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① 이과수 폭포 - 대자연의 신비 속에 빠지다

2006-11-27     트래비



글, 사진 = Travie writer 김원섭 gida1@naver.com
정리 = 오경연 기자 ellie@traveltimes.co.kr



열대의 밀림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숙소가 있는 브라질 국경을 넘는다. 비자 없이 여권만으로 간단하게 입국수속이 끝난다. 구제역 방역을 위해 내려서 신발을 소독하는 절차를 거치긴 하지만 정말 순조롭고 간단한 과정이다. 이곳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삼국 접경 지역으로 우정의 다리를 건너면 파라과이, 코 앞의 국경 검문소를 지나면 브라질이다. 마치 이웃도시로 넘어가듯 간단하다.


 ⓒ트래비

(좌)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미니열차
(우) 과라니족 원주민들이 판매하는 기념품들

<미션>의 감동을 그대로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걸쳐 있다. 3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모여 장대한 폭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열대의 스콜이 쏟아질 기세라 우비를 준비한다. 공원 비지터센터에서 악마의 목구멍 입구로 가기 위해 미니 열차에 오른다. 

비가 쏟아지는 정글 사이로 30여 분을 달렸을까.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산책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한다. 우측에 영화 <미션>을 촬영한 여울과 정글이 펼쳐진다. 30분 정도를 걸어가니 우르릉대는 굉음이 들리고 엄청난 물보라가 솟아오른다. 물안개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우비를 입었건만 비에 젖었는지 폭포수에 젖었는지 옷은 흠뻑 젖어 있다.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물안개 속으로 하강하는 새들을 보고 있으니 어질어질 폭포 속으로 빨려들 것만 같다. 그래서 ‘악마의 숨통’이란 별명이 붙었나 보다.

오후엔 브라질 편의 이과수 폭포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이과수국립공원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폭포 위 레스트하우스까지 이동한다. 산책로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아래로 내려가자 엄청난 기세로 쏟아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이과수 폭포를 마음에 둔 계기는 영화 <미션> 때문이다. 예수회 신부들과 원주민들이 포르투갈 군대에 의해 괴멸되고 그 와중에 살아남은 과라니 족 아이들이 폭포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던 장면이 떠오른다. 세상의 모든 눈물을 다 모아놓은 듯 폭포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걸치고 있다.


 ⓒ트래비 ㅣ 이과수 폭포로 가는 산책로

이과수 폭포 일대는 약 1억2천만년 전에 흘러내린 현무암질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용암 대지이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이 곳곳에 보인다. 이러한 용암 대지에 큰 단층 운동이 일어나게 되고, 단층에 의해 경사가 바뀌는 지점에 폭포가 형성된 것이다. 규모는 작지만 철원의 직탕 폭포 또한 이러한 용암대지에서 일어난 단층 운동의 결과물이다.

이어 마쿠코 사파리 투어다. 20분 정도 전기 자동차를 타고 밀림을 통과, 다시 알콜 냄새 푹푹 나는 짚차로 갈아탄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일행을 태운 보트는 스릴 있게 물살을 거슬러오른다. 저 멀리 무지개가 걸린 폭포와 악마의 목구멍이 보인다. 폭포에 배가 접근하자 세찬 물보라가 쏟아진다. 우비에 구명조끼까지 단단히 걸쳤지만 순식간에 온몸이 물에 젖어 버린다.


 ⓒ트래비

1. 브라질에서 보는 이과수 폭포. 저 오른쪽 위가 악마의 목구멍이다.
2. 이과수 밀림의 저녁 놀
3. 이타이푸 댐 주변에 핀 열대화

이과수 폭포의 30배 ‘이타이푸 댐’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이타이푸 댐은 포즈두 이과수에서 북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이 1975년 공사를 시작하여 1984년 송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방류된 물은 파라나 강으로 흘러들고 이과수 강과 합류한다. 높은 산과 큰 강이 문화적 차이를 가져와 경계를 이루듯 파라나 강은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세 나라를 가르는 자연적 경계이다. 

선두의 안내 차량을 따라 전망대에 이른다. 이과수 폭포의 30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곳은 대당 시간당 출력이 70만 킬로와트란다. 18대의 발전기가 한꺼번에 작동하면 시간당 무려 1,260만 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트래비

1. 포즈두 이과수의 대표음식 '슈하스꼬'
2. 스피드 보트에 몸을 실은 관광객들
3.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과수 폭포속으로 

글, 사진 = Travie writer 김원섭 gida1@naver.com
정리 = 오경연 기자 elli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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