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사, 애들레이드 힐, 맥라렌 베일, 풀루리유 페닌슐라를 거쳐 드디어 애들레이드다. 인구 108만 규모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다. 바둑판식으로 잘 정렬된 도심부와 적재적소에 들어앉은 6개의 광장, 외곽의 푸른 녹지 공원, 강과 도심의 조화 등으로 계획도시의 성공사례로 뽑힌다.놀라운 점은 1836년 도시 조성 초기부터 현재의 큰 틀이 완성됐다는 점이다. 당시 애들레이드 시가지와 공원 등을 디자인한 윌리엄 라이트(William Light)의 선견지명 덕분이다. 영국의 예술가이자 해군 장교였던 그는 애들레이드 도시개발계획을 주도하
●야생 캥거루와 모스카토 한 잔바로사에서 애들레이드 힐(Adelaide Hills)로 떠나는 날 아침, 뜻밖의 선물을 받는다. 야생 캥거루를 찾아 숲을 트레킹하고 숲 속에서 아침을 먹잔다. 바로사 지역을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 더 루이스The Louise가 운영하는 ‘캥거루와 함께 아침 식사를(Breakfast with the roos)’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매혹적인 만큼 약간의 희생도 따른다. 아침잠이다. 이른 아침 먹이활동이 활발한 캥거루의 생활패턴에 인간이 맞춘다. 호주의 상징 캥거루를, 그것도 야생 캥거루를 만나는데 그 정도
그토록 와인에 바짝 다가간 적 없었고 그렇게 빠져든 적도 없었다. ‘호주의 와인 수도’다운 면모였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와이너리 투어 이야기다.●포도밭의 클래식 자동차클래식 자동차를 타고 와이너리 투어를 한다고 해서 살짝 호기심을 품기는 했지만, 세상에 1966년식 머스탱 컨버터블(Mustang convertible)이라니….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내부 인테리어에는 격조가 흐르고 군더더기 없는 직선적인 외부 디자인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물론 엔진 미션 할 것 없이 내부 부품은 당시의 것이 아니겠지만, 50여 년을 뛰어넘어 2018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허풍은 믿지 않는다.하지만 한마디 말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겠다. 어색해도 괜찮다. 옅은 미소를 곁들여 인사를 건네 보자.이곳에서라면 인사말 하나만으로 타인과 연결되는 순간을 종종 만나게 될 테니까. 밸리 오브 더 라떼의 백미였던 만득이 아저씨 해중전망대 투어에서는 화려한 무늬의 열대어들을 관찰할 수 있다 괌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중년 커플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Where Americas Day Begins)’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괌은 우리나라와 고작 3,000km 떨어진 마리아나 제
망망대해이기 때문일까? 남태평양에 오니 세상의 끝에 다다른 기분이었다. 피지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섬을 방문했다. 적도 이남에서 누린 호사였다. 그런데 헬기 안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남태평양의 코발트 블루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보다 내 가슴을 떨리게 한 건 피지 사람들의 소박한 노래, ‘이사 레이’*였다. 그들의 노래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마이 피지 나누마 티코 나~”‘피지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을 잊지 마세요’라는 뜻이다. 지난 4월 오픈한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모미 베이. 메리어트가 피지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리조트다*
Taste of the Opera House요즘 오페라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은 직접 공연을 예약하고 관람한다고 했다. ‘경험주의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4코스 식사를 맛보았다.오페라하우스의 맛(Taste of the Opera House)가격: 1인 기준 295AUD투어 일정: 월 2회, 10:45부터 약 4시간 진행홈페이지: www.sydneyoperahouse.com 오페라하우스는 ‘경험’을 중시하고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 여행객들의 성향을 꿰뚫었다. 오페라하우스에도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상당한데 단지 발자국을
