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을 한 바퀴 천천히 거닐며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데이트코스 6곳을 소개한다. ●0fr Seoul 파리 감성, 오에프알 서울 종종 도심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서촌을 찾는다. 서촌은 인왕산 동쪽와 경복궁 서쪽 사이에 있다. 유난히 고즈넉하고 포근한 동네다. 옛 모습 그대로인 골목길에는 편집숍이 속속히 들어서 있고, 낡은 한옥 내부에는 희귀한 작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다.오에프알은 1996년, 파리 마레 지구 한 귀퉁이에서 시작한 서점 겸 편집숍이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문구류를 주로 판매하고 희귀한 매거진, 북커버 디자인 등 예
벌써 가을이 그립다. 지난 가을 북한산 이 능선 저 능선을 걸으면서 ‘단풍숲’에 푹 빠져서 놀았다.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북한산이다. 지난 가을 북한산 단풍숲을 거닐 던 날들 중 외국인을 만나지 않은 날이 없다. 산을 좋아하는 젊은 청춘 남녀가 북한산 등산 데이트를 즐긴다. 청춘은 그 자체로도 빛나지만, 산에서 만난 청춘은 더 싱그럽게 빛났다. 지난 가을 다녀왔던 북한산의 가을 이야기 중 하나를 여기에 남긴다. ●동령폭포에서 추사를 만나다북한산 평창동 지킴터로 들어선다. 이정표 뒤 일선사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간이화장
백악산(북악산)의 중심 북악팔각정에서 도로(북악산로. 이른바 북악스카이웨이) 옆 숲길을 따라 하늘전망대가 있는 북동쪽으로 걷는다. 하늘전망대에 올라 전망을 보고 숲으로 들어가면 1968년 1.21 사태 당시 총알 흔적이 남아 있는 바위 ‘호경암’이 나온다. 가파른 내리막 계단이 골짜기의 깊이를 말해준다. 오르내리는 숲길을 따라 걷다 만난 성북천 발원지는 숲속의 평범한 작은 물줄기다. 갈림길에서 숙정문 방향으로 걷는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통과해서 삼청공원 쪽으로 걸어 숲을 빠져나온다. 삼청동 옛 마을 골목길은 푸근
●삼일천하 갑신정변의 현장, 우정총국 터사람들로 분주한 도심 속 절, 조계사. 종각역 네거리와 안국동 네거리 사이 차들로 분주한 우정국로 도로. 그 분주함 속에 도심 속 절보다 한갓진 곳이 있으니, 수백 년 묵은 회화나무 고목이 마당을 지키고 있는 우정총국 터가 그곳이다. 절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은 절만 바라보고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바쁘다. 회화나무 고목 옆 의자에 앉은 노인 몇 명의 눈길은 허공을 향한 것인지 회화나무 고목을 보는 것인지... 핸드폰에 연결 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중에 뜬 눈길은 하염없다. 찻소리에
●뜻밖의 풍경, 산속의 우물봉산을 아시나요? 서울 서쪽 한강 물밑으로 흐르는 지맥이 난지한강공원으로 올라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서쪽에 매봉산을 세웠다. 매봉산 북쪽은 사람 사는 마을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기찻길이다. 기찻길과 마을에 잦아들었던 산줄기가 다시 시작되는 곳이 수색동이다. 그곳이 봉산 남쪽 끝자락이다. 봉산 북쪽 끝은 서오릉로에 닿는다. 봉산 서쪽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다. 한강 북쪽 서울 서쪽 끝에서 북쪽으로 내달리는 봉산은 서울과 경기도를 나누는 경계선이며 한강 이북 서울 서쪽의 벽 역할을 하는 산 중 하나다. 봉
서울 중심 지역은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다. 하늘만 바라보고 싶은데 자꾸 회색빛 건물이 시야에 걸린다. 답답한 빌딩숲을 벗어나 고즈넉한 서울을 보러 성북동으로 향했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어도 괜찮다. 정처 없이 걷기만 해도 좋은 곳이니까.●조화를 이룬 두 가지 분위기성북동 여행은 크게 두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6번 출구로 나와 걷기 시작하면 된다. 성북동 주민센터를 지나면 성북동 누들거리, 최순우옛집, 선잠단지, 성북동쉼터(성곽길), 성북구립미술관, 만해한용운심우장, 복정마을 순으로 걷다가
