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향기 따라,서울의 천을 찾는다. 청계천●벚꽃, 매화, 대나무청계천 하동매실거리 서울에서도 매화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하동매실거리다. 청계천을 두르는 길 사방으로 벚꽃, 매화, 개나리가 만발한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2006년 하동군이 서울시에 기증한 매실나무를 심어 매화 군락지를 만들었다. 길 건너편으로는 담양에서 기증한 대나무숲도 있다. 하동매실거리가 봄 중 가장 아름다울 때는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다. 매화는 벚꽃보다 꽃잎을 떨구는 시기가 빠르기 때문이다.추천 코스는 용두역에 내려 신답
인왕산은 봄의 산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던 시절 인왕산은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그림에 불과 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실제 모델이지만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던 인왕산은 그 그림 보다 감동이 적었다. 일반인들이 맘 놓고 다니게 되면서 제일 먼저 인왕산을 즐겨 찾던 사람들은 산을 좋아하는 이른바 ‘산꾼’들이었다. 그들에 의해 인왕산의 매력이 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주말이면 손에 손 잡고 다니는 산책 코스가 됐다.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왕산의 매력을 사진으로 알렸다. 그렇게 현재에 이른 인왕산이 새로운 데이트 코
코끝에 맴도는 빵 굽는 향기, 도저히 참을 수 없다. 홍대 주변 맛있다고 소문난 ‘빵지순례길’을 거닐었다.▶홍대 빵지순례, 밥보다 빵홍대입구역 4번 출구 → 블랑 → 경의선 책거리 → 언플러그드 → 아오이토리 → 레이앤크림 → 성마르크 → 무신사 테라스 추천코스: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무신사 테라스까지길이: 3km소요시간: 2시간●달콤한 연유 바게트블랑 홍대입구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블랑’. 1층은 베이커리로, 2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빵맛’을 논하기 전에 블랑의 가장 강력한 장점을 꼽자면 넓고 쾌적하다는 것.
혼자라서 좋은,서울 곳곳에서 수집한 8곳의 매력.●따뜻한 쓸쓸함하늘가족교회 올리브 어떠한 믿음도 없이 살아가는 1인으로서. 그러니까 이곳을 추천하는 건 기독교 신자라서가 아니라 따뜻하게 쓸쓸한 공간이어서다. 신수동에 위치한 ‘하늘가족교회’는 과거 ‘성광교회’라고 불렸다. 성광교회 옆에는 돌 예배당이 있는데, 이곳은 무려 1959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현재 1층은 교육관으로 2층은 카페 올리브(All Live)로 운영된다. 솔직히 카페 내부 인테리어가 세련된 편은 아니다. 예스
길고 각진 고딕체 빌딩 숲을 떠나작고 오밀조밀한 가게가 만들어 낸 휴먼 망원동체를 찾아서.▶하마터면 놓칠 뻔망원역 2번 출구→스테이지 망원 →사심굿즈→어쩌다 책방→브라와 →카카오 다다→플리징 스토어 →유어굿즈 추천코스: 지하철 망원역 2번 출구에서 유어굿즈까지길이: 약 1.5km소요시간: 1시간 30분 희미하지만 오래 남는 행복 작아서 더 소중한 숍변화는 늘 작은 것에서 온다. 오늘 아침 양말의 핏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는 것처럼. 그런 작고 소중한 감성들을 일깨워 주는 곳이 마포에 유독 많으니, 오늘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성수의 중심 연무장로.그곳에서 가장 데이트하기 좋은 스폿, 3곳을 소개한다.한국의 브루클린, 성수 연무장로 서울 성수동의 역사는 ‘연무장길’에 있다. 연무장(演武場)은 조선의 병력이 무예를 연습하던 곳을 뜻한다. 이 일대는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며 공장과 주택이 뒤섞인 ‘준공업 지역’이었다. ‘수제화 거리’라고 불리던 골목이 바로 연무장길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하나둘 쇠퇴해져가는 산업을 체감하곤 골목을 떠났고, 그 결과 성수동에는 버려진 공장이 하나둘 즐비하기 시작했다. 최근 연무장로는 젊은 세대가 휩쓸고 있다. 버려졌던 공장에는 편