지금 시드니에서는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이니 이렇다 할 전통 음식은 없을 테고, 그렇다면 마땅히 먹을 만한 음식도 없을 거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섣부른 오해였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한데 섞여 ‘멀티 컬처’를 자랑하는 호주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의 모든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요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창의적인 도전이 필요했다. 시드니에서 만난 모든 음식들이 하나같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참고로 이번 취재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했다. 접근성이나 동선보다는 ‘리얼 맛집’, ‘핫한 맛집’에 초점을 맞췄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호주에 보물 창고를 열었다. 현재 호주에서도 반짝반짝 윤이 나는 도시 브리즈번 현대미술관에서다. 캥거루 포인트에 위치한 스토리 브리지 정상에서 본 브리즈번 보통의 폭이 아닌 것 같다. 또 보통의 꺾임도 아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강의 모양새가 더블유 모양으로 심하게 꺾여 있다. 브리즈번강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속에 무리가 없는 것도 신기하다. 촘촘하게 계단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다리, 해발 80m에 이르는 스토리 브리지 정상에 올라서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심하게 꺾어 경로를 변경한 강이 마치 두 갈래로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기록을 보니 생각보다 더 좋았다. 기쁜 마음으로 파티장으로 갔다. 태양이 뜨거워 파티장 앞 시원한 바다에 그대로 몸을 던졌다. 끈적거리는 땀과 식지 않은 열기가 한순간에 녹는 듯한 행복감. 이곳은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의 대표 휴양지, 괌이다. 괌 해변을 달리고 있는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 괌의 해변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현지 소녀 축제에 참가해야 마라톤 패킷을 드려요괌 국제공항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출국 전 옷깃을 여미게 했던 한국의 쌀쌀한 바람은 온데간데없었다. 숙소인 괌 PIC까지
요즘 괌·사이판 여행의 미식 트렌드는 이렇다.하루 한 끼, 호텔 레스토랑을 우아하게 탐하는 것.뷔페부터 일식, 중식까지 오로지 ‘맛’으로승부수를 건 호텔 레스토랑들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 고민에 빠져 볼 시간이다. 두싯 타니 괌 리조트의 태국 레스토랑 소이. 태국 정통요리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Saipan 이스트 문(East Moon)@ 켄싱턴 호텔 사이판 (Kensington Hotel Saipan)진짜 짬뽕은 사이판에 있었네 사이판에 있는 호텔 중 유일한 중식 레스토랑이다. 중식으로는 딤섬부터 누들 요리까
엄마와 딸의 지중해 크루즈 ‘엄마와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 이 한 문장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모른다. 코발트빛 바다 위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엄마와 추억을 쌓은 시간들. 기항지 중 한 곳이었던 산토리니에서 “유럽에 가고 싶다고요?”서른 살이 된 딸은 엄마와 해외여행을 한 번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특별히 데이트하는 남자도 없고 일에만 쫓겨 살고 있긴 해도, 희망적으로 보면 3~4년 내 결혼을 할 나이가 된 터였다. 엄마는 두 다리 건강하시고 나는 엄마에게 모든 휴가를 내어줄 수 있고
● shopping Store글 유지연, 이윤정 사진 이윤정 아기자기한 쇼핑의 맛많지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가라판에 집합한 사이판의 대표 스토어들. 명품부터 특산품까지, 독특한 기념품부터 생활필수품까지. 쇼핑의 재미는 끝이 없었다. 아이러브사이판 I ♥ Saipan사이판에서 기념품을 사려면 꼭 들러야 할 곳. 가격도 다른 곳과 비슷하다.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니 꼭 들러 보자. 게다가 한국인 직원도 있어서 쇼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천 쇼핑 아이템은 열대 과일인 노리Noni 관련 제품(작은 비누가 개당 $2)부터, 의
●Night Life글 정연주, 배주한, 임지원사진 배주한사이판, 로맨틱, 성공적저녁이면 적도의 섬에도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작은 섬을 달구던 태양이 자취를 감추면 비로소 사이판의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가 시작된다. 반짝반짝 켜지는 조명을 신호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들이 삼삼오오 가라판 시내로 몰려든다. 마주치는 술잔에는 진한 추억이 녹아든다. 오늘을 즐길 준비가 끝났다면 물놀이의 피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씻어 보내자. 샌드 캐슬 매직 쇼Sand Castle Magic Show“We bring Las Vegas to you.
