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기차는 현재를 싣고 미래에 있는 추억의 간이역으로 달리는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레일 위에서 반짝이며 시간 여행의 기차에 올라탄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한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 타임뮤지엄,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작은 세상 큰 기쁨,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그곳에 있으면 풍선을 타고 하늘로 둥실둥실 떠오르는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을 작게 만들어 놓은 작은 세상, 그 속에서 마음은 하늘만큼 부풀어 오른다. 스위스 마테호른 산정에서 흘러내린 알프스산
●화폭에 담긴 시공간, 피어나는 금수강산되살아나는 겸재의 숨결!1711년 가을 어느 날 금강산으로 들어가던 겸재 일행은 단발령에서 걸음을 멈췄다. 단발령 앞에 펼쳐진 풍경 때문이었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내금강은 찬란하고 신묘했다. 단발령 앞에 펼쳐진 내금강 풍경을 보고 있으면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속세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여 고개 이름이 단발령이었다. 단발령은 금강산 유람의 첫머리였다. 1711년 신묘년 금강산 유람 당시 얻은 영감을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에는 13폭의 그림이 담겼다. 단발령에서
서촌을 한 바퀴 천천히 거닐며 연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데이트코스 6곳을 소개한다. ●0fr Seoul 파리 감성, 오에프알 서울 종종 도심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서촌을 찾는다. 서촌은 인왕산 동쪽와 경복궁 서쪽 사이에 있다. 유난히 고즈넉하고 포근한 동네다. 옛 모습 그대로인 골목길에는 편집숍이 속속히 들어서 있고, 낡은 한옥 내부에는 희귀한 작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다.오에프알은 1996년, 파리 마레 지구 한 귀퉁이에서 시작한 서점 겸 편집숍이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문구류를 주로 판매하고 희귀한 매거진, 북커버 디자인 등 예
벌써 가을이 그립다. 지난 가을 북한산 이 능선 저 능선을 걸으면서 ‘단풍숲’에 푹 빠져서 놀았다.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북한산이다. 지난 가을 북한산 단풍숲을 거닐 던 날들 중 외국인을 만나지 않은 날이 없다. 산을 좋아하는 젊은 청춘 남녀가 북한산 등산 데이트를 즐긴다. 청춘은 그 자체로도 빛나지만, 산에서 만난 청춘은 더 싱그럽게 빛났다. 지난 가을 다녀왔던 북한산의 가을 이야기 중 하나를 여기에 남긴다. ●동령폭포에서 추사를 만나다북한산 평창동 지킴터로 들어선다. 이정표 뒤 일선사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간이화장
백악산(북악산)의 중심 북악팔각정에서 도로(북악산로. 이른바 북악스카이웨이) 옆 숲길을 따라 하늘전망대가 있는 북동쪽으로 걷는다. 하늘전망대에 올라 전망을 보고 숲으로 들어가면 1968년 1.21 사태 당시 총알 흔적이 남아 있는 바위 ‘호경암’이 나온다. 가파른 내리막 계단이 골짜기의 깊이를 말해준다. 오르내리는 숲길을 따라 걷다 만난 성북천 발원지는 숲속의 평범한 작은 물줄기다. 갈림길에서 숙정문 방향으로 걷는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북대문인 숙정문을 통과해서 삼청공원 쪽으로 걸어 숲을 빠져나온다. 삼청동 옛 마을 골목길은 푸근
●삼일천하 갑신정변의 현장, 우정총국 터사람들로 분주한 도심 속 절, 조계사. 종각역 네거리와 안국동 네거리 사이 차들로 분주한 우정국로 도로. 그 분주함 속에 도심 속 절보다 한갓진 곳이 있으니, 수백 년 묵은 회화나무 고목이 마당을 지키고 있는 우정총국 터가 그곳이다. 절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은 절만 바라보고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바쁘다. 회화나무 고목 옆 의자에 앉은 노인 몇 명의 눈길은 허공을 향한 것인지 회화나무 고목을 보는 것인지... 핸드폰에 연결 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중에 뜬 눈길은 하염없다. 찻소리에
●뜻밖의 풍경, 산속의 우물봉산을 아시나요? 서울 서쪽 한강 물밑으로 흐르는 지맥이 난지한강공원으로 올라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서쪽에 매봉산을 세웠다. 매봉산 북쪽은 사람 사는 마을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기찻길이다. 기찻길과 마을에 잦아들었던 산줄기가 다시 시작되는 곳이 수색동이다. 그곳이 봉산 남쪽 끝자락이다. 봉산 북쪽 끝은 서오릉로에 닿는다. 봉산 서쪽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다. 한강 북쪽 서울 서쪽 끝에서 북쪽으로 내달리는 봉산은 서울과 경기도를 나누는 경계선이며 한강 이북 서울 서쪽의 벽 역할을 하는 산 중 하나다. 봉
서울 중심 지역은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다. 하늘만 바라보고 싶은데 자꾸 회색빛 건물이 시야에 걸린다. 답답한 빌딩숲을 벗어나 고즈넉한 서울을 보러 성북동으로 향했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어도 괜찮다. 정처 없이 걷기만 해도 좋은 곳이니까.●조화를 이룬 두 가지 분위기성북동 여행은 크게 두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6번 출구로 나와 걷기 시작하면 된다. 성북동 주민센터를 지나면 성북동 누들거리, 최순우옛집, 선잠단지, 성북동쉼터(성곽길), 성북구립미술관, 만해한용운심우장, 복정마을 순으로 걷다가
