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내려왔다니까 쉬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점심을 함께 하자고 먼저 제안해왔다. 그 때 단박에 눈치챘다. 자기 맡은 업무에 굉장히 열정적이고 추진력 또한 강한 성격이라고 말이다.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식사 시간 내내 울진 관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쏟아냈다. 울진군 관광문화과 박금용 과장 얘기다.“비록 성류굴이 전국적인 인지도에서는 다른 석회동굴보다 낮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석회동굴로서의 매력이나 독특함 측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울진 성류굴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가볍게 말했는데, 한 편의 강의가
국내 기차여행 전문 여행사인 홍익여행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차 폐선을 활용한 레저시설을 부산에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운대 미포에서 옛 송정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를 조성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운대 달맞이고 개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에 이르는 폐선 부지를 정비해 풍경열차 ‘해운대 투어리스트 트램’과 철로 위 하늘을 달리는 ‘스카이바이크’를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2019년 6월 경 완공되면 홍익여행사는 단체여행 수요
첫 울진여행에 나섰다.울진의 매력은 넓고 다채로웠다. 그 맛에 빠져 맘껏 여행욕심을 부렸다. ●ULJIN Prologue 숨 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은 처음이다. 후포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 오가는 배에 오르내린 적은 있지만 거기까지가 전부다. 그게 어디 울진여행이던가. 대게가 그렇게 유명하고 금강소나무가 그토록 울울창창하고 쪽빛바다가 눈 시리도록 아름답건만…. 왜 이번이 처음인지 굳이 따져 물을 여유는 없다. 첫 울진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잔뜩 들떠 있으니 말이다. 울진, 막상 들여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다채롭다.
섬 많은 통영이건만 왜 그동안 한 곳도 오르지 못했을까. 이번에는 섬이다, 작정하고 길을 나섰건만 내내 비다. 비가 온들 어떠하랴. 비 오는 섬은 오히려 낭만적이다. 장사도·연대도·만지도, 통영 섬 여행 이야기다. ●동백터널 빨간 카펫을 걷다, 장사도항구에서 작은 여객선에 올라탄 지 15분쯤 지났을까, 저쯤 앞 물안개 사이로 장사도가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긴 뱀’처럼 생겨 장사도라더니 정말 뱀 모양 같기도 하다. 장사도는 2011년 12월 ‘장사도해상공원 카멜리아’로 새롭게 탄생했다. 섬 전체가 하나의 공원이요 정원이요 문화
먹으러 여행하고 여행하다 먹었다.먹는 맛 못지않게 보는 맛도 맛깔스러웠다. 고창·부안·정읍 별미여행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먹는 여행이 제격이겠다. 어디로 방향을 잡을까? 바다 것 육지 것 두루두루 맛봐야지. 그렇다면 반 섬 반 육지의 반도가 좋겠다. 옹진, 태안, 변산, 무안, 장흥, 고흥, 여수, 고성…. 우리나라 주요 반도 지역을 뒤적이다 변산반도에서 무릎을 친다. 그래 여기다! 국립공원이니 풍경 수려하겠다, 부안·고창·정읍에 뿌리를 두고 서해 바다로 나아가니 땅과 바다가 어우러진 맛 역시 남다르겠지.변산반도 바닷가에서 시작
김선주 님, 조희정 님…. 탑승 고객을 확인하는 호명 소리가 우렁차고 씩씩하다. 아침 6시20분 버스 출발 시각에 맞추느라 새벽잠을 설쳐 흐리멍덩했던 정신이 일순 또렷해진다. 와,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걸…. 그 흘러넘치는 에너지는 여행 일정 내내 기복 없이 한결 같았다. 친절한 미소와 유쾌한 언행의 원동력이 된 것은 물론이다. 여행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명랑한 기운은 더 세지고 강해져 급기야 일행들 모두를 전염시켰다. 하하하, 호호호, 낄낄낄, 깔깔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정말 베테랑 가이드구나, 누구랄 것 없이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절로 흥얼거리고 흥에 겨워 장단을 맞춘다. 가락과 함께 남원과 전주에서 업고 논 이야기다. ●은하수 흐르는 사랑의 공간광한루원에 들어서니 저 앞에서 성춘향과 이몽룡이 알록달록 예쁜 한복을 입고 반긴다. 다소 조악한 인형이긴 한데 그래서 시작부터 즐겁다. “방자야, 넌 왜 여기에 없니? 하하하” 커플 여행객들은 대개 이 지점부터 춘향전 역할극에 빠져든다. 졸지에 방자가 된 남자도 질세라 “향단아, 어서 길을 안내하지 않고 뭘 꾸물대느냐” 여자를 채근하며 맞받아친다
