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상업거래소 #피노컬렉션 #아틀리에데뤼미에르 #마레지구 #오가타파리 #피에르상●그 회장님의 소장품이라면최고의 미술 컬렉터와 최고의 건축가가 만났다. 다시 말하면 멋진 공간과 주목받는 예술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21년 현대미술관으로 변신한 파리의 옛 상업거래소, 부르스 드 코메르스(Bourse de Commerce)에 다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이유다. 이 미술관 설립의 토대가 된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은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 명품브랜드를 소유한 케링 그룹의 회장이자 슈퍼
여권만큼이나 중요한 백신패스를 받고 파리로 떠났다. 2021년 가을에. 프랑스 입국 절차는 너무나 간단해서 의아하기까지 했다. 야외에선 노마스크가 가능한 파리. 첫날은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이튿날부턴 마스크를 벗었다. 도시의 향기가 훅 들어왔다. 까마득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파리의 공기, 빗방울, 햇살 한 줌조차 소중해서 온몸의 표피로 흡수했다. 마스크 없이 센 강가에서 조깅하고 공원에서 스파링 연습을 하는 파리지앵을 보며 곧 돌아올 우리의 모습이라고 결의 같은 걸 했다. 여행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늘 하던 고민인데, 파리에
Hotels in Paris 어느 날, 파리에서 하루를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어찌 파리에서 하루만 머무른단 말인가. 미식이며 쇼핑, 예술 등 수많은 것에 ‘천국’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도시 아닌가. 그럼에도 파리에서 딱 하루만 주어진다면 당신을 여기로 안내해 본다. 빨간 장미를 닮은 호텔 트리아농 리브 고슈(Trianon Rive Gauche) 장미 호텔이라는 애칭을 붙여 주고 싶다. 새빨간 장밋빛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서다. 트리아농 리브 고슈는 메인 컬러를 ‘빨강’으로 정했다. 로비부터 객실의 벽면이나 가구, 침구 등 전반적인
Art & Design 비단 겨울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파리의 겨울은 실내 행사가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루브르와 오르셰를 필두로 박물관은 겨울 특별전을 준비하고 각종 콘서트, 뮤지컬, 공연이 파리 곳곳을 뜨겁게 달군다. 해가 짧고 날씨가 변덕스러운 겨울의 파리는 얼마나 실내 활동을 잘 즐기느냐에 따라 여행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르모탕 모네 박물관에서는 특별전시 기간이 아니라도 지베르니의 수련 연못을 그린 모네의 후기 작품들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모네 이외에도 회화, 조각 분야의 다양한 인상파 예술가들
Palace of Winter겨울 낮의 성(城) vs 겨울 밤의 성 이번 파리 겨울 여행이 내 얘기 같지 않고 남의 얘기만 같았던 건 바로 지나칠 정도로 호사스러운 성 때문이었다. 왕권을 신성시하여 왕이 살았던 궁 안에서의 활동이 현재에도 한정적인 동양과는 달리 프랑스의 성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잠시나마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착각이 허용된다. 보-르-비콩트성은 베르사유 궁전의 원형이 되었다 성의 내부는 니콜라 푸케가 수집했던 그림, 조각, 타피스리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크
My Winter in Paris 그 겨울, 파리 여행 해프닝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센 ‘파리’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겨울’이라는 낱말을 만나면 시너지가 폭발한다. ‘겨울의 파리’는 생각만 해도 환상적이다. 겨울이라서 가능했던 그 겨울, 파리에서의 해프닝. 예나 지금이나 에펠탑은 우리가 지금 파리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드는 파리의 상징이다. 이 거대한 철조물이 눈에 잡히는 그 순간 심장이 ‘쿵’ 한다면 이미 당신은 팜므 파탈 파리에 매료당한 것이 분명하다 ●City of Lights Lights Up Paris! 환상을 가
