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YOUNG MASTERS젊은 장인들, 마스터피스를 꿈꾸다장인匠人. 좁은 의미로는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사실 편지봉투의 주소 하나까지도 기계로 쓸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그들 없이도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 장인은 물건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들이다. 그들의 철학이 손을 타고 물건에 담긴다. 그리고 우리에게 전해진다. 때론 이 장인들 덕분에 무미건조했던 삶이 조금은 윤택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고집스런 사람들이 고맙고 소중하다. 여전히 조각가와 디자이
CARTOON INTERVIEW 은둔형 외톨이의 벼랑에서 웹툰작가로 비상하다 처음에는 작가가 여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술 취해 화장실에서 ‘변을 당한’ 남자 후배를 씻겨 주는 이야기로 온라인에 웃음 폭풍을 일으켰고, 늑대라는 남성적 속성의 동물을 주 캐릭터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터였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이 만화처럼 웃음으로 점철된 것만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의욕을 잃고 게임과 인터넷만 하며 방에 틀어박히기도 했으니. 하지만 그녀는 현재 인기 웹툰작가의 반열에 올라 책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경계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그는 어딜 가나 이집트 국기를 펼쳐든다. 이집트 국기의 빨강은 ‘혁명’을, 화이트는 ‘평화’와 ‘밝은 미래’를, 검정은 ‘땅’을 의미한다글 천소현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요즘 세상에 세계여행은 자주 목격되는 실현 가능한 꿈이다. 그러니 한 이집트 청년이 그 여행에 도전 중이라는 것이 딱히 어떤 신선한 스토리가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를 만났을 때 나는 전혀 다른 영감을 얻었다.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꿈에 대한 이야기였고, 인간에 대한 무한긍정의 시선이었다. 1 아흐메드씨는 인사
은고비 키타우Ngovi Kitau 주한 케냐대사 All about wildlife! “케냐는 들떠 있다” 에디터 김선주 자료제공 주한케냐대사관 www.kenya-embassy.or.kr, 02-3785-2903 "최초의 아프리카 직항편 기대하세요""사파리투어로 케냐의 야생동물과 만나세요" 카리부니Karibuni 케냐! 3년 가까이 한국에서 생활했는데 그동안 인사할 기회가 없었군요. 좀 늦었지만 오히려 잘 됐네요. 이번에 희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거든요. 바로 대한항공이 케냐 나이로비로 직항편을 운항한다는 소식입니다. 6월21일부터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fun피플7人의 크리에이터를 만나다태초부터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우리를 들뜨게 하는 ‘놀이’라는 행위 말이다. 그러나 일차원적인 놀이가 고차원의 예술로 진화한 것은 저절로 그리 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남다른 상상력을 가진 ‘크리에이터’의 솜씨다. 고단하지만 부단하게, 한 발짝씩 나아가 결국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야 마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이 움직일 때, 비로소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 Contents■국제루트세터 김동현■재즈뮤지션 코쿤 밴드■인디밴드 9호선환승역■발칙한 이단아, 건축가 문훈 ■프라모델 만드는
뜨루히요 니콜라스Trujillo Nicolas 주한 에콰도르대사 “라틴아메리카를 요약해서 ‘에콰도르’라 하지요” 에콰도르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에콰도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곳까지 가려면 비행기에서만 꼬박 하루를 보내야 할 정도로 멀고 낯선 나라이지요. 여행의 본질이 낯선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면, 우리가 동경하는 궁극의 지점에 에콰도르가 있습니다. 우리가 꿈꿔 왔던 모든 비경을 간직한 땅, 그곳에서 온 한 신사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에디터 최승표 기자 자료제공 주한 에콰도르대사관 www.ecuadorkorea.org 02-739-
