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획특집 제5탄 주말해외 도시탐험-싱가포르

2006-01-13     트래비

 도시의 후끈한 열기 아직도 그립다 

막무가내로 도시 누비기  

1일째 목요일

오후 1시에 떠난 비행기가 싱가포르에 도착한 시간은 6시30분. 출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고 나오니까 한 시간 정도 지났다. 싱가포르는 비자 면제인 나라라 입국 수속은 비교적 간단하다. 재미있는 것은 껌을 가지고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 파는 곳도 없다. 공항에 있는 여행자 안내소에서 숙소를 구했는데 우리가 묵은 곳은 오차드 로드에 있는 중급 호텔로 하루에 5만원 정도 한다. 공항에서 MRT(지하철)을 타고 소머셋역에 내렸더니 비가 부슬부슬. 저녁은 근처 쇼핑몰의 푸드코트에서 해결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는 밤 거리를 거닐어 본다.

 2일째 금요일

오늘 일정은 오차드 로드에서 부기스와 시청을 지나 선텍시티몰까지의 길을 걸으며 주변의 볼거리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30분쯤 걸어서 도착한 곳은 싱가포르 역사 박물관과 싱가포르 예술 박물관. 마침 로뎅전을 하고 있어 시간을 투자해 구경했다. 시청과 성 앤드류 성당, 래플즈 호텔 등은 밖에서 구경했다. 브라스바사 로드의 끝에 선텍시티몰이 나온다. 우리나라 코엑스 같은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여행자 안내센터에 잠깐 들렀다.

근처 면세점에서 아이쇼핑과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하고는 멀라이언 공원으로 향한다. 싱가포르 하면 떠올리는 이 요상한 사자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멀리 두리안을 닮은 에스플라나다도 보이고 유명한 플러톤 호텔도 보인다. 저녁을 먹기 위해 클락키의 한 식당에 들렀다. 맥주와 함께 맛있는 해산물을 먹었다. 하루종일 걸었더니 너무 힘들다. MRT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완전 뻗었다.

 3일째 토요일

휴양지로 유명한 센토사섬과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기로 했다. 센토사섬에 들어가는 방법은 페리와 버스, 케이블카가 있는데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어제보다 더 큰 멀라이언 상이 우리를 반긴다. 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 내의 투명터널은 상어와 가오리들이 머리 위로 지나다니는 멋진 곳이다. 아시안 빌리지에 들러 민속공연을 구경하고 돌고래쇼를 감상했다. 차이나타운에 도착해 먼저 들른 곳은 차이나타운 역사 센터. 차이나타운의 초기 이민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재현해 놓은 것들이 매우 사실적이다.

차이나타운 노점상점을 둘러본다. 조잡해 보이는 옛날 장난감들과 전통 등과 인형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밖에도 힌두사원인 스리마리암만 사원과 도교사원인 시안혹켕 사원을 구경했다. 저녁은 차이나 타운 호커센터에서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술탄 이스마엘거리로 갔다. 우리의 압구정동과 비슷한 곳인데 곳곳에 늘어선 바와 클럽들이 눈길을 끈다. 맥주 한잔과 음악과 함께 춤을 즐기는 동안 싱가포르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4일째 일요일

오늘이 싱가포르의 마지막 날이다. 적어도 밤 8시30분까지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아침8시에 개관하는 주롱 새 공원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앵무새와 펠리칸의 공연을 구경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새 공원을 둘러보았다. 펭귄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겼다. 그리고 향한 곳은 보타닉 가든. 열대의 신기한 나무들과 식물들이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쇼핑을 나선다. 해마다 여름에는 싱가포르에서 세일가에 여러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니안시티와 파라곤, 히렌, 파크몰 등의 주변 쇼핑몰을 돌면서 필요한 물건들과 선물을 구입했다. 호커센터에서 저녁을 먹고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갔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금요일에 면세점에서 산 물건들을 찾아 비행기에 오른다.

 5일째 월요일

아침 5시30분에 인천공항에 내렸다. 출국장을 나와 짐을 찾으면 끝. 싱가포르의 후끈한 열기와 습기가 문득 그리워진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회사로 출근.

# 남들은 이렇게 여행한다.

-알뜰족이라면 호커센터나 푸드코트 이용
-질을 따진다면 레플즈 호텔의 롱바 추천

알뜰하고 헝그리하게 떠나는 사람들은 차이나타운과 아랍거리, 리틀 인디아 거리와 부킷티마 자연보존 지구 등 돈이 안 들거나 저렴한 곳으로 다니고 호커센터나 푸드코트를 이용하며 부기스에서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한 평소 싱가포르의 다민족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와 아랍거리를 돌며 싱가포르의 다민족의 문화를 체험하고 아시아 문명 박물관, 싱가포르 예술 박물관, 싱가포르 역사 박물관 등의 많은 박물관들을 통해 싱가포르의 과거를 되짚어 본다.

반면 비용보다는 여행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기 좋은 레스토랑과 술집으로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스탬포드 호텔의 이퀴녹스와 레플즈 호텔의 롱바를 추천한다. 특히 롱바는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이 만들어진 곳으로 먹은 땅콩을 바닥에 그냥 버리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한 센토사 섬에서는 3일 내내 머물며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골프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리조트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섬 전체가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국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싱가포르는 최적의 장소다. 중국 요리, 인도 요리, 말레이시아 요리, 인도네시아 요리, 서양 요리와 기타 아시아 요리는 물론이고, 싱가포르의 독특한 음식인 페라나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마다 이맘 때에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그 이유. 맞벌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외식비가 저렴한 편이다.

호커센터에서 현지인들과 더불어 앉아 중국 요리와 함께 차가운 맥주를 들이켜 보자. 격식 있고 분위기 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면 보트키와 클락키가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