주 화이트호스의 여름 오로라 시즌은 8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 낮에는 노랗게 물든 단풍을, 밤에는 장엄한 녹색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유콘 오로라의 특징은 산줄기 너머로 너울거리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산등성이를 타고 흐르는 빛의 계곡을 보는 듯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뭉근히 김이 피어오르는 야외 온천에 누워 감상할 수도, 고즈넉한 통나무집에서 코코아를 호로록 넘기며 오로라를 올려 볼 수도 있다. 이런 곳에서 만난 오로라를 누가 감히 쉽게 잊을 수 있을까. 

화이트호스 가는 방법 | 인천에서 밴쿠버로 이동 후 국내선으로 2시간 20분 소요. 현재 에어캐나다. 에어노스가 연중 운항 중이다.
유콘 준주 여름 오로라  홈페이지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yk3

 

에디터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