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 런던 Ⅰ ④ 효율적인 런던여행을 위한 그녀들의 팁

2006-05-15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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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적인 런던여행 - 현정과 현주의 제안

★ 현정의 런던 여행 노하우

기자들조차 늑장을 피운 독자들과 촬영이 없던 여행 넷째 날 새벽같이 일어나 외곽 도시 바스(Bath)에 다녀오고 에딘버러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는 날, 점심도 먹지 않고 캠브리지를 당일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설 정도로 여행 욕심을 부리며 제일 바쁘게 다녔던 현정이가 제안한 런던 여행 노하우, 다섯 가지를 공개한다.

1.     런던이 배경이 되는 영화를 보고가라     영화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런던의 <노팅힐>, <러브 액추얼리> 등 부드러운 영국 영화 한두편은 보았을 터. 영화를 기억한다면 삭막하게 느껴졌던 런던이 더욱 애틋해질 것이다. 

2.     음식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     피쉬 앤 칩스, 에프터눈 티 등 몇 가지 영국음식을 꼽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러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다양한 샌드위치를 즐길 마음만 열어놓는다면 더 즐거울 것이다. 

3.     교통비는 절대 아끼지 마라     음식값을 샌드위치로 때우며 충분히 아끼니 돌아다니는데에는 돈을 아끼지 말 것. 런던에서는 돌아다니는 것이 남는 것이다.ㅋㅋ

4.     런던관광안내센터에 꼭 들러볼 것     런던 관광안내센터는 TV 다큐멘타리에도 소개될 정도로 방대하고도 세부적인 정보량을 자랑한다. 런던 여행 준비를 못세웠더라도 걱정마시길.

5.     정말 내가 뭘 좋아하는지 꼭 짚고 갈 것     사실 런던, 영국은 입장료마저 너무 비싸 그냥 한번 가볼까가 안통한다. 관심없는 곳은 지나쳐도 좋고 사진만 찍어도 좋다. 현주나 나처럼 영화, 뮤지컬 또는 박물관 등 테마를 정해서 여행하면 더욱 깊이가 배가될 것이다.

현주의 뮤지컬 티켓 싸게 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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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뮤지컬과 연극 등 각종 공연을 섭렵한 현주는 공연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법을 알려줬다. 사실 런던은 물가수준과 비교하면 공연관람료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20~30파운드(5만원 내외)면 유명한 뮤지컬 한편을 관람할 수 있다.

1.     공연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     매표소는 예약석을 파는 곳인 ‘Advance Booking’과 당일권을 판매하는 곳인 ‘Today’s Performance’로 구분되어 있다. 인기 있는 뮤지컬 티켓을 당일 구매 하기는 쉽지 않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Stand by(공연 직전의 할인)티켓을 통해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판매가 시작 되는데 매표소 당일권 창구에 국제학생증을 제시하면 10~5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 박스 오픈시간 오전10시~오후7시30분(일요일은 12시부터 오픈) / 극장 박스 오피스 오전 10시~저녁공연 시작되고 30분후 

2.     티켓 판매 대리점을 이용하는 방법     줄을 서가며 표를 구매하기 어려운 사람은 티켓 판매 대리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제적인 단체부터 작은 회사까지, 극장 티켓을 파는 대리점들은 다양하다. 간혹 불법 대리점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3.     레스터 광장(Leicester Square)의 티켓 박스 이용하기     공연 당일 할인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면 레스터 광장(Leicester Square)를 이용하자. 좌석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할인된 가격이 발걸음을 끈다. 레스터 스퀘어 역 입구에서 길을 건너 광장을 향해 걸어가면 양쪽대로에 ‘HALF PRICE BOOTH’라고 표기된 티켓박스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30~40%정도의 할인된 가격의 표를 구할 수 있다. 할인티켓 판매소에서도 당일 예매 현황에 따라 시간대 별로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도 기억해 두시길. 오픈 당시 45파운드에 이르는 <라이온킹> 티켓이 공연 1시간 전 38파운드로 내려가기도 했다.

■  그녀들의 런던 여행, 그후 -

★ 현정의 런던여행 그 후 - “남편과 함께 박지성 경기 보고파요”

영국을 만나기에는 런던만은 왠지 아쉬웠습니다.

공식일정 3일을 제외하고 전 남부로 행선지를 돌려 <오만과 편견> 작가의 고장 바쓰(Bath)를 다녀왔습니다. 로마시대의 목욕을 하던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지요. 일단 로마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한 마을 풍경도 좋지만 크레센도라는 반달모양의 큰 건물도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마을로 내려와 영국식 가정식 백반을 맛보기도 하였지요. 호박스프, 홍차, 빵 위에 베이컨, 버섯 등 소박한 밥상이지만 정말 영국에서 처음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다음날 북부로 몸을 돌려 에딘버러로 향했습니다. 그 유명한 에딘버러 성도 오르고 로열 마일도 걸었지만 날씨가 조금 도움이 안되었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벌써 준비가 한창이던 8월 에딘버러 축제 때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또 다른 그룹에 합류해 로실린 성당을 찾았습니다. <다빈치코드>에서 마지막 장면, 성배가 묻혀있던 곳입니다. 아직 개봉도 안한 다빈치 코드의 마지막 장소를 보는 뿌듯함이란. 

