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할퀸 자리 Nordfjord노르드 피오르 그럼에도 이곳에 깃든 사람들피오르의 절정은 빙하다. 빙하가 녹아 떨어지면서 산을 깎아내려 골짜기를 만들고, 여기에 바닷물이 들어온 것이 피오르니 말이다. 빙하를 보지 않으면 피오르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하는 셈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 남쪽에 인접한 노르드 피오르의 안쪽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요스테달Jostedal 빙하를 볼 수 있다. 빙하의 두께만 600m, 길이는 100km, 너비는 25km에 달하는 요스테달 빙하를 한눈에 담는 것은 쉽지 않다. 여행자들은 요스테달 빙하
●비밀의 정원 Grirangerfjord 예이랑에르 피오르 길 위에 서면 가득 벅차 오르는 것들차는 둥근 능선을 넘고 넘어 달린다. 집 한 채 보이지 않는 땅이 이어지다가도 언덕을 넘으면 열댓 채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양옆으로 보이는 산은 길이 깊어질수록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산 꼭대기에만 수줍게 쌓여 있던 눈은 이내 등허리까지 내려와 쌓였다. 피오르가 깊어진다는 소식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예이랑에르 피오르를 찾아 긴 여정을 시작했다. 올레순에서 한 시간 반 거리, 그중에는 15분간의 페리 이동도 포
새였다면 좋았을 텐데.우렁찬 산의 높이와 고요한 물의 깊이 그리고 피오르를 감싸던 바람의 너비 사이에서 유영하고 싶었다. 예술을 품은 도시도 마찬가지. 노르웨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 그리고 그것만으로 완벽한 세상. ●아르누보의 꽃이 피다 Alesund올레순 불길이 지나간 자리, 동화가 되었다책 한 권 펼쳐 들고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랜딩 사인에 눈을 떴다. 오슬로에서 2시간, 달콤한 잠 한숨 거리에 올레순이 있다. 손바닥만한 공항을 나와 3개의 해저 터널을 지나면 도심에 도착한다. 공항이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자리한 비그
영화 에서처럼 꽁꽁 언 피오르를 보고 싶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가 모여 있다는 피오르노르웨이를 찾아갔다. 협곡 속에 자리한 작은 마을 ‘운드레달Undredal’에서 바라본 송네피오르 겨울 피오르의 감동 플롬Flam겨울 피오르를 만나러 가는 길은 조금 쓸쓸했다. 플롬 산악열차Flamsbana 창밖으로 얼어붙은 폭포와, 잎이 다 떨어진 나무들이 드문드문 지나갔고 싸락눈이 흩날렸다. 여름엔 이 기찻길 주위로 녹음이 무성하고 꽃이 만발한다고 했다. 여름 같은 생기는 없었지만 겨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봄맞이를 준비하는 3월에도 노르웨이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연중 대부분을 겨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속을 여행했다. 원래 노르웨이 여행은 여름(6~8월)이 적기랬다. 그때야 비로소 초록 잎이 돋고 꽃이 피어난 피오르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3월에 노르웨이를 찾아갔다. 겨울나라의 진짜 모습은 겨울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북부 노르웨이Northern Norway‘노르웨이’는 ‘북쪽으로 가는 길’이란 뜻이다. 그 길의 끝, 북부 노르웨이로 향했다. 순수의 땅 알타Alta북위 66도33분에 북극선Artic Circle
대자연 속 일상을 누리는 시간응답하라,노르웨이 2013 산이 깊다는 역사학자 유홍준의 표현은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산세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바닷물과 거의 직각을 이루며 굽이굽이 이어졌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산속 작은 마을에는 사찰 대신 작은 교회가 어김없이 서 있었다. 신의 작품 앞에서 신음만 번지는 인간은 몸과 마음으로 자연의 위로를 받아들였다. FIORD 피오르몸과 마음이 깨어나다두어 해 연속 어렵게 만든 휴가를 서운하게 마쳤다. 무슨 영문인지 세계적인
오슬로에서 한 예술가의 절망을 목격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엿봤다. 삶의 방향성을 끈질기게 고민하는 여행자라면 오늘, 오슬로로 향하라.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드를 형상화 했다. 건물 깊숙이 바다가 차오른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데거 러셀 헤밍웨이 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
노르웨이의 5대 피오르 중 하나인 하르당에르 피오르자연의 웅장한 교향곡 Norway Fjord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시작해 두 개의 피오르fjord를 만났고, 수도인 오슬로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 즉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을 통과하는 항구도시는 비 온 뒤 햇빛을 받은 풀잎처럼 싱그러웠으며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위풍을 뽐냈다.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02-777-5943, www.visitnorway.com 6년에 걸쳐 베르겐Berge
래디슨 블루 계열의 호텔에서만 볼 수 있는 칠리 스타일Chili Style 객실. 칠리 스타일 객실은 채도 높은 붉은 색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대형 고추모형과 의자, 커튼, 바닥까지도 붉은 색이다. 래드슨 블루 트롬소에서는 스탠다드 타입에서 이용할 수 있다Norwegian Lifestyle 노르웨이에서 잘 먹고 잘 자기독특한 먹을거리부터 잠드는 자리까지 노르웨이의 라이프스타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상향에 가까운 복지국가, 기기묘묘한 피오르드의 절경과 청정한 자연환경만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식문화, 거주
