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테라스에 나와 눈을 감았더니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처럼 파도소리가 밀려왔다. 가만히 눈을 떴을 땐, 잠들지 않는 불빛이 조용한 낙원을 비추고 있었다. 낮이면 모든 좌표에서 쉼을 만끽하는 여행자들의 탄성이 끊이질 않는 곳, 물리아 발리를. 오션 풀장에선 여유로워야 한다. 선베드에 누워 책 한 권을 정독하고 잠시 눈도 붙였다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물리아 발리 Jl. Raya Nusa Dua Selatan, Kawasan Sawangan, Nusa Dua 80363 Bali, Indonesia(62-361) 3027777 www
쪽쪽, 틈날 때마다 입맞춤을 하는 허니무너들 틈바구니에 짝 없이 홀로 멀뚱거리는 한 여자. “그래요, 나에요.” 기내식까지 떠먹여 줄 건 뭐냐며 속으로 구시렁거려 봐야 소용없다. 적어도 발리 출장은 연인과 함께 보내 달라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만 같이 갈 남자가 없으니 한숨만. 여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캐리어를 끌고 발리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옹골차게 다짐했다. 까짓, 혼자라도 얼마든 우아하게 여행해 주겠어. 흥!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 Ayana Resort & Spa Bali의 프라이빗 비치 우붓 왕궁에 들어서기 전, 힌두
인도네시아를 동쪽에서 서쪽까지 재면 5,120km. 무인도까지 합하면 이곳의 섬은 무려 1만7,500여 개에 이른다. 많고 많은 섬 중에서 자바섬과 술라웨시섬으로 떠났다.Java Island 자바섬Bandung반둥재앙을 축복으로 일군 순다족의 터전“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대하듯 반갑게 인사한 현지 가이드는 서둘러 자카르타를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져 있는 자바Java 섬 서부의 대표
발리인들은 스스로 ‘인도네시아인Indonesian’이 아닌 ‘발리니스Balinese’라고 소개한다. 우붓미술과 힌두문화가 살아 숨쉬는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이번 발리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독자도 독특한 발리 문화가 궁금해졌다. 발리독자여행혜민과 인지는 3월15일부터 3월19일까지 3박5일 간 인도네시아 발리를 여행했다. 항공편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인천-발리 노선을 이용했으며, 숙식은 클럽메드 발리에서 해결했다. 이 여행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클럽메드의 협조로 진행됐다. 발리댁宅을 자처한 도시
Eat Pray Love in Bali 눈부시게 푸른 인도양, 우거진 열대우림, 지상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하는 럭셔리 풀빌라…. 인도네시아 발리는 오랜 시간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손꼽혀 왔다. 최근에는 소설 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들의 성지로 떠오르기도. 인도나 티베트처럼, 명상과 안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진정한 자아와 교감할 수 있는 그곳! 이 봄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꿈꾼다면 발리에서의 일주일을 추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월간 피처 에디터 박나리 취재협조 드림아일랜드
전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발리의 몽마르뜨 우붓. 이곳에서 자연과 독특한 인도네시아만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마야 우붓 리조트가 사회생활에 지친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진짜 발리’라는 호평을 들을 만큼 매력적인 우붓의 마야 우붓을 만나 보자.에디터 박우철 기자 자료제공 렛츠고리조트 www.letsgoresort.com 02-323-5663 1 마야 우붓의 메인 수영장. 마치 신선이 된 듯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2 리조트와 숲을 구분하는 것 역시 열대 나무들이다 3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 리조트와 스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리조트 입구인도네시아 발리-빌라 마하팔라우주 탐험하듯 신비한 리조트 여행 풀빌라의 천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는 아직도 숨겨진 알짜 리조트가 존재한다. 때문에 유명 리조트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조금만 ‘손품’을 들이면 함량 높은 풀빌라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조디악 사인과 별자리 장식이 돋보이는 빌라 마하팔라(Maha Pala)를 소개한다.정리 박우철 기자 자료제공 렛츠고리조트 www.letsgoresort.com 02-323-5663 1 평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객실 2 빌라 안에서 로맨틱한 둘
