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골목과 이국적인 바다.이탈리아 남부 소도시 여행을 빛내는요소들 중에서도 미식은단연 돋보인다. ●미식의 의미나폴리 Napoli나폴리가 이탈리아 3대 도시로 우뚝 서 있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탈리아 음식들의 탄생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나폴리를 표현할 때 손가락을 모아 입에 대고 키스하는 시늉을 하며 ‘맛의 천국’이라는 표현을 쓴다. 생애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면 나폴리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폴리에서 꼭 경험해야 할 뜨라또리아(Trattoria, 가정식 레스토랑), 피제리아(Pizzeria, 피자
필라델피아의 대표 음식 치즈스테이크 맛집부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리딩 터미널 마켓까지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꼭 찾아가야 할 레스토랑을 소개한다.뱅크 & 버번 (BANK & Bourbon)유서 깊은 건물에 위치한 최고의 브런치 레스토랑. 뱅크 & 버번에 간다면,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프렌치토스트를 꼭 맛봐야 한다. 아침식사가 수십 종류의 만찬보다 더 맛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다양한 버번이 준비되어 있다. 주소: 1200 Market St, Philadelphia,
WARSAW돔 폴스키 Dom Polski 대사관이 많은 고급 주택가인 사스카 켐파(Saska Kępa)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 폴란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작은 정원에도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마치 전원주택을 방문한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www.restauracjadompolski.pl다브네 스마키 레스토랑 Dawne Smaki Restaurant레스토랑과 쇼핑센터가 몰려 있는 신세계 거리(Nowy Świat)에 위치한 레스토랑. 내부는 물론 건물 후원의 테이블도 아늑하지만 대로변 야외 테이블을 선택하면 사람 구경하는 재
산사나무와 산머루, 청평호를 벗 삼아 아빠와 함께 떠났다.달달하고 고소한 여행이었다. ●하늘 아래 산사나무 정원 산사원아빠_그윽하게 익어 가는 술 향에 가을볕까지. 취선각에 너와 마주앉으니 이만한 가을여행이 있나 싶다. 딸_오늘 빚은 막걸리 맛은 마치 풍선껌 같아요. 곱씹을수록 풍성해지는 게.술향 가득한 정원에 200살 넘은 산사나무들이 문지기처럼 맞이한다. ‘산사나무의 정원’이라는 뜻의 산사원은 1996년 11월 배상면주가에서 개관한 양조장으로, 2014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었다. 산사원의 가장 입구 쪽에는 전통술박물관
먹으러 여행하고 여행하다 먹었다.먹는 맛 못지않게 보는 맛도 맛깔스러웠다. 고창·부안·정읍 별미여행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먹는 여행이 제격이겠다.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 바다 것 육지 것 두루두루 맛봐야지. 그렇다면 반 섬 반 육지의 반도가 좋겠다. 옹진, 태안, 변산, 무안, 장흥, 고흥, 여수, 고성…. 우리나라 주요 반도 지역을 뒤적이다 변산반도에서 무릎을 친다. 그래 여기다! 국립공원이니 풍경 수려하겠다, 부안·고창·정읍에 뿌리를 두고 서해 바다로 나아가니 땅과 바다가 어우러진 맛 역시 남다르겠지.변산반도 바닷가에서 시작
Old Town Central VS Sham Shui Po●마법의 계단 미드레벨 타고Old Town Central홍콩이 얼마나 근사한 도시인지 알고 싶다면 드라마틱한 역사의 흔적이 남은, 동시에 ‘트렌디’하고 ‘스웨그’에 넘치는 이곳을 찾으시라.당신을 압도하는 미학타이퀀 센터 포 헤리티지 앤 아트Tai Kwun - Centre for Heritage and Arts경찰서와 감옥이었던 공간이 홍콩 예술의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역사적 유산이 고스란히 드러난 건축물 사이에서 온갖 영감을 샘솟게 하는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주소: 10 Ho
