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이판을 다시 여행할 수는 있겠다.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여행기는 아니고, 걱정 섞인 기대, 기대 섞인 걱정.갈 수 있어, 마침표와 물음표. 그 사이를 고민하는 이야기. ●라떼, 사이판 라떼는, 그러니까 여행을 다녀도 안전했을 때, 정확하게 넉넉히 3년 전쯤 사이판은 거의 대한민국시 사이판군이었다.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가 사이판까지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4시간 남짓이었고, 제주도 여행과 비교하면 여권 한 장 더 챙기는 수고로움뿐이었다. 국내에서 사용하던 운전 면허증 하나 들고 사이판에 도착하면 무려 한 달에 가까운
사이판까지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와 버렸다.가끔은 있는 힘껏 쉬어야 할 필요도 있으니까.사이판을 구석구석 유람하진 않았지만 어떠랴. 이 또한 여행인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리조트에 도착한 것은 자정 무렵. 피로감을 숨길 수가 없었다. 객실을 배정받고 들어서자마자 바로 침대에 널브러졌다. 은은한 조명조차 눈을 괴롭혔던 그 밤, 나는 결심했다. 사이판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노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여름을 보냈으니까. 가을바람이 등을 다독이기 시작했던 그때야 겨우 시간을 쪼개어 여름휴가를 온 것이었으니까. 의무감
섬을 강타했던 태풍의 피해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고 있는 사이판. 섬 유일의 아트 축제와 로컬 맛집을 찾아다니는 동안 청정 여행지 이외의 또 다른 사이판의 매력을 발견했다.●끊이지 않는 바다 예찬“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라니!” 호텔 조식을 먹고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며 생각했다. 사이판에서 맞는 첫날 아침이었다. 선글라스로도 가려지지 않는 눈부신 하늘과 새파란 남태평양 바다, 그 위에 하얀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떠 있는 구름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4월의 미세먼지를 뚫고 와서인지, 사이판의 하늘과 바다는 더욱 쾌청하게 느
사부작사부작. 로타에서 남겨 온 기억들을 꺼내고 보니어느 하나 거창한 것이 없다. 죄다 낭만적이다.*태평양 서부에 위치한 로타(Rota)는 사이판(Saipan), 티니안(Tinian)과 함께 북마리아나 제도를 이루는 섬이다. 마리아나 제도의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언어로 ‘Luta’라고도 불리며 미국령에 속해 있다. 섬의 면적은 약 85km2, 울릉도보다 조금 큰 정도. 괌, 사이판 등 인근 섬보다 아직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지 않아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상적인 탈출의 방법그의 말이 그다지 심각하게 와 닿지는 않았다. “2주
● shopping Store글 유지연, 이윤정 사진 이윤정 아기자기한 쇼핑의 맛많지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가라판에 집합한 사이판의 대표 스토어들. 명품부터 특산품까지, 독특한 기념품부터 생활필수품까지. 쇼핑의 재미는 끝이 없었다. 아이러브사이판 I ♥ Saipan사이판에서 기념품을 사려면 꼭 들러야 할 곳. 가격도 다른 곳과 비슷하다.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니 꼭 들러 보자. 게다가 한국인 직원도 있어서 쇼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천 쇼핑 아이템은 열대 과일인 노리Noni 관련 제품(작은 비누가 개당 $2)부터, 의
●Night Life글 정연주, 배주한, 임지원사진 배주한사이판, 로맨틱, 성공적저녁이면 적도의 섬에도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작은 섬을 달구던 태양이 자취를 감추면 비로소 사이판의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가 시작된다. 반짝반짝 켜지는 조명을 신호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들이 삼삼오오 가라판 시내로 몰려든다. 마주치는 술잔에는 진한 추억이 녹아든다. 오늘을 즐길 준비가 끝났다면 물놀이의 피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씻어 보내자. 샌드 캐슬 매직 쇼Sand Castle Magic Show“We bring Las Vegas to you.
●Taste Saipan글 구효영, 정연주, 이종철 사진 이진혁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가는 ‘하드 록 카페’높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멋진 캐딜락과 스타일리시한 칵테일 바. 그리고 ‘Love All, Serve All’이라는 따뜻한 모토와 아티스트들의 실제 명반과 사진, 악기들. 가라판 T갤러리아 건물 2층에 위치한 사이판 ‘하드 록 카페’에 들어서면, 배고픔도 잊은 채 인테리어를 구경하느라 한참이나 시간이 걸린다. 독특한 인테리어에 대한 감상이 끝날 때쯤, 미국 엔터테인 푸드를 콘셉트로 하는 이곳의 음
●Drive & Fly노랑, 빨강 폼 나는 비치로드 드라이브 글 노성경, 임지원 사진 노성경 행복을 위해 찾은 사이판에서 특별한 추억 하나 남기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사이판 여행을 떠올릴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치로드를 달리는 일이다. 사실, 좁고 기다란 형태의 사이판섬은 강화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때문에 섬 북쪽에서 남쪽까지 서쪽 방면에 이어진 비치로드를 따라 가로지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20~3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비치로드를 달리며 바라보는 환상
●Airlines Saipan 글 이종철 사진 이윤정 자유의 여행, 자유의 사이판제주항공라운지 이용하기 사이판은 패키지여행으로도 훌륭하지만 자유여행으로 누리기에도 좋은 휴양지다. 도로가 간단해 길을 찾기가 쉽고 렌터카 서비스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 외의 절대적인 이유라면 ‘제주항공 사이판 라운지’의 존재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저가비행기를 타고 자유여행을 하는 고객을 위해 사이판, 괌, 오키나와, 세부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이 ‘라운지’라고 해서 스낵과 커피를 서비스하는 공항 라운지로 착각하지 말자. 사이판 라운지를 포함
●Jungle of Saipan숨겨진 섬의 이면글 임지원 ‘정글투어’라는 단어를 보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정글? 사이판에 정글이 있었어?’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온갖 짐승이 득실대는 야생은 아니지만 만큼이나 재미있고, 귀엽기까지 한 사이판의 정글 투어! 제프리스 비치. 계단식 바닥과 붉은 절벽이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이판의 숨은 명소다 산타루르드의 성모마리아상. 바위 깊숙이 자리 잡은 성모마리아가 한없이 자애로워 보인다 타포차우산은 사이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천연 전망대이자 일본
intro 온 세상을 가지다 -글 유지연사이판 비치로드.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21km, 폭 8.8km의 이 비치로드는 북쪽 끝까지 닿는 데 25여 분이 걸린다. 짧은 도로를 따라, 중심지 가라판이 있고 마이크로비치, 마나가하섬을 지나 북쪽으로 가면 만세절벽, 그로토, 새섬 그리고 숨 막힐 듯한 하늘과 바다가, 그리고 온 세상이 있다.바다는 다 같은 바다고, 하늘은 다 같은 하늘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또 휴양지는 다 똑같지, 경포대 앞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과 얼마나 큰 차이냐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사이판 여행을 하기
‘송송했다’. 송송빌리지 전망대 위에서 서로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사진을 찍던 그 순간의 느낌을 표현하려니, 차라리 새로운 표현을 창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송송했다고 할 수밖에. 잘 알려진 사이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로타도 원정대에겐 모두 똑같은 ‘첫’ 여행이었기에 각자가 낼 수 있는 최상의 목소리로 이 작은 섬들을 노래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우리의 노래가 부디 하모니로 들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에디터 천소현·손고은 기자 취재 트래비 마리아나 원정대 취재협조 마리아나 관광청 www.mymariana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