2017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무려 714만 명.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로, 매년 한국인 방문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는 일본의 매력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 야마다 다카나리(Yamada Takanari) 소장은 여행객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본 특유 의 차별화된 가치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JNTO 한국사무소를 이끌게 됐다. 소 감은 어떤가. JNTO에서 25년간 몸담았다. 호주와 타이완 사무소에
생활 발명가이자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골든피스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며 심기가 불편했다.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도 그렇거니와 민유라, 겜린 선수의 아리랑 공연에서조차 독도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그래서 ‘한반도 여권 케이스’를 만들었다. 여행을 하며 외국인들에게 한 번쯤은 독도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목적, 우리는 모두 국가대표라는 발상에서 나온 바람직한 제품이다. 간만에 소장욕이 생긴다. 평양발 유럽여행 기차를 타는 날이 그리 머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goldenpeaceone.com
여행전문 미디어 기자들이 일본여행을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여행 기자, 과연 그들은 여행지로서 일본을 어떻게 평가하고 또 어디까지 해봤을까? 여행기자들의 중구난방 일본여행 경험담이자 솔직담백한 고백이다. 참가 기자 김선주 기자, 차민경 기자, 손고은 기자, 이성균 기자, 전용언 기자 남녀노소 첫 여행지는 일본김 _다들 일본 여행은 해봤겠지? 전 _입사 전, 지난해 여름에 오사카를 3박4일 일정으로 여행했다. 학생 때였다. 김 _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해외여행을 하나. 전_아르바이트로 한 푼 한
호주 와인의 수도에서 와인에 흠뻑 매료됐다. 클래식 차, 삼륜바이크, 세그웨이로 광활한 포도밭을 누볐다. 물론 와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얘기다. 더 루이스(The Louise)바로사 밸리 세펠츠필드 로드에 자리 잡은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독립성이 강한 각 객실마다 포도밭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와인과 정찬을 즐길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 아펠라시옹(Appellation)도 자랑거리다. 홈페이지: www.thelouise.com.au 마운트 로프티 하우스(Mount Lofty House)애들레이드 시
시드니는 호주 주요 도시들로 향하는 관문도시다. 주 목적지에 밀려 체류시간이 짧아지기 일쑤라는 점은 관문도시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것을 감내하기에는 시드니의 매력이 너무 크고 다채롭다. 고민 끝에 시드니 시티투어버스인 빅버스(Big Bus Sydney)를 선택한다. 시드니 주요 명소를 두 가지 코스로 순환 운행하는데다가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무제한으로 승하차할 수 있어 여정이 짧아도 시드니를 모조리 여행하는 데 그만이다. 레드 라인으로 불리는 시드니 투어(Sydney Tour)코스는 서큘러키(Circular Quay)에서 출
바로사, 애들레이드 힐, 맥라렌 베일, 풀루리유 페닌슐라를 거쳐 드디어 애들레이드다. 인구 108만 규모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다. 바둑판식으로 잘 정렬된 도심부와 적재적소에 들어앉은 6개의 광장, 외곽의 푸른 녹지 공원, 강과 도심의 조화 등으로 계획도시의 성공사례로 뽑힌다.놀라운 점은 1836년 도시 조성 초기부터 현재의 큰 틀이 완성됐다는 점이다. 당시 애들레이드 시가지와 공원 등을 디자인한 윌리엄 라이트(William Light)의 선견지명 덕분이다. 영국의 예술가이자 해군 장교였던 그는 애들레이드 도시개발계획을 주도하
●야생 캥거루와 모스카토 한 잔바로사에서 애들레이드 힐(Adelaide Hills)로 떠나는 날 아침, 뜻밖의 선물을 받는다. 야생 캥거루를 찾아 숲을 트레킹하고 숲 속에서 아침을 먹잔다. 바로사 지역을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 더 루이스The Louise가 운영하는 ‘캥거루와 함께 아침 식사를(Breakfast with the roos)’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매혹적인 만큼 약간의 희생도 따른다. 아침잠이다. 이른 아침 먹이활동이 활발한 캥거루의 생활패턴에 인간이 맞춘다. 호주의 상징 캥거루를, 그것도 야생 캥거루를 만나는데 그 정도
그토록 와인에 바짝 다가간 적 없었고 그렇게 빠져든 적도 없었다. ‘호주의 와인 수도’다운 면모였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와이너리 투어 이야기다.●포도밭의 클래식 자동차클래식 자동차를 타고 와이너리 투어를 한다고 해서 살짝 호기심을 품기는 했지만, 세상에 1966년식 머스탱 컨버터블(Mustang convertible)이라니….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내부 인테리어에는 격조가 흐르고 군더더기 없는 직선적인 외부 디자인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물론 엔진 미션 할 것 없이 내부 부품은 당시의 것이 아니겠지만, 50여 년을 뛰어넘어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