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악바르 아저씨에스파한-반다르에압바스-밤. 이제 이란 여행이 끝이 나나보다. 여긴 사막 도시 밤. 악바르 게스트하우스. 이곳은 정말 목마른 여행자들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과 마찬가지다. 난 여기서 여독을 풀기로 마음먹는다. 악바르 아저씨의 넉넉한 마음씨에 피로가 다 풀어진다. 이란이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 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지금까지 온 길을 지도를 펴 놓고 쭉 그어본다. 아마 수천 킬로미터는 될 것 같다.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사람들. 이들은 이제 나의 재산이다. 나의 인연의 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