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라임스톤.지중해의 작은 섬나라를 다녀왔다. ●몰타의 미감 지중해의 중앙 그리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쪽, 그곳에 몰타가 있다. 몰타는 작다. 제주도의 6분의 1, 강화도와 비슷한 크기. 이토록 작은 지중해 섬나라는 다시 6개의 섬으로 나뉜다. 그중 사람이 사는 섬은 3곳. 크기 순서대로 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이다. 코미노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단 3명이다.몰타는 화창하다.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365일 중 300일이 맑으며 겨울철 강수량이 많다곤 하지만 춥지 않은 수준이다. 겨울철 평균 낮 기온은 10~15도를 맴돈다. 몰
진해지는 때가 있다.아침을 깨우는 6시의 몰타처럼,밤을 앞둔 6시의 몰타처럼.겨울을 앞둔 가을 같던 순간들.맵고 짜고 달고 몰타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찻집에 들르는 것이었다. 발레타(Valletta)가 보이는 슬리에마(Sliema)의 어느 찻집. 주전자 속 펄펄 끓던 물을 티백이 든 유리잔에 가득 부었다. 긴 비행 끝에 누리는 첫 여유. 달아오른 찻잔을 바로 들 순 없으니 바라본다. 은은한 주황빛 감도는 것이 몰타와도 같다. 아직, 우러나지 않았다. 하필 오후 5시의 애매한 노을이 찻잔을 덮친다. 이왕이면 맵고 짜고 달았으면
그리스 아테네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지중해 중심의 작은 섬 나라 몰타에 도착한다. 채 1시간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다. 멀리 동양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며 말타관광청의 엔도씨와 현지가이드 마리아씨가 환한 웃음으로 맞아 준다. 몰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남쪽으로 약 93km 지점,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랍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가장 큰 섬으로 수도 발레타가 있는 몰타(남섬)와 고조(북섬)가 있고 그 사이에 블루라군으로 유명한 코미노 섬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