단 맛, 매운 맛, 신 맛, 쓴 맛, 짠 맛.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五味子)로 술을 빚으면그 이상의 맛이 난다는 걸 알게 됐다.아빠와 함께, 경상북도 문경에서. ●빨갛게 익어 가는 와인 향 오미나라아빠_오미자를 약재로만 알았지 이렇게 와인으로 만드는 줄은 몰랐구나. 딸_기념사진으로 우리만의 와인 병을 만들 수 있다니. 맛에 체험까지 부족한 게 없네요! 문경은 우리나라 오미자 생산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오미자의 고장이다. 문경새재 초입에 위치한 오미나라는 그런 문경의 특산물을 활용해 새빨간 와인을 양조한다. 오미나라의 입구에
맛을 탐닉하는 당신에게 지금 홍콩이 적기다.여행에 와인을 곁들이는 당신에게 가을은 축제다.홍콩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도시를 점령하던 더위는 자취를 감추고 습도계와 온도계의 숫자는 나란히 하락한다. 빅토리아 하버의 은빛 마천루들은 선선한 가을 하늘을 고스란히 반사한다. 도심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그저 즐겁다. 더구나 10월 말 홍콩이라면, 행선지는 더욱 자명하다. 10월25~28일 ‘홍콩 와인과 음식 축제(Hong Kong Wine & Dine Festival)’가 열린다. 가 선정한 ‘세계 10대 미식 축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왔다는 우리나라 3대 명주부터 안동 쌀로만 빚은 막걸리까지.두루두루 술맛 나는 여정이었다. ●명인과의 술 한 잔 조옥화 민속주 안동소주아빠_안동소주를 마셔만 봤지, 만드는 명인을 만난 건 처음이구나. 귀한 분 만난다 해서 나도 한복을 차려 입고 왔다. 딸_외국 손님들 만나면 늘 대접하던 술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 기분이 남다르네요!조선시대, 귀인을 만나려면 안동으로 가라는 말이 있었다. 양반들이 집촌을 이루고 살던 안동에는 손님에게 대접할 귀한 술을 빚는 동네로 유명했기 때문. 그래서인지 아빠는 한여름 무더
인도 요리는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해 매콤하면서도 진한 향이 특징이나 대체적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에 거부감 없이 잘 맞는다. 크게 북부, 남부식 음식과 채식, 비채식 요리로 나뉜다. 종교의 영향으로 채식 요리가 발달했다. 무굴 제국 등 중동지역의 영향을 받아 빵을 주식으로 하고 우유와 요구르트 등 유제품이 발달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는 인도 요리의 대부분은 라자스탄이 속한 북인도식이다. 달(Dhal)렌틸콩으로 쑨 걸쭉한 죽. 인도 가정식의 기본메뉴다. 난(Naan)이스트로 발효시켜 부풀려 구운 빵. 촉촉하고 끈기가 있다. 밀가루
공주와 청양에서는 입과 손이 즐거웠다.사람 사는 이야기가 구수하게 들려왔다. 맛에 재미까지, 시골여행의 새로운 발견이다.공주●엔젤농장에서 허브와 친해지기 꽃내음 가득 담아 한 입“친환경 유기농산물만 고집해요.” 오랫동안 건강한 먹거리를 연구해 온 안승환 대표의 얼굴에는 농사꾼의 자긍심이 새겨져 있었다. “유기농이 좋다고들 하죠. 그런데 왜 좋은 걸까요?” 과학시간으로 변모해 버린 순간에 당황하기도 잠시, 진지하게 고개를 갸우뚱했다. “흙에서 뒹굴며 자란 농촌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보다 면역력이 센 것처럼 식물도 마찬가지예요. 농약 없
아빠와 함께 우리 술 여행을 떠났다.내가 나고 자란 강원도로. ●횡성술 박물관에 가깝다 국순당아빠_술이 솟았다는 주천샘이 바로 여기 국순당 터에 흘렀다는구나. 양반이 잔을 들이대면 청주가, 천민이 잔을 들이대면 탁주가 솟았다는데, 우리 잔엔 어떤 술이 담길까? 딸_우리 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 ‘주향로’와 우리 술 전문매장 ‘주담터’까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난감할 만큼 즐길 거리가 많네요. 옛 설화에 보면 ‘주천’이라는 샘이 등장한다. 샘에서는 늘 술이 솟았는데, 신기하게도 양반이 가면 청주(淸酒)가, 상민이 가면 탁
가장 파리다울 파리를 궁리하다 결국 디저트를 택했다.내로라하는 스타 셰프들의 농염한 맛을 따랐다. 파리 6구에 위치한 생제르맹 데프레(Saint-Germain-des-Pres)는 ‘파리의 심장’이다. 단순히 위치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역사와 예술적인 의미에서. 1930~1950년대 사르트르(Jean-Paul Sartre),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등 철학자, 예술가들의 주 무대로 알려진 이곳에는 그들이 자주 들렀던 카페 등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점, 꽃가게, 레스토랑 등 작지만 유서 깊은 가게들이 모인