막상 여행하는 것보다 떠나기 전의 설렘이 더 크다는 모순이 있다. 귀차니즘이 심각한 당신도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여행책방 5.●충무로에서 스페인 여행하기스페인책방충무로는 스페인과 이어져 있다. 충무로에 위치한 ‘스페인책방’에 들어서면 흥겨운 스페인어 노래가 울려 퍼지고 스페인 분위기의 아기자기한 소품과 함께 수많은 스페인 관련 책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역사, 문화, 건축 등을 담은 스페인·중남미 서적부터 스페인어로 된 그림책, 동화, 독립출판물까지 큐레이션이 확고하다. 특히 책방 주인장이 신혼여행 대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서울의 풍경을 완성시키는 건 단연 한강이다. 사시사철 언제 가도 즐거운 한강공원, 그럼에도 올해 9월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한강 야시장과 이야기 여행은 3년 만에 돌아왔고, 화려한 조각 작품으로 채워진 모습도 만날 수 있으니까·● 돌아온 야시장반포한강공원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한강 야시장이 3년 만에 돌아왔다. 8월26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추석 연휴 9월9~10일, 우천 시 제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야시장에서는 스테이크·불초밥·츄러스 등 다양한
강남을 거닌다.잠들지 않는 강남역을 출발해,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논현을 들러,왕가의 무덤을 품은 삼성에 도착했다. ◆강남역 & 논현동 Sightseeing 볼거리●강남구 맛집 전문 시장 영동전통시장 Youngdong Traditional Market강남구에도 전통시장이 있다니? 생소하다면 섭할 일이다. 영동전통시장은 어느덧 올해로 50살에 가까워지고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초기엔 주상복합상가 내 소규모 상권이 조성돼 있었지만, 점차 규모가 확대돼 종합시장으로 발전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회포를 풀던 시장의 노포들이 일반에 알려지
확실히 서울식물원은 서울 강서구를 대표한다.그렇다고 식물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8m 높이의 책장과 미끄럼틀이 있는 도서관,조선시대의 향수가 느껴지는 도심 속 향교,강서구의 일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장,하루, 아니 1박2일은 충분한 여행지다. ●15m 미끄럼틀과 책YES24 강서NC점 여행지에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 대형 상가가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잠깐의 휴식처, 지역 명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에는 NC백화점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백화점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모를 보이지만, 특별한
벚꽃 향기 따라,서울의 천을 찾는다. 청계천●벚꽃, 매화, 대나무청계천 하동매실거리 서울에서도 매화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하동매실거리다. 청계천을 두르는 길 사방으로 벚꽃, 매화, 개나리가 만발한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2006년 하동군이 서울시에 기증한 매실나무를 심어 매화 군락지를 만들었다. 길 건너편으로는 담양에서 기증한 대나무숲도 있다. 하동매실거리가 봄 중 가장 아름다울 때는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다. 매화는 벚꽃보다 꽃잎을 떨구는 시기가 빠르기 때문이다.추천 코스는 용두역에 내려 신답
인왕산은 봄의 산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던 시절 인왕산은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그림에 불과 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실제 모델이지만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인왕산은 그 그림 보다 감동이 적었다. 일반인들이 맘 놓고 다니게 되면서 제일 먼저 인왕산을 즐겨 찾던 사람들은 산을 좋아하는 이른바 ‘산꾼’들이었다. 그들에 의해 인왕산의 매력이 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주말이면 손에 손 잡고 다니는 산책 코스가 됐다.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왕산의 매력을 사진으로 알렸다. 그렇게 현재에 이른 인왕산이 새로운 데이트 코
코끝에 맴도는 빵 굽는 향기, 도저히 참을 수 없다. 홍대 주변 맛있다고 소문난 ‘빵지순례길’을 거닐었다.▶홍대 빵지순례, 밥보다 빵홍대입구역 4번 출구 → 블랑 → 경의선 책거리 → 언플러그드 → 아오이토리 → 레이앤크림 → 성마르크 → 무신사 테라스 추천코스: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무신사 테라스까지길이: 3km소요시간: 2시간●달콤한 연유 바게트블랑 홍대입구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블랑’. 1층은 베이커리로, 2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빵맛’을 논하기 전에 블랑의 가장 강력한 장점을 꼽자면 넓고 쾌적하다는 것.
