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어둑해진 섬은 거짓말처럼 적막했다.발소리와 바람소리만이 이따금씩 텅 빈 공기를 채울 뿐이었다.어느새 내가 살던 세계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섬 같은 밤이었다. 남이섬 1박 2일 힐링 코스Day 1 | 중앙잣나무길 따라 걷기 → 남이공예원, 평화랑 둘러보기 → 전나무길,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인증 샷 남기기 → 소원의 종 치며 소원 빌기 → 노래박물관, 류홍쥔세계민족악기전시관 관람 → 스윙카페에서 티타임 가지기 → 해 질 녘 하얀 조명이 켜진 중앙잣나무길 산책하기Day 2 | 커피숍 아일래나에서 조식 먹기 → 호텔 정관루에서 이
대청도의 식당에서 옆 자리 해병장교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백령도도 좋지만 대청도에 이외의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202km.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황해도에서 19km 떨어진 대한민국 땅 대청도. 그 매력이 궁금하다. 대청도 1박 2일 추천 코스Day 1 | 옥죽동 해안사구→농여 해변 트레킹→수리봉 전망대 및 지두리 해변→모래울 해변Day 2 | 대청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배 시간에 맞춰 삼서 트레킹 코스 봄이 오지 않은 서풍받이는 거친 느낌이다 배를 보고 있으면 가끔 뱃사람들과 손 흔들며 인사
한 번은 가봐야 했다. 최남단 마라도, 최동단 독도에 가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이유다. 북위 37도 52분, 10km만 가면 북한 땅이다. 여기는 남한 최북단의 섬, 백령도다. 백령도 1박 2일 추천 코스Day 1 | 심청각 → 하늬 해변 → 천안함 위령비 → 두무진 유람선 여행 → 두무비경길Day 2 | 등대 해안 → 사곶 해안 → 백령도 담수호 → 콩돌해안 → 중화동 백령도 천안함위령탑의 전망대. 남한보다 북한이, 한국보다 중국이 가까운 섬의 운명은 고요하지 않다 오래전, 이 땅의 끝을 밟아 봐야 한다며 해남 땅끝마을에 함께 가자
여행자가 고를 수 있는 숙소는 많지만 아이가 있는 여행자가 고를 수 있는 숙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숲속의 요정이 고마웠던 이유다. 봄꽃으로 화사하게 맞이하는 숲속의 요정 요정의 가을은 알록달록 물든 나무들에 폭 둘러싸인다 살살 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주말, 강원도 평창으로 떠났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 가족의 숙소는 ‘숲속의 요정’.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시범사업 인증업소라고 한다. 요정이라는 이름에 아기자기한 숙소라 생각했는데, 직접 가 보니 전체 18개 동에 방이 5개나 되는 대규모 펜션 단지였다. 키즈룸,
“1박 2일 제주 여행을 떠났다. 고요한 한라산의 품에서 아주 깊은 휴식을 취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한라산 등반. 그러니 가능하면 숙소도 한라산 가까이 잡고 싶었다. 한라산 해발 500m 정도 높이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는 ‘엠버리조트’를 선택했다. 등반 후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찾아간 리조트는 마치 미국의 어느 교외 마을 같은 모습이었다. 각각 작은 정원과 주차 공간을 갖춘 2층짜리 집 10채가 모여 있고 그 뒤편으로 넓은 잔디가 펼쳐져 있었다. 집마다 숙소 2개씩, 넓은 땅에 20개 숙소가 전부여서 조용하고 한가로웠다. 우