섬, 바다 그리고 사람 - Fantastic Islands in Indonesia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그중에서도 큰 섬을 꼽자면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Java)섬 외에도 보루네오로 알려졌던 칼리만탄(Kalimantan)을 비롯해 수마트라(Sumatra), 술라웨시(Sulawesi), 파푸아(Papua) 등이 있다. 이들 큰 섬들에 비하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발리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섬들 중에서 발리(Bali)와 술라웨시에 자리한 마카사르(Makassar), 마나도(Manado
3박5일 달콤새콤 룸복 허니문 이야기 롬복. 발리와 가깝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가 여전히 살아 숨쉬는 땅이다. 리조트에는 리조트의 문화만이 있다는 말도 롬복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발리가 갖지 못한 자연이 그곳에 있으며, 리조트의 스타일에서도 롬복 특유의 소박함이 묻어난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보면 고스란히 섬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져 롬복만의 분위기를 읽기 어렵지 않다. ‘롬복에서는 발리를 볼 수 있지만 발리에서는 롬복을 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발리와 닮은 구석이 많지만 또 다른 그만의 매력을 가진 롬복은 허니문이라는
Let go to ParadiseBali & Lombok 여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름의 문턱에서 태양의 빛줄기가 날카롭게 내리꽂힐 때마다, 등줄기에 땀이 맺히고 타는 목마름을 느낄 때마다 여전히 그 곳을 떠올린다. 하늘을 덮은 야자수 그늘, 턱 끝까지 차오르던 해풍의 습격, 발끝에 감도는 시리도록 푸른 물결의 촉감. 뱃머리에 앉아 파도에 몸을 맡긴 뱃사공의 뒷모습과 수평선 너머로 어렴풋하던 섬 조각이 다시금 생생하게 다가온다.글·사진 이민희 기자 취재협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www.garuda.co.kr (주)나미투어 www.
왼쪽 사진 발리 인터컨티넨탈 호텔. 인도네시아 전통 정자 모형을 한‘가제보(Gazebo)’는 객실 풀빌라와 어우러져 전통미를 연출한다 오른쪽 사진 우붓에 자리한‘코마네카 비스마’의 야외 스파 시설. 한적한 휴식이야말로 나를 위한 이유 있는 사치다발리에서 즐기는 이유 있는 사치 누구나 아픔과 실연을 통해 성숙해진다. 젊은 날 과한 시련을 겪은 여인처럼, 발리는 그 유명세에 비해 보다 원숙하고 의연한 매력을 발산한다. 적어도 여행지에 인격을 부여하는 기자의 개인적인 감상법에 빌자면 말이다. 인도양의 파도는 거듭되는 실연에도 희망을 외쳤
족자카르타 일별기一瞥記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Yogjakarta) 특별주의 주도인 족자카르타는 자바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자바 민족의 고향이다. 지역 전체가 전통문화 보존과 교육열로 자바 민족의 자긍심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 족자카르타. 신의 섭리에 순명하며 불안정한 자연의 용틀임 안에서도 잔잔하게 평온을 유지하는 고수의 자세를 그곳, 족자카르타에서 만날 수 있다.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www.garuda.co.kr|코리아월드트래블 02-3705-8800 새삼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 어느
" 신들의 섬, 지상 최후의 파라다이스, 허니무너들의 낙원 등등, 더 이상 동원될 수식어가 없을 정도로 이미 발리는 숱한 찬사로 꾸며진 꿈의 여행지이다. 그 모든 아름다운 수사들은 직접 그곳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 거리를 거닐며 몸과 마음으로 느낄 때 더욱 끄덕뜨덕 수굿하게 받아들여진다. 황혼이 아름다운 짐바란, 젊은이들의 서핑 본능이 들끓는 꾸따, 누구라도 힐끗거리게 되는 매혹적인 숍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스미냑, 문화예술의 마을 우붓까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의 작은 섬이 내뿜는 향기로움을 하나씩 풀어놓아 본다. 취재