Artist’s Space 삼간의 즐거움에 살다 한 수도자가 말했다. 시간時間, 공간空間,인간人間은 같은 것이라고. 시간이 없으면 공간을 쓰고 공간이 부족하면 시간을 더 쓰고 둘 다 없어도 사람이 더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강릉에 하슬라 아트월드를 만든 조각가 부부 박신정·최옥영씨와 지난 3월 보은에 펀파크를 개장한 에코 아티스트 오대호씨의 공통점은 그 조화로움을 일찍이 깨달았다는 것이다. 열정과 재능을 쏟고 있는 공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전 생애 라는 시간을 쓰기로 한 예술가들. 그들이 누리고 있는 지극한 즐거움의
AMBASSADOR’S TRAVEL TIP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인도대사 “광활함과 다양성, 그게 바로 인도” 글 김선주 기자 사진제공 인도관광청 Q 여행지로서 당신의 고향이 궁금하다.고향은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Rajastan 주다. 역사와 문화의 지방이며 여행지로도 매우 유명하다. ‘핑크시티’로 불리는 자이푸르Jaipur를 비롯해 매력적인 여행지가 즐비하다. 축제와 전통공연, 이국적인 색채는 또 어떤가. 사막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 옛 궁전들도 라자스탄의 상징이다. 고급 헤리티지호텔로 개조된 200~300년 된 궁전들도 있다
작가, 여행과 음악에서 인생을 만나다What is Life? “네가 원하는 것이 답이야”한 가지 묻고 싶다. 당신에게 있어 인생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가? 아니,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하고 살고 있는가?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인생, 생각하면 막막하고 팍팍하다. 마냥 외면하고 이대로 살자니 목적이 없고, 직면하자니 차마 바닥에서 구르고 있는 자신을 똑바로 볼 자신이 없다. 현실에서 우리를 탈출시켜 줄 것이라 믿는 목표들은 과연 옳은 길일까. 뭐 하나 해보려 해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우
The mad for dessert 단것이 좋아, 디저트 만드는 사람들 인간은 배부르게 밥을 먹고도 무엇이 아쉬워 또 달달한 후식을 찾는가? 시드니 민츠는 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 단맛에 길들여진다. 지금껏 지구상에서 ‘단맛’을 배척하거나 거부한 사회는 단 하나도 없었다”고 기술했다. 이 명제에 따르면, 밥보다 비싼 디저트를 먹는 지금 우리는, 단맛에 대한 일종의 집단 신드롬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여기, 디저트에 미쳐, 그 맛을 나누는 기쁨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국적도, 색깔도, 맛도 다른 디저트지만 이들의 맛
“잃어버린 낭만을 찾습니다” 재래시장에 갤러리, 카페, 공연장이 웬 말이더냐. 춘천 중앙시장은 이제 ‘낭만시장’으로 불린다. 시장의 낡은 점포 사이로 눈길을 끄는 벽화가 피어났고, 파스타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낭만의 바람이 분 탓일까, 쇠락해 가는 상권을 넋 놓고 보고 있던 상인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젊은 친구들이 시장을 바꾸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던 그들이 이제는 스스로 낭만일꾼이 되고자 손을 들고 있다. 상인들은 악기를 연주했고 사진기 앞에서 홍보 모델을 자처했다. 춘천 낭만시장에 대체 무슨 짓을
책 을 만든 한동대학교 서영주 선생과 학생들전국 팔도 12개 오일장, 그곳은 ‘사람 숲’ 재기발랄한 그림과 글이 통통통 튀어 다닌다. 끼가 넘치는 친구들이 일을 저질렀구나! 전국 팔도의 오일장을 그림과 글로 엮은 책, 을 우연히 펼쳤던 날, 그들을 언젠가 꼭 한번 만나 보리라 했다. “우리 밖으로 나가지 않을래?” 가장 먼저 깃발을 든 사람은 한동대학교 산업정보디자인학부 서영주 선생이었다. 2010년 3월 시작된 그들의 장터 행진은 2011년 1월에서야 막을 내렸다. 10명이 합류했으나 책
반짝이는 백조 로고로 유명한 세계적인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는 국내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익히 봐 온 까닭에 친숙하다. 그러나 스와로브스키를 액세서리만 제작하는 회사로 치부하기에는 평가가 부족하다. 비엔나에 위치한 쉔브룬 궁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다는 오스트리아 2대 관광지, ‘크리스털 월드’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영업 책임자 마르쿠스 하스Markus Haas 매니저를 만나 봤다. 글 최승표 기자 사진 전은경 기자 알프스에 둘러싸인 기묘한 전시관 반짝이는 그 빛을 보노라면 누구나 몸에 걸치고 싶게
TRAVIE INTERVIEW | travel glocalizationGloc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동시에 진행됨을 뜻하는 신조어 그 男子, 그 女子한국에 반해 버린 글로벌한 로컬, 로컬한 글로벌 노마드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운명’이 제 발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예기치 못한 공간에서. 첫눈에 반하는 연인들처럼 때론 여행지와 여행자 사이에도 운명 같은 화학작용이 일어난다. 여기, 한국을 여행하다가 운명을 만난 두 남녀가 있다. 다양한 나라를 겉돌다 한국의 로컬이
