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비 타슈켄트에서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 도착한 곳은 기차역. 이른 새벽 여물지 않은 여명 속에서 단단하게 보이는 고딕형의 건물이 보인다. 기차 내부는 유럽의 어느 기차에도 뒤지지 않는다. 6명씩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복도와 분리돼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직원들이 간단한 샌드위치와 차를 제공해 주기 위해 복도를 오가고 있었다. 아침 7시에 출발한 기차는 넓은 초원과 거대한 산맥 사이를 달려 4시간 후인 11시에 사마르칸드에 도착했다. 광활한 초원의 비단길을 따라 대상을 이끌고 이곳을 지났을 옛날 옛적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
그 길에 시간이 멈춰 서다 주위 사람들의 많은 부러움을 뒤로하고 떠났던 우즈베키스탄. 짧게만 느껴졌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았겠다며 질시의 눈길을 보낸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을 풀어 내려는 지금 ‘좋다’는 말 한마디로 그곳을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어떤 말로 그곳을 설명할 수 있을까? ⓒ 트래비 비행기는 티벳 고원과 고비 사막의 경계를 날아 7시간30분의 비행 끝에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가 오히려 부담 없어 편안하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앞에서는 많은 택시
ⓒ 트래비지하철만 정복하면 도쿄가 내 손안에ⓒ 트래비 도쿄 시민들에게 지하철은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교통 수단이다. 도쿄를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가장 편리한 교통 수단은 바로 지하철이다. 물론 버스도 많긴 하지만 대다수 노선이 일본어로만 표기되어 이용하기 어렵다. 물가 비싼 도쿄에서 택시를 타고 다닌다는 건 한푼이 아쉬운 여행자에겐 그림의 떡 같은 이야기. 도쿄 지하철은 시내 구석구석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는 데다 영어로 된 노선도와 지도는 기본이고 주요 역사에서는 한국어도 표기된 안내 표시판도 찾을 수 있다. 도쿄 지하철만 정복하면
ⓒ 트래비첫째, 둘째날을 함께 다닌 훈이와 찬이는 마지막날 오전 일정은 각자 가고 싶었던 가기로 했다. 쇼핑을 좋아하는 훈이는 이날 프리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날 일찌감치 계획을 짜두었고, 찬이는 신주쿠 도큐핸즈를 가기로 했다. 훈이의 마지막 날 하루 - 프리 마켓에 올인!ⓒ 트래비 마지막 날이다. 요오기 공원과 도쿄 돔에서 프리 마켓이 열린다고 했다. 사실 도쿄돔에서 열린다는 프리 마켓을 가고 싶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숙소와 가까운 요오기 공원의 프리 마켓을 이용하기로 하고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섰다. 일요일이라 공
ⓒ 트래비아사쿠사 이동. 센소지, 나카미세 등 관람-우에노 역 앞 시장 투어-록본기-신주쿠의 나이트 라이프 도쿄의 과거, 현재와 조우하다 출근의 위협(?)에서 벗어나 모처럼 늘어지게 아침 잠을 잔 참가자와 기자들. 금까기 상품에 포함된 호텔 조식을 간단히 들고 느긋하게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업무에 쫓기다 보니 계획은커녕 사전 예습조차 하지 못하고 온 탓에 이동 중에도 틈틈이 다음 일정을 짜기 바쁜 참가자들이다. 어쩌면 자유여행의 매력은 물흐르듯 발길 닿는 대로 따라가는 것, 그게 아닐까 싶다. ⓒ 트래비
ⓒ 트래비글 = 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사진 =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 트래비 독자들이 이번엔 도쿄에 떴습니다. 내일여행과 함께하는 ‘도전! 자유여행’ 9탄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수도인 도쿄로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높은 물가와 눈이 빙빙 돌 만큼 복잡한 지하철, 코스프레와 같은 이상야릇한 문화 등 수식어들마저 모두 제각각인 이 만화 같은 도시 속으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대표해 박진찬씨와 김영훈씨가 주말 재충전 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치 처녀지를 탐험하듯