●Taste Saipan글 구효영, 정연주, 이종철 사진 이진혁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가는 ‘하드 록 카페’높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멋진 캐딜락과 스타일리시한 칵테일 바. 그리고 ‘Love All, Serve All’이라는 따뜻한 모토와 아티스트들의 실제 명반과 사진, 악기들. 가라판 T갤러리아 건물 2층에 위치한 사이판 ‘하드 록 카페’에 들어서면, 배고픔도 잊은 채 인테리어를 구경하느라 한참이나 시간이 걸린다. 독특한 인테리어에 대한 감상이 끝날 때쯤, 미국 엔터테인 푸드를 콘셉트로 하는 이곳의 음
●Drive & Fly노랑, 빨강 폼 나는 비치로드 드라이브 글 노성경, 임지원 사진 노성경 행복을 위해 찾은 사이판에서 특별한 추억 하나 남기지 않고 돌아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사이판 여행을 떠올릴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치로드를 달리는 일이다. 사실, 좁고 기다란 형태의 사이판섬은 강화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때문에 섬 북쪽에서 남쪽까지 서쪽 방면에 이어진 비치로드를 따라 가로지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20~3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비치로드를 달리며 바라보는 환상
●Airlines Saipan 글 이종철 사진 이윤정 자유의 여행, 자유의 사이판제주항공라운지 이용하기 사이판은 패키지여행으로도 훌륭하지만 자유여행으로 누리기에도 좋은 휴양지다. 도로가 간단해 길을 찾기가 쉽고 렌터카 서비스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 외의 절대적인 이유라면 ‘제주항공 사이판 라운지’의 존재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저가비행기를 타고 자유여행을 하는 고객을 위해 사이판, 괌, 오키나와, 세부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이 ‘라운지’라고 해서 스낵과 커피를 서비스하는 공항 라운지로 착각하지 말자. 사이판 라운지를 포함
●Jungle of Saipan숨겨진 섬의 이면글 임지원 ‘정글투어’라는 단어를 보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정글? 사이판에 정글이 있었어?’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온갖 짐승이 득실대는 야생은 아니지만 만큼이나 재미있고, 귀엽기까지 한 사이판의 정글 투어! 제프리스 비치. 계단식 바닥과 붉은 절벽이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이판의 숨은 명소다 산타루르드의 성모마리아상. 바위 깊숙이 자리 잡은 성모마리아가 한없이 자애로워 보인다 타포차우산은 사이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천연 전망대이자 일본
intro 온 세상을 가지다 -글 유지연사이판 비치로드.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21km, 폭 8.8km의 이 비치로드는 북쪽 끝까지 닿는 데 25여 분이 걸린다. 짧은 도로를 따라, 중심지 가라판이 있고 마이크로비치, 마나가하섬을 지나 북쪽으로 가면 만세절벽, 그로토, 새섬 그리고 숨 막힐 듯한 하늘과 바다가, 그리고 온 세상이 있다.바다는 다 같은 바다고, 하늘은 다 같은 하늘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또 휴양지는 다 똑같지, 경포대 앞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과 얼마나 큰 차이냐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사이판 여행을 하기
로타 남쪽 해안의 스노클링 포인트. 배에서 바다로 직접 뛰어들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만 물은 맑기만 하다 로타섬에서 배를 타고 20여 분만 나가면 세상에서 가장 푸른 바다를 만나게 된다 ●Rota Blue신이 숨겨 놓은 보석, 로타 블루글 이종철 로타의 모든 것들. 예쁜 돌과 나무, 느림보 코코넛크랩, 돌돌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가 더욱 성스러운 성 프란치스코 성당, 예쁘고 예쁜 사람은 사실 로타를 수식하는 장식에 불과하다. 흔히 섬에서는 도화지에서 점을 찾듯 떠 있는 것에 집중하지만 로타에선 그 ‘점’이 입고 있는 옷이 더 아름답
intro 로타를 말하는 키워드들-글 정연주 여행이 식상해질 때가 있다. 뻔하게 구경하고, 뻔하게 놀고, 뻔하게 먹고, 뻔하게 휴식하는, 관광객에게 최적화된 여행지들이 있다. 그래서 더 이상 여행의 신선함을 느끼기 어려웠다면, 여기 로타가 있다. 익숙한 휴양지인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불과 40여분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그 섬 말이다. 태평양의 섬이니 당연히 바다가 예쁘다. 이름 붙은 해변은 물론이고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은 해변들도 예쁘기는 마찬가지다.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었나 싶을 만큼 투명한 물빛은 분명 자연의 색인데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