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꼭 사야 해

2018-09-03     강화송

‘어디를 갈 것인가’보다 
‘무엇을 살 것인가’가 중요한 당신을 위해 
세계 각국의 ‘살 만한 놈’들을 한곳에 모아 봤다. 

●Canada
시원하게 달콤해
아이스 와인 Ice wine


캐나다 쇼핑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스 와인은 집들이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캐나다는 세계 1위의 아이스 와인 생산지다. 이유는 캐나다의 살인적인 추위에 있다. 아이스 와인은 영하 8도 이하의 겨울철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추운 날씨에 얼어 있던 포도를 압축하면 당도와 산도가 아주 높은, 농축된 즙이 나오기 때문이다. 달콤한 시트러스 향은 와인 초보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데다 타르트, 마카롱 등 달콤한 디저트와도 환상궁합이다. 달콤과 달콤의 조화는 더 달콤한 법이니까.
Inniskillin Wine 약 80달러(한화 약 9만원), Late Harvest Wine 약 20달러(한화 약 2만2,000원) 정도

●Vietnam
한 젓가락 하실래예
하오하오 HaoHao


하노이 어느 호텔에서 ‘하오하오’를 맛보곤 다음날 한 박스를 구매했다. 하오하오는 봉지라면인데 끓이는 방법은 컵라면과 비슷하다. 라면 봉지를 뜯어 모조리 그릇에 쏟아 붓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끝. 만드는 방법만큼 맛 역시 간단하다. 톰얌꿍 맛. 라면 좀 식히고자 후후 불어대는 입김에 면발이 끊어질 것만 같다. 비슷한 면발을 찾자면 작은 육개장 사발면 정도. 하오하오의 또 다른 매력은 감질나는 양에 있다. 한 젓가락에 면발을 모두 흡입할  정도. 다행스럽게도 적은 양만큼 가격도 가볍다. 캐리어가 넉넉하다면 한 박스가 정답이다.한 봉지 3,500동(한화 약 160원) 정도

●Republic of South Africa
피부에 양보하세요
인그람스 캠퍼크림 Ingram’s Camphor Cream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집집마다 꼭 이 크림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그람스 캠퍼크림은 한 독일 화학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민을 와서 만들기 시작한 크림인데 아토피성 피부, 건성 피부 등의 보습에 효과가 탁월하다. 이미 유럽에서는 ‘시크릿 크림(Secret Cream)’이라는 별칭으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쇼핑리스트다. 단점이 한 가지 있다. 캠퍼크림의 향기는 다른 화장품 냄새들에 비해 다소 강렬한 편. 그러나 약 10분 후면 향은 전부 날아간다. 만약 심한 향이 싫다면 허벌 허브향을 추천.
허벌 허브 500g 기준 52.99랜드(한화 약 4,000원) 정도

●Sri Lanka
감성 홍차
베질루르 오르골 Basilur Orgel Series


스리랑카는 3대 홍차 생산국이다. 차고 넘치는 홍차 홍수 속에서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선물용 홍차가 있으니 바로 ‘베질루르’다.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케이스가 매력이다. 오래된 책 모양의 케이스 ‘티 북(Tea Book)’ 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인 인기 시리즈며, ‘뮤직콘서트 오르골’도 못지않게 사랑받고 있다. 바닥을 시계 방향으로 1~2바퀴 정도 돌리면 실제로 오르골 소리가 흘러나온다. 사이즈는 모든 시리즈가 동일하며 음악은 각 콘셉트에 따라 상이하다. 홍차가 한껏 우러나는 동안, 오르골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참고로 국내 시중가격과 현지가격은 5~10배 정도 차이 난다.
베질루르 오르골 850루피(한화 약 6,500원) 정도

●Brazil
여행 필수템 플리플랍
하바이아나스 Havaianas

발리 길리섬에서 촬영됐던 <윤식당>에서 별게 다 인기였다. 이를테면 출연자들의 슬리퍼 같은 것들 말이다. 그들이 신었던 플리플랍은 모두 브라질 하바이아나스 제품이었다. 하바이아나스는 브라질 대표 샌들 브랜드로 미국이나 유럽에는 매장이 있지만 가격이 거의 2~3배가량 비싸다. 천연 고무로 만들어 가벼운 것이 특징. 브라질에 살고 있는 한 지인은 하바이아나스를 이렇게 평가했다. ‘정말 저렴한 가격에 생색을 한껏 낼 수 있는 기념품, 따봉!’ 브라질 국민 100명 중 94명이 신는다고.
기본 플리플랍 39.9헤알(한화 약 1만1,000원) 정도