한 번쯤 파리에서 살아 보고 싶었다. 아침이면 동네 베이커리에서 사온 갓 구운 바게트와 커피를 즐기고 센강을 산책하는 소소한 일상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에펠탑 전망의 테라스 그리고 거실과 침실이 있는 아파트를 빌려 잠시나마 파리지앵이 되어 보았다. 매일밤 테라스에서 보이던 에펠탑 야경 모던한 인테리어의 침실 전망 좋은 카페 부럽지 않은 발코니에서 주스와 와인 한 잔파리에 우리 집이 생겼다꼭 에펠탑이 보이는 곳이어야 했다. 짧은 파리 여행 일정, 한 번만 보고 돌아서기엔 너무 아쉬운 에펠탑을 숙소에서 원 없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첫 파리 여행을 떠올리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지루한 표정으로 젤리를 먹던 게 생각난다. 뮤지엄패스(Museum Pass)*를 최대한 써먹겠다며 박물관을 죄다 순회했었다. 그때의 과오를 반성하며 두 번째 파리 여행은 다르게 꾸렸다. 벽에 걸린 작품 대신, 거리에 걸린 풍경 그대로를 느껴 보는 것으로. *뮤지엄패스 | 파리의 주요 박물관들을 무제한으로 돌아볼 수 있는 패스권. 2, 4, 6일권이 있다. 바스티유 시장은 특유의 활기가 넘친다 상인과 손님의 대화 혹은 신경전 이른 오전에 방문한다면 한가하게 둘러볼 수 있다 ●파리지앵의 ‘세끼
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파리에서는 꼭 한 번 부티크 호텔에 묵고 싶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좀체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 고전미의 도시, 파리에서는 몽실몽실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산 레지스 호텔 곳곳에 걸린 그림의 수준만 보아도 산 레지스 호텔의 격이 드러난다 파리 패션신의 한 장면으로 종종 등장했던 산 레지스 호텔의 현관 ●부티크 호텔의 기준 호텔 산 레지스Hotel San Regis 샹젤리제 거리의 국립미술관이자 갤러리인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 호텔인 산 레지스의 게스트 중에는 유명인이 많다. 그중 한 사람은 페라리의
파리를 매일 걷고 걸으며 오늘의 파리와 만났다. 오늘은 동네를 산책하듯 걷지만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 속절없지만 흐르는 시간이 아쉬워 내가 걸어온 길을 자꾸 뒤돌아보았다.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 한가운데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왜 단테의 ‘지옥’에 매혹되었을까? 부티크호텔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에서 보이는 에펠탑. 왼편 아래 건물은 이브 생 로랑의 저택이다 샹젤리제 인근 나폴레옹호텔 스위트룸에서 보이는 개선문과 프히들렁 거리 파리에선 길을 잃어도 좋아. 파리에 대한 낯간지러운 찬사다. 좀 민망하지만 과장은 아니다
‘비포before’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이 개봉했고, 우디 앨런 감독의 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 즈음이었던 것 같다. 파리로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건.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st 이미화 영화를 찾아서 파리로 파리행을 결심하고 1년 뒤 나는 사표를 냈다. 영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호기로운 각오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내 손에는 파리행 비행기표가 팔랑거리고 있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단순히 배우의 연기를 보
지금 파리에는 천 가지가 넘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마음이 차분해지는 잔잔한 호숫가와 고성을 거닐다 보면 저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 여유롭고 아늑한 공간을 찾는 파리지엥들의 휴식처, 뱅센Vincennes의 모습이다. 어느 따스한 봄날, 나도 그들을 따라 뱅센을 걸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st 김민정 파리 도심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뱅센에는 파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편안함, 설렘 그리고 즐거움이 있다. 프랑스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고성, 귀족의 사냥터였던 마을을 둘러싼 푸른 공원이 있고 180여
일반적인 파리 여행자들은 에펠탑을 본 뒤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더 특별한 걸 원하는 여행자들은 에펠탑 주변을 탐색한다. 에펠탑 지척에 자리한 미술관 두 곳을 찾아갔다.글 고서령 기자 사진 임재훈, 최진욱 께브랑리 미술관 윗층에 자리한 레종브르 레스토랑에서 본 에펠탑 께브랑리 미술관에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전 대륙의 ‘신기방기’한 유물 30만여 점이 모여 있다 ●께브랑리 미술관 MusEe du Quai Branly상상 그 이상을 보여 주는 곳파리에서 가능한 일 중엔 통념을 뛰어넘는 것이 많다.
