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이네 PIC 사이판 특별 휴가 ① in PIC Saipan Day 1 - “안녕하세요, 사이판!”"

2006-06-05     트래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엄마, 아빤 하하 호호, 태영이는 풍덩풍덩
바라만 봐도 좋은 우리 가족, 그 무엇이 부러울까.
파란 하늘, 파란 바다, 고운 모래, 상큼 바람,
정다운 미소, 편안한 하루 그리고 너, 최강 태영.

태영이네 PIC 사이판 체험기를 시작하면서

지난 4월 트래비와 PIC 코리아가 함께 진행한 PIC 코리아 15주년 기념 이벤트 ‘PIC와 친구 되기 페스티벌’은 수많은 응모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마감되었다.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용국씨 가족은 자칭 준비된 트래비 모델 가족이다. 빼어난 외모에 PIC 사이판에서의 모든 일정을 적극 즐기고자 하는 열혈 독자의 자세까지,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받아 내고야 말았다. 5월10일 저녁 인천공항을 떠나 14일 아침 돌아오기까지 사이판에서 알뜰살뜰 특별 가족 휴가를 보낸 이용국씨 가족의 PIC 사이판 3박4일 체험 현장을 함께 들여다보자.

돌아오는 날 기내에서 1박 한 일정까지 계산에 넣으면 엄밀하게 4박5일이지만 PIC 사이판에서 보낸 시간만을 계산해 편의상 3박4일로 분류했다.

★ 태영이네 가족 소개

-사람 좋은 아빠, 이용국씨(36세)

중학교 때 포항으로 수학여행 갔을 때 영일만에서 포항제철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넋을 놓은 이후 그보다 더한 여행 감동은 아직 맛본 바 없었다고. 늘 가족을 위해 짧은 일정의 국내 여행이라도 꾸준히 다니고 있는 그는, 단지 사람이 좋아, 술이 좋아 종종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하여 이번 이벤트도 아내의 마음을 풀어 주고자 응모했었던 것. 직장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떠난 여행이기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뛰어난 미모의 엄마, 오선민씨(35세)

결혼 9년차 맞벌이 부부로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늘 할머니와 지내는 아들이 마음에 밟혔었다. 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 보냈던 지난 3년은 하루하루가 금쪽같이 소중하고 꿀맛 같았다고. 이제 신혼은 벗어나

도 한참 벗어났건만 아직도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선민씨. 남편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여전히 하트가 일렁인다.

-멋진 귀염둥이 아들, ‘최강’ 이태영(7세)

용인의 한 유치원, ‘재밌는’ 반 어린이로 패션 감각 뛰어나고 여자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미 한글을 다 깨쳤고, 늘 한자 놀이 만화책을 끼고 다닌다. 내년에 초등학교를 들어가지만 썩 즐거울 것 같지는 않다. 6살 때 부자, 경비원이었던 장래의 꿈은 7살 현재, 아빠와 같은 회사원으로 바뀌었다. 최강의 에너지로 물놀이에 열중하는 한편 다양한 표정 연기와 재롱으로 주변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인천공항에서

저만치 나타난 태영이네 가족은 많은 사람 중에도 한눈에 쑤욱 들어온다. 아빠는 까만 가방, 엄마는 회색 가방, 태영이는 노란 가방. 줄 지어 걸어오는 발걸음이 좀 이른 여름 휴가를 떠나는 멋쟁이 가족의 마음처럼 들썩거린다. 훤칠한 키의 아빠, 엄마 사이로 자기만한 가방을 스스로 끌고 오는 빨간 잠바의 태영 총각. 처음 만나 나누는 어색한 첫인사가 정말 쑥스러운지 거의 눈을 감다시피 눈길 둘 곳을 못 찾는다.
 
“아유, 여자한테 유난히 부끄럼을 타네요, 태영아, 눈 좀 크게 떠 봐.” 이쁜 아들을 소개하고픈 엄마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아드님은 딴청만 부린다.

“아빠아, 저거는 우리 마트에도 있는데….”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를 보고 던진 한 마디가 태영 총각이 꺼낸 첫 마디다. 드디어 호기심 발동이다. 

“태영아, 우리 어디 간다구?”
“사이판!”

활주로에 세워져 있는 비행기 실물에 넋을 놓고 유리창에 코를 박고 구경하는 태영이. 그래, 태영아, 너의 시선 가는 곳마다 새로운 호기심이 그득할 그곳으로 이제부터 출발이다. 우리는 저녁 8시10분 사이판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기 진짜 사이판이야?”

태영이는 이미 ‘게임 룸’에서 또래 꼬마들과 어울려 축구 게임을 하고 있다. 제법 승부욕을 보이며 손잡이에 힘을 준다. 아빠가 옆에 서서 응원해 주니 한결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골은 어지간해서는 아이의 마음처럼 들어가 주지 않는다. 돌아보는 눈길에 탁구대도 보이고 당구대도 보인다. 저쪽에는 크게 뻥튀기한 체스판도 있다.