혼자라서 좋은,서울 곳곳에서 수집한 8곳의 매력.●따뜻한 쓸쓸함하늘가족교회 올리브 어떠한 믿음도 없이 살아가는 1인으로서. 그러니까 이곳을 추천하는 건 기독교 신자라서가 아니라 따뜻하게 쓸쓸한 공간이어서다. 신수동에 위치한 ‘하늘가족교회’는 과거 ‘성광교회’라고 불렸다. 성광교회 옆에는 돌 예배당이 있는데, 이곳은 무려 1959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현재 1층은 교육관으로 2층은 카페 올리브(All Live)로 운영된다. 솔직히 카페 내부 인테리어가 세련된 편은 아니다. 예스
길고 각진 고딕체 빌딩 숲을 떠나작고 오밀조밀한 가게가 만들어 낸 휴먼 망원동체를 찾아서.▶하마터면 놓칠 뻔망원역 2번 출구→스테이지 망원 →사심굿즈→어쩌다 책방→브라와 →카카오 다다→플리징 스토어 →유어굿즈 추천코스: 지하철 망원역 2번 출구에서 유어굿즈까지길이: 약 1.5km소요시간: 1시간 30분 희미하지만 오래 남는 행복 작아서 더 소중한 숍변화는 늘 작은 것에서 온다. 오늘 아침 양말의 핏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는 것처럼. 그런 작고 소중한 감성들을 일깨워 주는 곳이 마포에 유독 많으니, 오늘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성수의 중심 연무장로.그곳에서 가장 데이트하기 좋은 스폿, 3곳을 소개한다.한국의 브루클린, 성수 연무장로 서울 성수동의 역사는 ‘연무장길’에 있다. 연무장(演武場)은 조선의 병력이 무예를 연습하던 곳을 뜻한다. 이 일대는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며 공장과 주택이 뒤섞인 ‘준공업 지역’이었다. ‘수제화 거리’라고 불리던 골목이 바로 연무장길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하나둘 쇠퇴해져가는 산업을 체감하곤 골목을 떠났고, 그 결과 성수동에는 버려진 공장이 하나둘 즐비하기 시작했다. 최근 연무장로는 젊은 세대가 휩쓸고 있다. 버려졌던 공장에는 편
북한산과 인근 자락에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북한산 3대 사찰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진관사, 흥국사, 삼천사가 그곳이다. ●마음의 정원진관사‘서쪽은 진관사(西津寬)’라고 해 예로부터 서울 근교 4대 명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사찰이다. 등에 따르면 고려 제8대 현종 원년인 1010년 창건됐다. 현종이 세자였을 당시 목숨을 구해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진관사는 6.25 전쟁 때 나한전, 칠성각, 독성전의 3동만 남고 모두 소실됐으나 1963년 주지로 부임한 비구니 최진관 스님의 노력으로 점차 모습을 갖추
신사동 일대는 거대한 그물과 같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얽은 격자무늬 그물엔 뷰티숍과 맛집, 화려한 건축물들이 가로 세로로 촘촘히 흩뿌려져 있다. 그러니 마음껏 걸려들 수밖에. 이리저리 포획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BEAUTY SHOP 뷰티숍맞춤형 화장품 제조부터 맨즈 데일리 메이크업까지.가로수길에서 K-뷰티의 미래를 읽는다.누구나 공주가 되는 파라다이스 빌라드뮤리어떻게 화장을 하면 내 얼굴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답은 빌라드뮤리에 있다. 뷰티 편집숍 빌라드뮤리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준다는 모토에 맞게 데일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