어느 무더운 여름날, 문뜩 궁금해져 측근들에게 물었다.여전히 신선한 ‘인생 맥주’의 기억에 대해. 1. USA밀러 Miller 독일 맥주 아니에요 시카고에 살 당시, 1시간 30분 차를 타고 밀워키(Milwaukee)에 있는 밀러 브루어리에 간 적이 있다. 밀러가 이렇게나 맛있었나. 브루어리 투어를 마치고 맛본 맥주의 맛이 잊히질 않는다. 이름 때문에 간혹 독일 맥주로 오인받기도 하는 밀러는 미국에서 탄생했다. 1855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버드와이저 다음으로 미국 맥주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일러스트레이터 밥장과 두 기자가 함께 싱가포르를 여행했습니다. 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 뿜는 사자상과 빽빽한 마천루 정도로 밑그림을 그린 상태로요.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니, 그건 정말 밑그림에 불과했습니다. 힌두 사원과 중국식 홍등, 이슬람 모스크까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싱가포르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색이 다채로웠습니다. 지난 여행을 그리며(miss) 싱가포르를 그립니다(draw). 글과 사진과 그림, 각자의 방식대로요. 유키 하우스 오브 브레이즈드 덕(Yu Kee House of Braised
●5280 버거 바 (5280 Burger Bar) 덴버 파빌리온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다. 3년 연속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한 레스토랑으로, 덴버의 다양한 수제 맥주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주소: 500 16th St #160, Denver전화: +1 303 825 1020홈페이지: www.5280burgerbar.com ●덴버 센트럴 마켓 (Denver Central Market)유명 셰프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초록색 타일로 된 화덕이 매력적인 피자집 베로를 비롯해 11가지 종류 음식을 내는 레스토랑이 한 지붕 아래
●교안목장(치아우안무창, 喬安牧場)금문주조공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음식점. 정갈하고 깔끔하다. 쇠고기 요리를 비롯하여 고량주와 어울릴 만한 단품 요리가 많다.주소: 892 金門縣 金寧鄉伯玉路二段297오픈: 11:00~14:30, 17:00~21:00 ●도소월(뚜시아우유웨, 度小月)1895년 창업 이래 100년이 훌쩍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 담자면이라는 국수요리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바닷가재 롤, 땅콩 족발 장조림, 사바히 뱃살 구이 등 단품 요리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주소: 台南市中西區
부쩍 더워진 날씨도, 이동거리도 개의치 않았다.숨 쉬는 항아리 안에서 우리 술이 보글보글 익어 가고 있었다. ●진천만화 속 배경을 찾아 덕산양조장딸_ 만화 에 나온 그곳을 실제로 오게 되다니! 신기해요, 아빠.아빠_ 진천이 볼 거리 놀 거리 많은 동네인 건 알았다만, 이제 마실 거리도 추가해야겠구나. 한 잔, 두 잔 연거푸 마시게 되네. 덕산양조장은 1930년 지어졌다.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삼나무와 전나무를 사용해 지붕을 만들었고, 양조장 앞에는 벌레를 쫓는 데 특효가 있는 측백나무와 향나무를 심었다. 서쪽을 향하고 있는 양
우리 전통주의 향과 맛을 따랐다.취기가 올라오면 빨개지는 두 볼까지 빼닮은 아빠와 함께. 용인추억을 떠먹는 술샘아빠_차례주로 나온 ‘그리움’은 이름이 좋구나. 다음에 할아버지 성묘 갈 때 들고 가자. 딸_전 붉은 탁주에 심쿵했어요. 홍매화색으로 붉은 게, SNS에 올리면 딱일 것 같아요. 명절마다 ‘차 막힐 때 지나가는 동네’로만 각인되어 있던 용인에 아빠와 다시 왔다. 할아버지 댁으로 이어지곤 했던 17번 국도의 초입이 바로 영동고속도로 양지 IC 근처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술샘’을 찾았다. 2012년에 설립하고 2015년에
초록 품은 담양을 거닐며,내 마음도 싱그럽게 물들었다.따사로운 햇살은 돌담을 비췄고,담양호는 수줍게 찰랑였다.그리고 나는 담양 하늘을 날았다.●쫄깃한 면발담양국수관방제림을 따라 줄지은 국숫집은 오래전 죽물시장을 찾은 상인이나 죽세공들이 자주 찾던 곳이다. 350여 년 된 나무 밑 평상에 앉아 관방천과 죽녹원을 보며 먹으면 더욱 맛있다. 메뉴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메인. 면발이 다소 굵은 중면으로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난다. 대나무 잎과 오가피, 헛개나무를 넣고 삶은 약계란도 별미다.옛날진미국수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