제도와 자연이 빚어낸 천국 노르웨이육아와 노후 걱정 없는 완벽한 사회복지제도와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을 그냥 마셔도 될 정도의 청정한 환경을 갖춘 노르웨이. 어찌 보면 천국에 가까운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노르웨이는 사실 우리에겐 여전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행지이다. 아름다운 피오르드로 대표되는 자연과 손꼽히는 산유국으로서 풍족한 노르웨이의 면면을 살펴본다.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02-777-5943 Oslo 부자나라, 겸손한 도시 오슬로중동권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5위권의 석유수출국 노
바이킹 뮤지엄에서 바라본 오슬로시 해안 풍경Norway 피오르드를 향한 문화 항해 오슬로와 베르겐을 기점으로 하는 노르웨이 여행은 대부분 피오르드에 초점을 맞춘다. 풍경 여행은 자칫 대상과의 거리두기에 그치고 마는 반면 도시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피오르드 해안선만큼이나 깊고 광활한 그들만의 문화적 풍경이 존재하는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천소현 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www.stb-asia.com Innovation Norway 02-767-2650 노르웨이, 북으로
깊고 고요한 피오르에 빠지다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피오르가, 단순히 피오르해안(U자형)과 리아스식해안(V자형)의 차이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절경을 달리는 플롬산악열차의 감동이었다면 어땠을까. 피오르를 듣고 말해 왔던 세월 동안 ‘아, 나는 진정 피오르를 몰랐구나’깨닫는다. 우중여행에 페르귄트를 만나다하당에르 피오르가 목가적인 풍광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송네 피오르는 장대한 풍경을 보여준다. 울렌스방에서 송네 피오르의 하이라이트인 네뢰위 피오르를 가려면 구드방겐 선착장을 거쳐야 한다.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일상의 시간은 참으로 부지런히 흘러간다. 그러나 여행 중이라면 또 다르기 마련이다. 느리게 생각하고 천천히 걷는 동안 우리는 조금 더 ‘그곳’에 동화될 수 있기 때문. 그곳이 노르웨이라면 다른 여느 여행지보다 더 여유를 두고 대자연의 서사시 피오르를, 그리고 예술가들이 음악과 조각으로 전하는 인생의 메시지를 찬찬히 음미해 봄이 어떠할지. 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02-777-5943 www.stb-asia.comBergen 천사의 도시에 발을 딛다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베르겐행 비행기에서 창쪽 자리는 내주지 말아야 할 것이
피오르에 집중하는 여행객에게 오슬로는 노르웨이의 수도 혹은 입출국의 통로에 불과하지만, 허투루 건너뛰기에는 아쉬운 구석이 많은 곳이다. 시간을 갖고 찬찬히 뜯어보면 문화적 텍스트가 풍부한 곳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살아 있는 조각의 향연 비겔란 조각 공원 ⓒ트래비오슬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 중 하나다. 상징적 자연주의의 대가인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이 인간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만든 작품 200여 점이 도열해 있다. 그의 역작을 대면하노라면 사실적이면서 역동적인 표현 기법에 탄복을 금할 수 없다
작곡가 그리그가 연정을 품었던 피오르는 노르웨이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노르웨이를 실제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미 익숙한, 마치 선험적인 존재와도 같다. 노르웨이의 피오르가 아니라 피오르의 노르웨이라 해도 별반 놀랄 일이 아니다. 자연의 완강한 신비 피오르노르웨이의 지형은 해안선이 놀랄 만큼 복잡하다. 특히 해안선이 절단된 듯이 경사가 급한 서부 노르웨이는 더욱 심하다. 이처럼 육지로 급히 파고들어 급경사의 기슭을 가진 만을 협만, 즉 피오르(fjord)라고 한다. 피오르의 역사는 빙하의 역사와 궤를 같
ⓒ트래비노르웨이는 글에 비유하자면 초벌로 쓴 원고이자 퇴고를 거친 최종 원고다. 막 잡아 빚은 듯 거친 자연의 야성미와 동화 같은 마을이 보여 주는 정제된 풍경을 두루 품고 있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부단한 언어의 조탁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하고 고매한 풍경이기는 매한가지다. 베르겐(Bergen)에서 출발해 피오르(Fjord) 투어를 거쳐 오슬로(Oslo)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떨칠 수 없는 감상이었다.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안 관광청 02-777-5943 www.stb-asia.com
꼬불꼬불 피요르드를 따라 서로 한 몸인 것처럼 붙어 있는 스칸디나비아 4개국. 흔히 노르딕(Nordic) 4개국이라 불리는 이들 국가들 중에서 노르웨이는 가장 독특한 자연 지형을 자랑한다. 비틀즈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노르웨이의 숲’은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다. 순백색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자작나무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를 통해서도 국내에서도 널리 회자된 바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아이콘은 피요르드(Fjord)이다. 백만년 전 북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