ⓒ 트래비가족과 함께 가기 딱 좋은 골프 여행지 골프 때문에 최근 구설수에 오른 공무원들은 하나같이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머리를 숙였다. 국무총리가 낙마하고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청와대 비서관까지 옷을 벗을 정도니 골퍼들의 수난 시대라고도 할 만하다. 하지만 골프로 야기되는 말썽은 고위 공무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친구들과 해외 골프투어를 가면서 집에는 출장이라고 둘러댄 경험이 있거나 또는 앞으로 그럴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골프 라운딩 후 이어지는 술자리와 음주 후의 2차 등 사려
ⓒ 트래비.콘지(죽), 딤섬, 광동식 요리, 상해식 요리, 사천식 요리, 각종 과일 주스, 완탕면 등등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은 너무 많아 손에 꼽기도 벅차다. 단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홍콩 여행. 그것도 당신은 침사추이 한복판에 있다. 혹여 홍콩 명물 요리를 놓칠까 걱정이라도 했다면 그것은 기우다. 당신의 맛있는 홍콩여행을 책임진다. 홍콩 사람처럼 간단히 ‘죽’ⓒ 트래비. 기름에 볶은 음식이 많은 홍콩의 음식들은 무조건 느끼할 것이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이 주로 아침에 먹는 죽은 맛이 담백
ⓒ 트래비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라는 가사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오죽 화려하고 오죽 밝디 밝은 야경을 연출하냐면 그 야경을 보는 별들마저 제 본분(?)을 잊고 홍콩야경 좀 보라며 속삭일 정도니까(물론 기자의 가정이다). 낮의 홍콩여행 아이콘이 쇼핑이라면 밤은 야경이다. 상업과 경제의 중심지인 센트럴 지역은 빛과 조명을 최대한 이용해 건물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시시각각 색과 모양이 변하는 고층 빌딩의 조명 장식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재미있는 것은 센트럴 지역의 건물들이 연합해 벌이는 환상적인 야경의 혜
★ 당신에게 홍콩에서의 하루가 주어진다면?미치도록 사고 싶었습니다. ‘90% 세일’, ‘세일에 또 세일’, ‘완전 세일’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쇼윈도에 걸려있는 수천가지의 쇼핑 아이템들은 평온한 여행자의 마음을 들끓게 합니다. 패키지여행으로 홍콩 쇼핑몰을 번개 불에 콩 볶듯 후다닥 여행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에이, 홍콩 별로 살 것도 없던데, 한국이랑 똑같아!”라고 쉽게 결론지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을 조금 안다 싶은 사람들은 ‘다음 여행에는 꼭 침사추이만을 완전정복 하리라!’고 마음먹곤 합니다. 침사추이가 도대체
ⓒ 트래비 일본은 크게 4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섬이 혼슈이다. 혼슈는 여러 지역으로 나뉘는데 제일 가운데 있다는 뜻의 주고쿠(中國) 지방이 바로 이번에 주목해 볼 곳이다. 한문이 중국과 같아서 처음 일본을 가는 사람들은 헷갈리기도 하는 지역이다. 일본은 섬나라인 만큼 전국 어디를 가도 해산물이 음식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주고쿠 지방은 한국과 가까운 지역인 만큼 한국과 같은 재료들을 사용하는 비슷한 음식들이 많다. 글 사진 = 박정배 (음식 칼럼니스트) whitesudal@naver.com ⓒ 트래비 주고쿠에
마카오는 작다. 얼마나 작은가 하면 이것저것 자세히 보지 않고 거기에 전용 차량을 이용하면 반나절에서 하루 만에도 마카오 전체를‘종단’할 수 있을 정도라니.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Taipa) 섬, 꼴로안(Coloane) 섬의 면적을 모두 다 합쳐도 서울의 종로구와 그 크기가 비슷하단다. 드라마 이 꼴로안 섬 촬영에 집중돼 있지만 마카오의 진정한 매력은 마카오 반도 곳곳에 넓게 흩뿌려져 있다. 25곳의 세계문화유산과 골목골목에 생생한 마카오 서민들의 '생활'까지도 마카오를 ‘도보여행' 하며 샅샅이 둘러볼 수 있다. 마카오 여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