1박 2일에 뭘 그리 많이 하고 싶었는지. 많은 것들을 빠르게 해 내는 서울의 속도에 너무 익숙해졌었나 보다. 정신은 좀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한라산을 오른 사람들이 백록담을 바라보며 하나씩 쌓아 올렸을 돌멩이들제주도 1박 2일 추천 코스Day 1 | 공항→골막식당에서 아침식사→한라산 영실 코스 등반→협재 해변 석양 감상→어사촌 도야지에서 저녁식사 Day 2 | 네거리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머체왓숲길 걷기→공항 앞서거니 뒤서거니,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는 산길 영실 코스의 주인공, 영실기암 위로 하얀 낮달이 떠
요즘 뜬다는 경기 서부권 맥주들을 두루 맛보았다.맥주 한 잔 한 잔,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거품 위로 떠올랐다. ●SEONGNAM도심 속 마이크로 브루어리더 부스 판교 브루어리(THE BOOTH PANGYO BREWERY)2012년 11월,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기사를 썼던 서울 특파원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이후 그는 서울 녹사평에 ‘더 부스(The Booth)’라는 수제맥주 집을 차렸고, 뒤이어 경기도 판교에 브루어리가 생겼다. 더 부스 판교 브루어리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도
행운의 섬(Fortunate Isles) 또는 축복받은 자들의 섬(Isles of the Blessed)으로 알려져 있는 ‘엘리시안’이 제주에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축복되고 행복한 삶을 마음껏 즐기면서 산다고 생각한 엘리시안에서의 라운드라니. 엘리시안 제주가 골퍼들의 유토피아라는 설득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도의 중심 엘리시안 제주의 입구에 들어서면, 장수와 안녕을 기원한다는 팽나무 200여 그루가 길 양쪽에서 봄바람과 함께 반겨준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의 중심 애월읍 평화로에 위치한
꽝꽝 얼었던 추위를 녹이고 꽃 피어난다는 봄 소식이 무르익고 있다. 봄을 어디서부터 맞이해야 하는가 보니 역시 국토의 남단이 적격. 3월 초, 입춘이 갓 지난 이른 봄에도 거제와 통영은 바람 훈훈하고 산들산들 꽃 피기 시작했더라. 여기에 유려한 해안과 섬들이 만들어 내는 풍광이 아름다워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명명 받은 지역이니 봄 나들이 나온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한려해상 국립공원 주요 관광지 방문-진주-남해-통영-거제 거치는 핵심일정-논개, 이순신 등 이야기 더해져 ‘재미’ 하나투어는 ‘[하나강산플러스] 거제/남해
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숙소명 가나다 순) 글로벌인 남포동 호텔여자 혼자 묵는 숙소의 조건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김봉수 작가 아무리 안전한 도시라고 해도 여자 혼자 묵을 숙소를 정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가능하면 늦은 밤에도 환
몇 번인가 부산 여행을 온 적이 있지만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유명 관광지 이름만을 흐릿하게 기억할 뿐이었다. 이제 긴 낯가림을 끝낼 때다. 부산이 익숙한 토박이 남자를 따라 낯선 부산을 산책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김봉수 작가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소의 창문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바다 부산의 봄길을 걷다서울에선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먼 줄 알았는데, 부산에 오니 이미 봄이 눈앞에 있다. 봄날, 부산 남자가 추천하는 산책길 세 곳.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에서 바다와 가장 가깝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영화 의 촬영지였던 작은 집.