북한산과 인근 자락에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북한산 3대 사찰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진관사, 흥국사, 삼천사가 그곳이다. ●마음의 정원진관사‘서쪽은 진관사(西津寬)’라고 해 예로부터 서울 근교 4대 명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사찰이다. 등에 따르면 고려 제8대 현종 원년인 1010년 창건됐다. 현종이 세자였을 당시 목숨을 구해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진관사는 6.25 전쟁 때 나한전, 칠성각, 독성전의 3동만 남고 모두 소실됐으나 1963년 주지로 부임한 비구니 최진관 스님의 노력으로 점차 모습을 갖추
신사동 일대는 거대한 그물과 같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얽은 격자무늬 그물엔 뷰티숍과 맛집, 화려한 건축물들이 가로 세로로 촘촘히 흩뿌려져 있다. 그러니 마음껏 걸려들 수밖에. 이리저리 포획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BEAUTY SHOP 뷰티숍맞춤형 화장품 제조부터 맨즈 데일리 메이크업까지.가로수길에서 K-뷰티의 미래를 읽는다.누구나 공주가 되는 파라다이스 빌라드뮤리어떻게 화장을 하면 내 얼굴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답은 빌라드뮤리에 있다. 뷰티 편집숍 빌라드뮤리는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 준다는 모토에 맞게 데일리부터
시간이 머무는 곳에는 낭만이 있다.상수동 일대, 낭만이 머무는 곳을 찾았다.오-래가게 투어상수역 3번 출구 → 제비다방 → 이리카페 → 마포새빛문화숲 →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다방 → 스페이스 아크 → 러브피스마음 → 서울 브루어리 추천코스: 상수역 3번 출구부터 서울 브루어리까지길이: 3km소요시간: 2시간●낭만의 공간제비다방빨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둑어둑한 분위기 속 낭만이 가득 흐른다. 제비다방은 뭐랄까, 낮이나 밤이나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낮에는 북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공연장 겸 바로 변신한다.이름은 ‘다방’이지만
성수동은 알아야 즐겁다.겉과 속이 다른 동네이기 때문이다.트렌드를 품은 성수동 데이트 코스 3곳을 소개한다.●성수 감성에 대하여 성수동은 과거 국내 최대 수제화 산업 단지였다. 생산업체가 무려 400여 개에 달했고 유통 업체가 대략 100여 곳 정도 밀집해 있던 곳이다. 수제화 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쇠퇴했고, 그와 같이 성수동도 몰락했다. 과거의 영광은 잠잠해진 성수동에 진한 세월의 흔적과 폐공장을 남겼다. 지금, 성수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감각적인 동네로 변모했다. 세월의 흔적은 인테리어가 되었고 폐공장에는 카페가 들어섰다. 데
강남구의 예술 신(art scene)에는 개척의 에너지가 있다. 끼와 재능을 갖춘 아티스트에게 기꺼이 기회를 주는 곳. 갤러리, 문화재단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까지 나서서 럭셔리한 공간을 내어 주고, 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작고 빨간, 압구정의 실험정신 K현대미술관 K Museum of Contemporary Art압구정 중심가, 투명 유리에 새긴 ‘K Museum of Contemporary Art’. 작지만 인상적인 빨간 글씨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도심의 소음이 사라진 6층 규모 5,000여 평방미터 규모의 전시장이 나온다.
여태 몰랐던 마포의 역사. 알수록 빠져든다. 고려시대부터 근대사까지, 마포 서민들이 사는 법.▶걸어서 수철리 속으로 추천코스: 지하철 광흥창역 1번 출구에서 밤섬공원까지 길이: 2km 소요시간: 2시간신수동, 구수동의 비밀 수철리는 어디일까요?마포는 조선 시대 무쇠솥과 농기구를 제조하던 공장인 ’무쇠막(무수막)‘이 있던 곳이다. 단단한 쇠(철)는 모두 사라졌지만, 오히려 오래도록 남은 것은 이름이다. 지금의 마포구 신수동, 구수동이라는 지명에 더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무수막의 한자가 수철리(水鐵里), 훗날 수철리의 구획이 나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