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고운 모래와 끝이 보이지 않게 기다란 해변, 하이난을 ‘동양의 하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도를 보니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 상에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하이난에서는 두바이나 제주도가 자주 떠올랐다. 이유가 있다. 하이난 | 하이난(海南)은 중국의 31번째 성이다. 중국의 경제특구 중 하나며 1988년 광둥성에서 분리돼 하이난성으로 독립했다. 온화한 기후와 이국적인 명소 덕분에 ‘동양의 하와이’로 불린다. 크기는 제주도의 19배. 성도는 하이커우(海口)다. 유명 관광지나 호텔, 상가에는 영어, 한국어, 러시아어가 잘 표기돼
신이었을까. 아니면 무엇이었을까. 그래, 그건 중요치 않았다.나를 따스하게 안아 주었던 공기,그저 그게 좋았을 뿐이니까.야마가타 쇼나이 33관음사찰 성지순례야마가타 지역에 불교가 퍼져 나가게 된 것은 고대의 일이다. 불교가 전해진 곳이 대개 그러하듯, 야마가타 지역의 불교 역시 지역의 민간신앙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왔다. 신사와 불교 사찰이 함께 있는 곳이 흔하게 존재했고, 자연스러웠다. 데와3산 주변으로 생겨난 사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작은 소망을 마음에 품고는 그 사찰과 신사를 따라 순례했다. 그렇게 길이 생
굳게 믿는다,여행은 사람을 변화시킨다고.35일, 2,100km. 몽골을 횡단했다. ▶Reborn Project의 저자 훈호씨는 여행가다. 그는 스페인 순례길을 걸었으며 자전거를 타고 동유럽 10개국과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했다. 이 모든 여행은 훈호씨의 삶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기나 긴 여행을 끝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는 문뜩 궁금해졌다. ‘여행을 통한 변화가 과연 나에게만 가능한 것일까?’ 결국 그는 다시 여행길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비행’이라는 딱지가 붙은 청소년들과 함께 말이
바다는 고요했고, 숲은 여전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을 하늘을 벗 삼아, 태평양을 곁에 두고 걸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2012년 2월 개장, 21개 코스를 운영하는 규슈올레의 성공에 힘입어 미야기현에서도 올레길이 열렸다. 규슈에 스며든 올레의 정신이 일본 동북부 지역에도 퍼져나가기 시작한 셈. 지난 6월 시작한 몽골 올레까지 합치면 3개국의 길 위에 올레의 리본이 휘날리게 된 것이다. 규슈올레, 몽골 올레와 마찬가지로 (사)제주올레가 코스 개발과 자문, 길 표지 디자인을 제공하는 한편 운영 방침과 철학까지 공유한다. 제주도,
사가현을 걷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이 청명한 자연 속에서 하룻밤 포근히 잠들어 보면 어떨까?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하룻밤, 편백나무 숲에서 하룻밤, 맑은 호숫가에서의 하룻밤. 이런 밤 이후에 오는 모든 낮은, 충만하다. ●하도미사키 캠핑장(波戸岬キャンプ場)사가현 가라쓰시 북단 히가시마쓰우라반도(東松浦半島)에 위치한 현립 캠핑장으로 켄카이국정공원(일본의 지차체가 관리하는 공원)에 속해 있다. 하도미사키 곶의 서쪽 해안을 따라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캠핑장은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데 특히 화산섬
엄마와 딸의 첫 해외여행지로 사가현을 선택했었다.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일본어를 못 해도, 운전을 못 해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화려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볼거리들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사가현만 같으면, 대가족 여행도 대만족이리라.●아이들도 엄마도 좋아하는 명과 투어 사가역부터 사가현청까지 뻗은 골목은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가득하다. 평소에도 ‘디저트 배와 밥 배는 따로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전통과 맛을 겸비한 명과점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에도 시대에 규슈의 나가사키에서 에도로 설탕을 운반했던 228k