●Peru
보드라운 감촉
베이비 알파카 머플러 Baby Alpaca Muffler


그냥 알파카 털로 짠 머플러가 아니다. 무려 ‘베이비 알파카’가 태어나서 처음 깎은 털로 짠 폭신한 실로 만들었다. 기존에 털을 깎아 낸 적이 없기 때문에 단면이 없고, 상당히 가늘며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캐시미어 버금가는 고급 소재로 국내에서는 백화점 명품관에서나 볼 수 있다. 페루 현지에서 구입하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머플러가 부담스럽다면 베이비 알파카 털로 만든 알파카 인형도 좋겠다.
쿠나 베이비 알파카 머플러 195솔(한화 약 6만6,000원) 정도

●Thailand
뽀송하게
스네이크 쿨링 파우더 Snake Cooling Powder 


습기 가득, 끈적이는 여름을 편히 날 수 있게 도와 준다. 사실 스네이크 쿨링 파우더는 영국 소비재 기업 ‘The British Dispensary’의 제품인데, 제조공장이 태국에 위치해 있다. 피부가 접히는 부위뿐만 아니라 온몸에 바를 수 있는 멘솔 파우더다. 태국 현지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는 제품. 후추 통을 닮은 외관 때문에, 자칫 셀프 밑간을 하는 듯 보일 수 있으니 집에서 이용을 권장한다. 샤워 후 물기가 살짝 있을 때 ‘톡톡’ 뿌려 주면 온몸이 뽀송해진다. 냄새도 아주 향긋하다.
스네이크 쿨링 파우더 300g 56바트(한화 약 1,900원) 정도

●Japan
내 뱃속의 골키퍼
스토파 Stopper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는 고속버스 안, ‘꾸룩’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식은 땀 흘려 본 적이 있다면 스토파를 기억하자. 일본 드러그 스토어, 돈키호테 등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한 스토파는 대략 뭐랄까, 월드컵 시즌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켜 준 조현우 골키퍼 느낌이랄까. 돌발적으로 쏟아지려는 그것(?)을 굳건히 막아 준다. 입 안에서 녹기 때문에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섭취가 가능하다.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정말 긴박한 상황에서 약 2시간 정도 효과를 발휘한다. 결국 화장실을 가야만 끝나는 지독한 고통이지만, 심적 안정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상비약으로 애용하고 있다.
스토파 12정 기준 800엔(한화 약 8,000원) 정도

●Germany
거품 없는 효과
스테인리스 비누 Stainless Soap 


겉보기는 쇠로 만든 달걀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니 그 쓸모에 놀랐던 스테인리스 비누.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 헹켈(Henkel) 등에서 구입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비누는 탈취에 아주 제격이다. 손에 쥐고 흐르는 물에서 박박 비비면 마늘 등 향이 강한 채소뿐만 아니라, 생선 및 해산물 냄새도 지워 준다. 내구성이 워낙 뛰어나 광택 그대로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을 꼽자면 진짜 비누처럼 거품이 나지 않아 사용감이 살짝 뻑뻑한 편. 보완을 위해 진짜 비누와 같이 쓰면 훨씬 부드럽게 사용이 가능하다. 
WMF 스테인리스비누 16.33유로(한화 약 2만원) 정도

●Australia
필통계의 초통령
스미글 Smiggle


한참 ‘강남필통’이라는 별명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스미글은 2003년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된 학용품 브랜드다.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한때는 구매대행을 하는 이들도 없어서 못 구했을 정도. 매장에 들어서면 형형색색인 학용품들이 가득하다. 호주에서는 매장별로 주기적으로 세일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 가격의 반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호주가 너무 멀다 싶으면, 가까운 홍콩으로 향하길. 이외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등에 매장이 입점해 있다. 
스미글 하드케이스 필통 24.95달러(한화 약 2만8,000원) 정도


글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