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가득한 메인 거리보다 한적한 산책길이 좋았다.아무도 없는 트레킹 코스를 터벅터벅 내려오고, 캄캄한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굳이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일주일. 라우터브룬넨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두 손을 꼭 잡고 길을 걷는 노부부 Travel like a Local 일상을 여행하는 재미 아침 햇살을 받으며 아레강(Aare River)을 걷고, 한 세기를 훌쩍 넘게 자리를 버텨 온 샬레(Chalet·스위스식 작은 주택) 옆 공원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부리는 건 어떤 기분일까. 때로
●Jungfraujoch 융프라우요흐운이 좋았다. 일행 중 누가 날씨 운을 타고났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고마웠다. 융프라우 여행의 승패를 좌우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날씨다. 조금만 흐리고 구름이 비춰도 금세 마을 전체가 어둑해지고 흙빛으로 변한다. 그곳에서 머무는 동안 단 한 번도 찡그린 하늘을 보질 못했으니 행운 중의 행운이다. 융프라우요흐 스핑스 전망대 테라스의 전경 끝없이 펼쳐지는 알레치 빙하. 길이가 무려 22km나 된다 아이거 글렛쳐-융프라우요흐 구간은 톱니바퀴 철도를 이용한다 융프라우요흐의 전망을 즐기는 관광객
●First 휘르스트휘르스트를 오를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하나, 곤돌라다. 공중에 매달려서 1,000m 이상을 가야 한다는 사실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그것도 25분이나. 고백하자면 곤돌라 탑승 시간의 절반은 할 말을 잃었다. 고개를 돌리면 시선이 닿는 진짜 하늘색 하늘과 알프스 정상.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눈부심이었다. 휘르스트 정상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화보가 탄생할 정도 보기만 해도 아찔한 클리프 워크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휘르스트를 경험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융프라우철도 VIP 패스 혜택★ 휘르스트 플
●Wengen & Grindelwald 벵엔 & 그린델발트여행자들이 융프라우에 오래 머물렀으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악 마을에 있다.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산악 마을 벵엔과 그린델발트. 그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 정도로만 여기기엔 너무 아깝다. 조금 더 오래 머물며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호텔 레기나 벵엔 객실에서 창문을 열면 그림 같은 마을의 모습이 펼쳐진다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마을한 시간 남짓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벵엔은 1,000명 남짓의 주민이 사는 조용한
이토록 아름다운 융프라우(Jungfrau) 미처 몰랐다.초록의 풀잎과 새빨간 열차, 순백 설원이 이토록 눈부실 줄은.너무나 짧았던 나흘.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다.열차로 이동하던 그 시간, 잠시 잠깐 꿈을 꿨던 것은 아닐까. 인터라켄 하더 쿨룸 정상에서는 가운데 인터라켄과 왼쪽으로는 브리엔츠 호수, 오른쪽으로는 쿤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호수 다리는 최적의 뷰 포인트 한가로운 인터라켄의 봄 거리융프라우유럽의 정상(Top of Europe)으로 불리는 융프라우는 아름다운 설경으로 꼽히는 알프스 산맥 중 한 곳이다. 남성적이고
알프스에서 만난 하이킹 파라다이스 스위스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동시에, 또 지극히 평범한 게 산이다.국토 대부분에 알프스 산자락이 넓게 드리우고 있으니 말이다.수백 개의 봉우리 중 오직 하나의 봉우리만을 경험해도 알 수 있다.한나절 짧은 하이킹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받는 진정한 파라다이스. 쉴트호른 봉우리에서 바라본 풍광 뮈렌에 위치한 전망 좋은 호텔 알펜루●Schilthorn 쉴트호른제임스 본드가 활보한 무대쉴트호른(Schilthorn)은 융프라우(Jungfrau), 아이거(Eiger), 묀히(Monch)를 비롯해 200개가 넘는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청정 마을, 체르마트. 계곡 속에 오롯이 자리한 이 마을이 세상 사람들의 꿈의 여행지로 꼽히는 것은마테호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가히 그럴 만도 하다.마테호른 하나만으로도 체르마트로의 여정은평생을 두고 절대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되었다. 마테호른 등정이 시작되는 지점, 슈바르츠제 파라다이스.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일출이 시작되는 새벽녘, 작은 연못에 비친 마테호른의 모습. 붉게 빛나는 마테호른의 봉우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알피니스트 마음의 고향Zermatt 체
이토록 낭만적인 중세 도시들 중세시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스위스의 도시들.마치 동화 속에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그래서인지 이곳에선 당장이라도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 같다.여기에 달콤 쌉싸래한 와인 한잔까지 걸치면,세상 가장 로맨틱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스위스에서 가장 큰 기독교 건축물인 베른 대성당 베른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거리. 고풍스러운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베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장미 정원이다. 아레(Aare)강이 구시가지를 감싸 안듯 흘러간다 거리 끝에 보이는 시계탑, 치트글
Grand Tour of Switzerland출발! 스위스 그랜드 투어 알프스를 머리에 이고 사는 유럽의 작은 나라 스위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과 중세 문화가 깃든 도시들이 이 작은 나라에 알알이 박혀 있다. 마치 보석을 줍는 마음으로 하나 둘 꺼내어 본다. 리마트강 위의 다리에 서면 취리히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취리히 관광의 출발점이 되는 취리히 중앙역 ●스위스의 관문으로 들어서다Zurich 취리히 “르네상스 쥬릭 타워 호텔! 플리즈~”택시 운전사는 대번에 알아들었다. 성공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취리히(Zuri
●Top of Swissness 진정한 스위스쉬니게 플라테(Schynige Platte) 빌더스빌에서 출발하는 쉬니게 플라테행 열차는 융프라우요흐 열차 못지않게 특별하다. 예스런 톱니바퀴 열차에 오르면 좁고 딱딱한 나무 의자에 몸을 구겨 넣어야 하지만, 천천히 달리는 시간 속에 흐르는 낭만적인 분위기만은 아주 충만하다. 인터라켄을 지나 두 개의 호수와 스위스 마을, 알프스 산악 지대를 함께 바라보고 있으면 지금 바로 여기가 진정한 스위스라는 사실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추천 코스(총 7시간) 빌더스빌(Wilderswil)(50분)
융프라우, 또다시 스위스를 여행할 이유 상투적이지만 ‘아름답다’는 말만큼 잘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 아름답다. 산세가, 산에서 바라보는 마을이. 놀랍다. 수천년 동안 빙하 위로 흘러온 유수한 시간들이. 감사하다. 100년 전, 이 험준한 산자락에 열차를 놓을 생각을 한 사람들에게. 해발 3,454m의 빙하 산을 오르는 융프라우요흐 열차. 그린델발트, 휘르스트, 아이거글레처 등등 산악 마을을 차례로 지나며 엽서 같은 풍경을 쉴 새 없이 선사한다 ●Top of Europe 유럽의 지붕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젊은
●힐링캠프 아로사로 향하는 시골열차 아로사 라인Arosa Line 아로사Arosa에 가기 위해 도착한 쿠어 기차역.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어깨에는 스키를 둘러멘 어린이들이 재잘거리며 어디론가 힘차게 걷고 있었다. 그들이 향한 곳은 아로사행 빨간 열차가 서 있는 플랫폼. 아이들과 함께 늠름한 산양을 담은 그라우뷘덴주의 문장이 그려진 열차에 올랐다. 기차 안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보다 소박했다. 관광용 열차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열차다. 깜찍한 아로사 라인은 계곡 사이의 좁은 길을 뚫고 수많은 커브를 돌며 설원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