마지막으로 해리포터의 캠브리지만은 꼭 가고 싶었습니다. 해가 남아있는 시간은 7시간. 결과는 대성공! 정말… 그런 놀랍고 기분 좋은 곳이 없었습니다. 원래 저녁시간엔 입장이 되지 않으나, 그날따라 예배당 입장이 가능해 아주 운좋게 킹스 칼리지 등 여러 대학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이런 행운에 뽑아준 여러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영국 런던을 너무나도 가보고 싶던 저는 이번 여행이 정말로 꿈만 같았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모든 장면이 눈앞에 펼쳐질 때면 정말 감동과 웃음이 절로 밀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런던에 있는 내내 그리 행복했나 봅니다.

그 행복을 오랫동안 가슴에 안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하는 영화에서도 런던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나중에 남편과 맨체스터에 박지성의 경기를 보러가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땐 휴 그랜트의 노팅힐 시장과 클로저의 테이트모던 레스토랑, 영국 북부의 오만과 편견 촬영장, 해리포터의 옥스퍼드 등을 꼭 가볼 겁니다, 불끈! 정말 저에겐 영국은 끝이 없습니다.

★  현주의 런던여행 그 후 -  “더욱 열심히 전진할래요”

런던에서의 하루하루는 뮤지컬, 연극 등 풍요로운 공연과 만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공연을 보는 시간 외에 기억에 남는 것은 엄선된 재료로 홍차, 잼 등을 만드는 포트넘 & 메이슨에서 폐점 15분 전에 10% 할인된 가격(11파운드)으로 스트로베리 파이를 사서 숙소에서 나눠먹은 일이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다음에 런던에 가서 꼭 다시 먹고픈 음식을 꼽으라면 당연히 딸기 파이를 꼽을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걷던 런던 밤거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또 다른 예술이었다. 어떤 예술적인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었다. 공연장을 나서면서는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열심히 내 목표를 향해 더욱 전진하리라는 결심을 하며 숙소로 돌아오곤 했다. 뮤지컬과 런던을 두루 돌아본 이번 여행 일정은 한 시간이라도 헛되거나 낭비한 느낌이 없었다. 정말 가슴 깊이 뿌듯함이 남는 여행이었다. 

돌아오는 날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 6시여서 돌아다니다가 가본 영화 노팅힐의 벼룩시장도 인상적이다. 세계 여러 나라 액세서리부터 부터 그릇, 공예 제품 없는 게 없었다. 구경거리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원래 여행은 아쉬움을 남겨 두어야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 방문에는 이번에 못한 재즈 바에 가서 노래도 하고 배우 트레이닝 센터, 탭댄스 등의 수업 방식 등도 들여다 보고 싶다. 

고전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런던. ‘런던에 싫증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참으로 매력적인 도시였다.

■  남들은 이렇게 런던을 여행한다

축구·런던 외곽 여행 새롭게 인기

박물관, 미술관 투어는 런던 여행에서 가장 대중적인 여행 테마다.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모던 등 런던에는 크고 작은 박물관, 미술관이 많다. 사설로 운영하지 않은 것이라면 입장료가 무료여서 더욱 좋다. 

축구 또한 영국여행의 대표 테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우리 선수들이 뛰고 있어 최근 더욱 친근해졌다. 이영표는 런던을 거점으로 한 토튼햄, 박지성은 잉글랜드 북부 지방의 공업도시 맨체스터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광적인 영국의 축구 열기로 인해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경기 티켓을 구하기 쉽지 않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장 주변 펍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고. 경기티켓은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기관람권이 포함된 패키지를 미리 구할 수 있다. 

런던 외곽 여행은 런던과는 또 다른 여행 재미를 안겨준다. 학문의 요람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왕실 역사가 살아있는 윈저성과 리즈성 등이 대표적인 방문코스다. 여유가 된다면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등을 가보자.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에딘버러 축제가 8월에 열린다.

■  현정과 현주의 여행 가계부 대공개

사실 현정과 현주의 여행 가계부를 공개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도전 런던자유여행>에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항공과 숙박 외에도 7일간의 교통카드, 빌리 앨리어트 뮤지컬 1회 감상, 영국철도패스 4일권 등 많은 후원이 따라 현정과 현주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했기 때문이다. 

이를 경비로 대강 환산하면 다음과 같다. 내일여행에서는 런던 자유여행 상품인 금까기 런던 6일을 119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7일간의 교통카드는 약 50파운드 내외, 티켓에 찍힌 빌리 앨리어트 뮤지컬 관람가는 55파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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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의 가계부     총 지출액 약 340파운드(약 59만원, 1파운드 1740원기준)
⇒ 공동경비 40파운드, 빌리 엘리어트 팜플렛 5, 바쓰에서 박물관입장료  및 가정식 점심정식 21.68, 제인오스틴박물관입장료 5.95, 식사 및 군것질 40, 선물 및 기념품 100, 맘마미아 뮤지컬 관람 27.5, 에딘버러에서의 숙박 15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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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가계부    총 지출액 약 861 파운드 (약 150만원) 
⇒ 뮤지컬 티켓 <매리 포핀스> 25파운드, <무빙아웃> 21, <위윌락큐> 25, <시나트라> 30, <랫 팩 + 맥마벨> 50, <마우스 트랩> 20, 각종 선물 및 기념품 337, 식사 및 군것질 65.6, 의류와 신발 등 쇼핑 108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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