사가현에는 3개의 올레 코스가 있다. 바다와 만나는 가라쓰 올레, 온천마을이 종점인 우레시노 올레와 다케오 올레는 규슈 올레 완주자가 첫 도전자에게 추천하는 이상적인 올레 코스다. www.welcomekyushu.jp/kyushuolle●발도 예뻐지는 우레시노 올레 온천과 도자기로 유명한 우레시노 코스는 다이죠지절(大定寺)과 요시우라신사(吉浦神社) 등 일본의 절과 신사 문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불구불한 숲길을 지나 펼쳐지는 다원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우레시노 녹차의 생산지. 그 푸름에 눈과 마음을 씻고 계속 나아가면 주민
동남아 여행은 ‘1일 1마사지’라고 배웠건만 이번 여행의 방점은 동굴에 있었다. 하루는 걸었고, 이튿날은 보트를 탔고, 그 다음날은 직접 헤엄쳐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꼬박 3개의 동굴을 탐험했던 꽝빈에서의 2박 3일은 그야말로 동굴 투어를 위한 여정이었다. 살아 있는 지질박물관퐁냐케방 국립공원 Phong Nha-Ke Bang National Park꽝빈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베트남의 중남부에 위치한 성省으로, 하노이로부터 남쪽으로 500k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자리한다. 꽝빈의 성도인 동허이에 공항이 있어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국
자고로 여행의 절반은 사진.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나누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홋카이도는 ‘인스타그래머블’하다.동화같은 풍경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해 어디서 찍어도 감성 뿜뿜 인생사진이 나오기 때문.홋카이도 3개 도시의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꼽았다. 하코다테 Hakodate청춘영화의 한 장면처럼홋카이도 섬 남부, 혼슈 섬을 마주보고 있는 항구도시다. 일본의 항구도시라 하면 서양과 동양의 근대 문화가 오묘하게 녹아든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법. 하코다테도 마찬가지다. 개항과 함께 만들어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 밑으로
듀자매가 함께한 방콕은 생기로웠다.아 역시, 사람이 매력인 방콕이다. 10년 전, 그때처럼10년 만에 찾은 방콕에서 그녀들은 어린 시절 추억을 헤집고 다녔다. 두 자매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왕궁(Grand Palace)이다. 1782년, 라마 1세가 즉위한 후 태국의 수도는 톤부리에서 방콕으로 옮겨졌다. 바로 이때, 새로운 왕조를 대표해 지어진 곳이 바로 현재의 왕궁이다. 그러니 말해 뭐할까, 당연히 화려해야 정상이다. 태국 전통양식 문양으로 솟은 누각과 궁전은 모두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에메랄드로 조각된 본존불(本尊佛)을 품고
꼬꿋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길목, 찬타부리에서 하루를 묵었다. 잠시 쉬어 가는 휴게소겠거니 생각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방콕에서 찬타부리까지방콕에서 동남쪽으로 250km를 달리면 찬타부리가 등장한다. 돈므앙 공항에서 찬타부리까지는 약 3시간 30분 소요되는데 대중교통 이용시 에카마이 버스 터미널(Ekamai Bus Terminal)이나 모칫 버스 터미널(Morchit Bus Terminal)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에 따라 요금이 다르며 130~200B 정도.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참고로
폭신한 해변과 우거진 우림. 폭포소리에 마음 졸이는,그런 곳, 꼬꿋이다. ‘방콕’할 시간도 없이 꼬꿋으로 떠났다 아직 어둠이 무겁게 앉은 새벽 5시20분, 널브러진 옷가지를 캐리어에 주워 담았다. 폭신한 흰 베개를 꼭 끌어안은 채 자고 있어야 정상일 시간이니, 세수는 당당히 생략했다. 로비로 나서니 부지런하기도 해라, 영주와 정주가 벌써 나와 있었다. 전날 우먼스저니에서 마주쳤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녀들에게 아침 인사 겸 농담을 던졌다. ‘어제 봤던 듀자매는 아직 안 나오셨나 봐요.’ 아직 준비 중이란다. 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