쌍춘년이던 작년도 참 많은 허니무너들이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07년은 황금돼지해. 올해라고 예외겠습니까. 많은 신혼부부들이 깨소금 쏟아지는 허니문을 기대하며 새해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겁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늘도 여기저기 손품 발품 팔고 있을 허니무너들을 위해 트래비가 봄 허니문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몇 년간 허니무너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풀 빌라들. 올해도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미리 서둘러 예약해 놓는 센스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특집호에는 풀 빌라 천국인
ⓒ트래비 - 바로 그 꾸따 해변가 발리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인 꾸따 지역은 발리 여행의 핵심지라 할 수 있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은 수많은 호텔과 레스토랑, 바, 숍, 백화점, 마사지 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1년 365일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더구나 꾸따 해변은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인도양에서부터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파도가 1년 내내 서핑을 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 건기인 5~10월 기간이 서핑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특히 꾸따 해변은 파도가 크고 넓은
정겨운 따뜻함이 넘치는 ‘파빌리온 풀빌라’ ⓒ트래비 차를 타고 공항에서 30분 정도 발리의 시내 풍경을 구경하며 달리면 도착하는 사누르 비치 인근 마을. 우리를 태운 파빌리온 풀빌라(Pavilions Pool Villa)의 자동차는 카페와 리조트, 아기자기한 기념품 상점들이 늘어선 조용한 거리를 달리더니 어느새 대나무 터널을 지난다. 나무숲이 아닌 대나무 숲은 태양빛을 흰색에서부터 초록과 노랑, 오렌지색 등으로 다채롭게 흩뿌린다. 또 대숲이 만드는 그늘은 열대지방 발리에서 선선한 쉼터가 되기도 한다. 다른 리조트와는 확연히 다른 좁
퀵실버 크루즈는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선박으로 매일 아침 9시15분 베노아(Benoa) 항구를 출발해 누사 페니다(Nusa Penida) 섬 근처의 바다에 정박해 하루 동안 무한정 바나나 보트와 스노클링, 누사 페니다 섬마을 관광, 잠수함 관광, 워터 슬라이드, 해수 온천욕 등을 즐기는 해양스포츠 투어 프로그램이다. 해질 무렵의 선셋 크루즈도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지만 보다 활기차고 재미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를 원한다면 퀵실버 데이 크루즈도 이용해 봄 직하다.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발리 섬마을 원주민들의 생활도 체험
ⓒ트래비‘계곡’과 ‘리조트’의 조합이 언뜻 듣기에는 그다지 적합하게 들리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 실제 로얄 피타마하 풀빌라 리조트(The Royal Pita Maha)를 접하게 되면 그 웅장함과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감탄사가 저절로 튀어나온다. 피타마하라는 말 자체가 산스크리스트어로 ‘위대한 빛남(Great shine)’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는데, 리조트에 묵는 동안 이 말을 절로 수긍하게 된다. 계곡 중턱을 한층 한층 깎아 내려가며 만든 리조트는 풀빌라가 들어서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면
ⓒ트래비자유여행자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허니무너들의 달콤한 낙원인 발리. 누구든 발리에 온다면, 아마도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다. ‘사랑을 부르는 그 이름’, 발리와 말이다. 굳이 드라마 이나 를 떠올리지 않아도, 발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섬, 발리에서는 모든 것이 즐겁고 자유롭기만 하다. 젊은 청춘들의 자유분방함과 삶의 여유가 묻어나는 황혼에 이르기까지, 발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자들을 위한 파라다이스이자 무릉도원이다. 올 여름 발리와 ‘사
ⓒ 트래비보로부두르 사원천 년의 미소 앞에 나를 돌아보다 세월의 더뎅이가 쌓인 모든 역사적 건축물은 처연하다. 흘러왔고 또 그렇게 흘러갈 억겁의 시간이, 살아왔고 또 무진장 살아갈 부단한 삶에 대한 애틋함이 그렇게 묻어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목 떨어진 돌부처가, 까맣게 검버섯 피어 오른 돌덩이가 더 가슴을 후벼 대는지도 모른다. 세속의 시야에서 간데없이 사라졌다 어느 순간 난데없이 나타난 천 년 사원, 보로부두르. 그 수수께끼 같은 신비감이 오늘을 허덕이며 살아가는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트래비1. 새벽 보도부두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