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IAS] 이집트의 작은 거인

2018-08-01     트래비

 

이집트의 작은 거인


자그마한 체구에 말수도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 조근조근한 말투에 힘든 티도 안 내서 거뜬한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에겐 시련이 많았다. 멀미를 심하게 하는데, 4박 5일 동안 배를 타야 했고, 일행들은 그녀에게 질문 세례를 던졌다. 그 모든 걸 티 내지 않고 척척 해 내는데, 놀랐다. 게다가 은근 주당이더라(술 잘 먹는 사람, 좋아한다). 덥다, 배고프다, 말 많고 나이도 많은 기자(나)가 오히려 기댔던 그녀다. 나일강 크루즈 라운지 안에서 노을을 흠뻑 받던 그녀가 떠오른다. 이집트의 태양에 된통 당하고 들어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전한다.  

이동미

한세여행사

 

여장부 뒤에 숨겨진 따뜻함


여장부 같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언니, 한세여행사 이선영 대표가 딱 그렇다. 모스크바 유학생 1세대인 그녀는 유창한 러시아어는 물론 특유의 리더십으로 여행을 이끌었다. 그녀의 따뜻함은 ‘사반투이’에서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바시키르 소녀들을 만났을 때 빛났다. 전통 부채를 선물하고 기념사진 요청도 흔쾌히 받아 주는 그녀 덕분에 ‘까르륵’ 웃어대던 바시키르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덩달아 내 마음도 환해졌다. 훈훈한 추억을 안겨 준 그녀들에게, 그라시아스! 

정은주   

 

인도의 향기를 알려 줘서 고마워요


철학을 전공했던 김광성 대표는 한때 종교인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인도는 종교에 대한 바탕이 없다면 내면을 들여다보기 힘든 여행지다. 그의 깊이 있는 종교철학적인 해설 덕분에 나의 노트는 라자스탄 여행에서 남긴 빼곡한 메모로 가득 찼다. 여운도 길었다. 겉보기 여행이 아니라 인도의 내면을 알아 가는 여행을 한 느낌이랄까. 가볍지 않고 진중했다. 인도의 향기를 알게 해 준 그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    

김진

해맞이목장

 

그곳이 특별한 이유


김윤후 농장주의 안내로 농장 꼭대기까지 산양을 모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된 듯 농장을 신나게 거닐었다. 내려오는 길에 꼬리 살랑거리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혹시나 내가 잊진 않을까, 이미숙 대표는 산양유 비누를 꼼꼼히 챙겨 주었다. 사람을 무척 따라 이름이 ‘따름이’라는 산양, 우유를 달라며 보채는 아기 돼지들. 이곳 동물들이 유달리 사람과 친한 이유는 이토록 따뜻한 마음의 농장주 부부 때문이 아닐까.    

Traviest 서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