비행기 꼬리날개에 달린 붉은 단풍잎만 봐도, ‘에어캐나다는 곧 캐나다’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14년째 에어캐나다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영 한국지사장도 왠지 반쯤은 캐내디언이 되어 있을 것만 같다. 점잖은 성격이면서도 노래를 즐기고 멋을 아는 이 지사장이 경험한 캐나다가 궁금했던 차에 부산에서 캐나다 관광 행사가 열렸다. 그를 붙잡고 함께 캐나다 이야기를 풀어헤쳤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이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장 Q. 캐나다를 수도 없이 방문해 봤을 텐데,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음, 가장 답하기 난처한 질문인데…. 아무래도 캐나다의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법 - 공성원 “인간의 본질이 소통과 대화에 있다면 그 상대가 동물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한다. 애완견과 견주가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는 것이지 억지로 감정을 끌어올리는 가식적인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반려동물 문화의 정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하고 싶다.” 사진가 공성원의 주요 전시 미엘 그룹전 , 온 프라이데이 ,
길을 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저마다의 인생은 시간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끊어질 듯 이어진 자리가 곧 길이 된다. 그것은 그 어떤 사람도 같은 길을 걷지 못하는 이유이자, 한 점 바람 같은 이 생애의 비밀이기도 하다. 우리는 길을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길이 오랜 시간 우리를 기다려 온 것인지도 모른다. 희한하게도 세상의 많은 길은, ‘길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보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 길을 앞서 걸어간 남자들, 그들 중 두 사람을 만났다. 왜 그 길이었냐고 묻는 동안, 우리는 저
바야흐로 하와이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허니무너들은 하와이를 신혼여행지 0순위로 꼽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와 함께 태평양의 파라다이스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 ‘부호들의 휴양지’로 인식됐던 하와이가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와이키키 해변이 하와이의 전부인 줄 알고 있으며, 실제로 여행을 가서도 하와이의 겉만 훑고 온다. 때마침 하와이 애스톤호텔&리조트 쉐리 장Shari W. Chang 수석부사장을 한국에서 만났다. 미국 여행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수
행간行間에서 만난 그들의 소소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저자가 됐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화려한 수식어로 책 소개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어찌 어찌’가 궁금했다. 공예 무형 문화재 12인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단지 ‘기록했을 뿐’이라는 서진영 작가, 어느 사외보의 여행 연재를 위해 한국의 오지마을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평범한 풍경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는 남윤중 작가. 그들을 붙잡고 ‘누구를 만났나’ 혹은 ‘어디에 갔는가’를 물어보는 대신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풍경, 그런 주제에
Dreaming Camera 그 男子, 그 男子 당신의 카메라는 꿈꾸고 있나요? ‘장롱 깊숙이 숨겨놓고 꼭 필요할 때만 꺼냈던 낡은 카메라는 아버지의 시대와 함께 사라졌다’ 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월남전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아버지의 카메라는 지금 작동하지 않지만 여전히 내 서랍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흑백 사진 속에 젊은 내 아버지가 허연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고 있다. 그 한 장의 사진은 내 컴퓨터 속 수 만장의 사진보다 귀하다. 질릴 만큼 찍어 놓고 다시는 보지 않는 그런 사진과는 다르다. 이렇게 필름 한 장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