막상 여행하는 것보다 떠나기 전의 설렘이 더 크다는 모순이 있다. 귀차니즘이 심각한 당신도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여행책방 5.●충무로에서 스페인 여행하기스페인책방충무로는 스페인과 이어져 있다. 충무로에 위치한 ‘스페인책방’에 들어서면 흥겨운 스페인어 노래가 울려 퍼지고 스페인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소품과 함께 수많은 스페인 관련 책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역사, 문화, 건축 등을 담은 스페인·중남미 서적부터 스페인어로 된 그림책, 동화, 독립출판물까지 큐레이션이 확고하다. 특히 책방 주인장이 신혼여행 대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서울의 풍경을 완성시키는 건 단연 한강이다. 사시사철 언제 가도 즐거운 한강공원, 그럼에도 올해 9월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한강 야시장과 이야기 여행은 3년 만에 돌아왔고, 화려한 조각 작품으로 채워진 모습도 만날 수 있으니까·● 돌아온 야시장반포한강공원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한강 야시장이 3년 만에 돌아왔다. 8월26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추석 연휴 9월9~10일, 우천 시 제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야시장에서는 스테이크·불초밥·츄러스 등 다양한
강남을 거닌다.잠들지 않는 강남역을 출발해,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논현을 들러,왕가의 무덤을 품은 삼성에 도착했다. ◆강남역 & 논현동 Sightseeing 볼거리●강남구 맛집 전문 시장 영동전통시장 Youngdong Traditional Market강남구에도 전통시장이 있다니? 생소하다면 섭할 일이다. 영동전통시장은 어느덧 올해로 50살에 가까워지고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초기엔 주상복합상가 내 소규모 상권이 조성돼 있었지만, 점차 규모가 확대돼 종합시장으로 발전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회포를 풀던 시장의 노포들이 일반에 알려지
확실히 서울식물원은 서울 강서구를 대표한다.그렇다고 식물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8m 높이의 책장과 미끄럼틀이 있는 도서관,조선시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도심 속 향교,강서구의 일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장,하루, 아니 1박2일은 충분한 여행지다. ●15m 미끄럼틀과 책YES24 강서NC점 여행지에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대형 상가가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잠깐의 휴식처, 지역 명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에는 NC백화점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백화점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모를 보이지만, 특별한
벚꽃 향기 따라,서울의 천을 찾는다. 청계천●벚꽃, 매화, 대나무청계천 하동매실거리 서울에서도 매화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하동매실거리다. 청계천을 두르는 길 사방으로 벚꽃, 매화, 개나리가 만발한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2006년 하동군이 서울시에 기증한 매실나무를 심어 매화 군락지를 만들었다. 길 건너편으로는 담양에서 기증한 대나무숲도 있다. 하동매실거리가 봄 중 가장 아름다울 때는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다. 매화는 벚꽃보다 꽃잎을 떨구는 시기가 빠르기 때문이다.추천 코스는 용두역에 내려 신답
인왕산은 봄의 산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던 시절 인왕산은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그림에 불과 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실제 모델이지만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인왕산은 그 그림 보다 감동이 적었다. 일반인들이 맘 놓고 다니게 되면서 제일 먼저 인왕산을 즐겨 찾던 사람들은 산을 좋아하는 이른바 ‘산꾼’들이었다. 그들에 의해 인왕산의 매력이 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주말이면 손에 손 잡고 다니는 산책 코스가 됐다.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왕산의 매력을 사진으로 알렸다. 그렇게 현재에 이른 인왕산이 새로운 데이트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