‘이젠 뭘 해볼까’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커다란 체스의 말을 끌어안고 이리저리 옮겨 본다. 하지만 진짜로 태영이가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수영장으로 ‘풍덩’ 뛰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는 점심을 먹어야 물놀이를 할 수 있단다.
게임 룸을 지나 기념품점 ‘부티키(Boutiki)’를 지나 ‘마젤란 뷔페(Magellan Buffet)’로 향한다. 그런데, 부티키 진열장을 장식하고 있는 이런저런 물건들이 이들 모자의 눈길을 확 붙잡는다. 쌩~ 하니 어느 사이 사라져 버린 태영 모자. 벌써 부티키 안을 휘젓고 다닌다. 태영은 장난감 진열대 앞에서 박아 놓은 듯 서 있다. “엄마, 나 이거 사 줘~!” 마음 약한 선민씨는 아드님의 간절한 애원에 넘어가 장난감과 의류 몇 가지를 골라 계산을 치른다. 장난감을 안고 돌아 나오는 태영의 얼굴은 한가득 웃음꽃이 피었다.

“아빠만큼 배 나와야 물놀이 한다!”

마젤란 뷔페의 널찍한 홀에 차려진 다채로운 음식 사이를 돌아 접시 그득히 음식을 날라오는 용국씨. 자신보다 아이와 아내 앞에 쌓아 놓기 바쁘다.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기웃기웃 돌아보는 태영은 먹는 것보다는 새로 산 장난감에 마음을 빼앗겼다. 

“아빠, 얘가 힘이 셀까~요, 아님 쟤가 힘이 셀까~요?” 장난감을 이것저것 집어 들고 자기만이 아는 답을 안고 질문을 던진다. 아빠는 못 들은 척 밥 먹이기에 열중한다.

“아들아, 아빠만큼 배가 불룩 나와야 수영장 간다. 자 아~.”

한 입 먹고 배를 내 보이며 “이제 됐어요? 이제 아빠만큼 나왔잖아.”  확인하는 태영 앞에 선민씨, 냉면 그릇을 후다닥 가져다 놓는다. “얘, 냉면도 있다. 이런 건 먹어 줘야 해.”

알콩달콩 태영 가족, 그렇게 ‘맛있게도 냠냠’ 점심을 먹으며 물놀이 할 힘을 비축한다.

최강 태영, 드디어 물 만나다

‘풍덩풍덩, 철퍽철퍽.’ 7살 최강 소년 태영의 눈에는 현재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쨍한 햇볕 아래 신나는 일이라면 물놀이가 최고다. 그런데 ‘시키 풀’은 좀 얕고 어린 동생들이 많아 재미가 없다. 저쪽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메인 ‘키즈 풀’로 뛰어든다. 둥둥 떠 있는 공룡 배 위에도 올라타고 매트 위에 누워서 하늘도 쳐다본다. 옆에 있는 또래 친구 앞에서 보란 듯이 ‘풍덩’ 잠수도 해본다. 서로 쓰윽 쳐다보며 상어 배를 차지하려 신경전도 펼쳐 본다. 혼자서도 잘 노는 금쪽같은 아드님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는 마치 잘 차려진 만찬상 앞에 앉아 있는 듯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표정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빠, 엄마! 놀아 줘!”

아이의 부름에 쏜살같이 물속으로 들어간 용국, 선민씨 부부. 그들도 열대의 더위를 한순간에 날려 주는 시원한 물속에 들어서자 얼굴이 환해진다. “아, 시원하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물속에서도 땀나는 일이 발생했으니, 아빠를 놀이기구 삼아 놀기 시작한 태영이의 “아빠, 날 던져 줘~” 한 마디를 시작으로 용국씨는 20kg짜리 아드님을 쉴 새 없이 번쩍 들었다가 내던져 주는 놀이를 계속 해야만 했다. 

“이건 놀이가 아니야~아!”

“나도 잘할 수 있다~”



용국씨도 놀 권리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그들이 향한 곳은 인공 파도 타기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다. 하지만 그 앞에 당도한 그들 가족은 잠시 호흡 정지. 입 벌리고 바라보는 자세를 취한다.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쏟아져 내리는 물살을 거슬러 보드 위에 올라탄 사람들은 어떤 이는 가볍게 물살을 요리하고, 어떤 이는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나동그라진다. 보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모습에 박장대소 데굴데굴 구르며 웃음을 터트리고. 한번 용기를 내보겠다던 용국씨의 얼굴에 그늘이 스친다. 땀도 한 방울 떨어진 것도 같고. 남편의 속마음은 아랑곳없이 철없는 아내, 한 마디 한다.

“오빠, 한번 해봐. 재밌겠다. 저 봐, 어린애들도 하잖아.”

마침내 호흡을 고르며 보드에 올라탄 용국씨, 한 번, 두 번, 세 번, 시도할 때마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결과 꽤 괜찮은 포즈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그런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