ⓒ트래비 파리 최대의 쇼핑거리 샹젤리제는 명품매장 만큼이나 고급스럽고 호텔들로 가득하다. 4~5성급 호텔들은 유럽의 중후하고도 격조 높은 건축양식을 자랑하는데, 호텔 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유서 깊은 전통과 서비스를 높이는 데 노력한다. ‘캘리포니아 호텔(California Hotel)’은 파리의 격조 높은 감성에 부합하는 부티크형 호텔. 7층 규모의 건물 복도와 객실에는 그림 4,000여점이 전시되어 그 매력을 더한다. 보안을 위해 객실 카드가 있어야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덕분에 그림 감상은 고스란히 투숙객의 몫이 된다
여기, 출생지는 다르지만 파리를 자신의 고향만큼이나 사랑한 두 작가가 있다. 평생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며 빛을 갈구했던 ‘빈센트 반 고흐’, 반대로 반려자와 따뜻한 파리를 만났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들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파리를 사랑했지만, 모두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도시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자가 그들과 나눈 상상 인터뷰. 고흐의 파리, 빛과 색을 갈구하던 순간 “…별로 할 말이 없어. (침묵) 파리란 도시는… 지독히 외로운 곳이었으니까. 날 놀리는 게요?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한다고? 살
계절의 영향은 식사는 물론 디저트에까지 미친다. 더위 앞에 탄산음료와 빙수를 탐했다면, 겨울철에는 그저 따뜻한 차와 달달한 디저트가 간절하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파리의 찬바람을 견디기 위해선 단기간 열량을 높여 줄 당분이 필수! 마카롱, 몽블랑, 글루바인 등 그 이름만으로도 낯선 파리지앙들의 겨울 간식. ⓒ트래비 부드럽고 쫀득한 마카롱의 유혹 피에르 에르메마카롱(Macaron)은 두툼한 비스킷 형태의 프랑스 고급 과자를 일컫는다. 1533년 이탈리아 메디치가에 의해 프랑스로 전해진 뒤 현재까지 차와 곁들여 먹는 최고의 간식으로 파리
겨울날 파리 여행을 위해선 오후 4시 이후 일정을 현명하게 짜야 한다. 추위를 피해 긴긴 밤을 현명히 나기 위한 다양한 실내문화들을 눈여겨보자. 늦은 밤까지 개장하는 미술관과 전시회, 따뜻한 차 한잔에 쉬어가는 카페, 그리고 유서 깊은 서점까지. 도리어 겨울이라 반가운 공간들. 갤러리&박물관어둠이 밀려들면 감상은 배가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늦은 밤까지 불을 밝혀 주는 미술관들은 차라리 구세주에 가깝다. 겨울밤에도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는 반가운 스팟들. 매일 밤 열시까지 불을 밝힌다 퐁피두 센터화요일을 제한 매일
대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을 빌자면, 파리의 겨울은 ‘도시의 온갖 서글픔’을 드러내는 계절이다. 여름 내내 진통을 앓던 여행자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파리지앙들만이 무채색도시를 유영한다. 풍성한 실내 아이콘들로 가득한 파리의 겨울. 일년간 당연하게만 여겼던 햇살 한 줌에 새삼 감사의 마음을 실어 보내게 되는 이 겨울의 파리 이야기. 글·사진 박나리 기자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성 02-776-9142, www.franceguide.com 파리의 겨울은 짧고 강렬하다. 머리 위 햇살은 채 8시간을 머물지 않으며, 긴긴 어둠과 함께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