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숙소명 가나다 순) 강과소나무 펜션바비큐를 곁들인 자연 속 휴식처 글·사진 김수진 도로망이 점점 발달하면서 ‘강원도 산골’이라는 말도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강원도 산골에 가장 부합하는
ART in GANGWON 강원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산과 바다로 대변되는 수려한 대자연이다.그렇다고 대자연이 강원도의 전부는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 사이사이에는 예술과 멋이 있다. 폐탄광이나 폐교를 무대로 한 문화예술 공간이 주목을 받고,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지만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가 될 평창, 강릉, 정선을 중심으로 아트 투어를 떠났다. 잿빛의 조차장은 원형 그대로 레일바이뮤지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탄아트마인 곳곳에서는 옛 탄광의 흔적에 예술을 접목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폐
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 (숙소명 가나다 순) 한옥스테이 북촌 담소정시간이 느릿느릿, 한옥에서의 하룻밤 글·사진 김미나 높은 빌딩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서울 시내 한복판, 야트막한 집들이 모여 있는 북촌한옥마을. 그 좁은 골목 안쪽에
맛보고, 구경하고, 체험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요리하고, 만들고, 주인공이 되는 시대다. 여행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여행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I Seoul You!’라지 않는가.서울에서는 ‘서울’이 동사다.이리 오너라~ 입고 놀자! 글 천소현 기자 사진 트래비아카데미 1기, 천소현 기자 이화동 문화마을의 벽화. 마을 재생사업의 시작점이자 여전한 도약점이다 ●교복 입고 배우는 마을 박물관이화동 문화마을이화동을 아직도 벽화 마을로만 생각한다면 알맹이를 쏙 놓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진화 중인 이화동이 스스로를 재
서울을 살짝 벗어나 봤다. 이제 곧 꽃 피는 계절이 올 테니까.새 봄을 기다리는 산뜻한 기분으로 경기 동부권 브루어리를 나들이 삼아 다녀왔다. ●세 남자의 훈훈한 맥주굿맨 브루어리(GOOMAN BREWERY)‘훈훈한 남자들’이 똘똘 뭉쳤다. 런던에서 만난 세 남자는 영국 크래프트 비어의 감동을 한국에 전파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구리시 동구릉 옆에 브루어리를 차렸다. 이미 맥주 맛 좋기로 SNS에서 입소문이 난 굿맨 브루어리는 영국과 벨기에 스타일 브루잉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부드러운 풍미를 지닌 영국 맥주와 오랜 역사의 깊은 맛이
●강릉의 맛 Food솔직히 회는 다른 곳에서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감자옹심이와 순두부는 강릉에서 먹어야 진짜 맛있다. 직접 농사한 감자로 만든 옹심이병산 옹심이마을 ‘만선식당’쌀이 귀했던 시절 강릉 사람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감자. 과거엔 서글픈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강릉을 대표하는 특산 음식이 됐다. 감자를 갈아 동그랗게 빚은 다음 육수에 끓여 내는 감자옹심이, 감자를 갈아 물기를 뺀 다음 가라앉은 녹말을 섞어 지져내는 감자적(강릉에서는 감자전을 이렇게 부른다). 이 두 음식만큼은 서울의 어느 식당에서 먹는 맛과 강릉에
강릉에서 꼭 가 볼 만한 곳, 꼭 맛볼 만한 것만 콕콕 집었다. ●강릉의 향 Coffee강릉에 가면 좋은 향이 난다. 솔향, 바다향도 좋지만 가장 짙은 것은 커피향이다. 바닷가 키 큰 나무에서 쉬었다 가요키크러스 커피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했던 ‘키크러스(KIKRUS)’라는 이름은 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상상하면서 지어낸 말이라고 한다. 그 이야길 들어서인가. 안목해변 카페 거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안목항을 바라보며 높게 서 있는 카페는 정말 키 큰 나무를 닮았다. 1층부터 3층까지 바다 방향으로 낸 큰 풍창을 활짝 열면 카페
이 봄, 털뭉치와 데이트하개 왜! 함께 다니냐고 물으면 대답은 하나다. 가족이니까. 겨우내 집에만 있던 남실이와 이른 봄 마중에 나섰다. 살랑살랑, 함께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다. ▶집사 박애진여행과 반려동물, 상극인 두 가지와 사랑에 빠져 괴로운 여행작가. 하루 산책 3번은 기본, 일상 대부분은 남실이와 함께다. 내년엔 남실이와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털뭉치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남실이나이 | 8살 성별 | 남자 성격 | 개시크한 척하나 소심쟁이좋아하는 것 | 반려
산청 남사예담촌저 멀리 산청에서 짊어지고 올라온 이야기보따리. 이걸 풀지 못해 근질근질, 참기가 힘들었다. 가가호호, 넘쳐흐르는 옛날이야기는 월담을 부추겼다. 남사예담촌의 옛담들을 들여다봤다. (좌) 사양정사 (우)세월이 덧대어진 문고리 (좌) 하씨고가의 사랑채 앞 (우)기와를 얹어 비가 스며들지 못하게 한 양반댁 토담 ●산청 남사예담촌 vs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은 알아도, 산청 남사예담촌은 모를 수 있다. 인지도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사예담촌이 경남의 대표로 경북의 하회마을과 은근 자존심 대결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