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뜬다는 경기 서부권 맥주들을 두루 맛보았다.맥주 한 잔 한 잔,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거품 위로 떠올랐다. ●SEONGNAM도심 속 마이크로 브루어리더 부스 판교 브루어리(THE BOOTH PANGYO BREWERY)2012년 11월, ‘한국 맥주가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기사를 썼던 서울 특파원 다니엘 튜더(Daniel Tudor). 이후 그는 서울 녹사평에 ‘더 부스(The Booth)’라는 수제맥주 집을 차렸고, 뒤이어 경기도 판교에 브루어리가 생겼다. 더 부스 판교 브루어리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도
행운의 섬(Fortunate Isles) 또는 축복받은 자들의 섬(Isles of the Blessed)으로 알려져 있는 ‘엘리시안’이 제주에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축복되고 행복한 삶을 마음껏 즐기면서 산다고 생각한 엘리시안에서의 라운드라니. 엘리시안 제주가 골퍼들의 유토피아라는 설득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도의 중심 엘리시안 제주의 입구에 들어서면, 장수와 안녕을 기원한다는 팽나무 200여 그루가 길 양쪽에서 봄바람과 함께 반겨준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의 중심 애월읍 평화로에 위치한
꽝꽝 얼었던 추위를 녹이고 꽃 피어난다는 봄 소식이 무르익고 있다. 봄을 어디서부터 맞이해야 하는가 보니 역시 국토의 남단이 적격. 3월 초, 입춘이 갓 지난 이른 봄에도 거제와 통영은 바람 훈훈하고 산들산들 꽃 피기 시작했더라. 여기에 유려한 해안과 섬들이 만들어 내는 풍광이 아름다워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명명 받은 지역이니 봄 나들이 나온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한려해상 국립공원 주요 관광지 방문-진주-남해-통영-거제 거치는 핵심일정-논개, 이순신 등 이야기 더해져 ‘재미’ 하나투어는 ‘[하나강산플러스] 거제/남해
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숙소명 가나다 순) 글로벌인 남포동 호텔여자 혼자 묵는 숙소의 조건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김봉수 작가 아무리 안전한 도시라고 해도 여자 혼자 묵을 숙소를 정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가능하면 늦은 밤에도 환
몇 번인가 부산 여행을 온 적이 있지만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유명 관광지 이름만을 흐릿하게 기억할 뿐이었다. 이제 긴 낯가림을 끝낼 때다. 부산이 익숙한 토박이 남자를 따라 낯선 부산을 산책했다. 글 고서령 기자 사진 김봉수 작가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소의 창문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바다 부산의 봄길을 걷다서울에선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먼 줄 알았는데, 부산에 오니 이미 봄이 눈앞에 있다. 봄날, 부산 남자가 추천하는 산책길 세 곳. 절영해안산책로는 부산에서 바다와 가장 가깝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영화 의 촬영지였던 작은 집.
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숙소명 가나다 순) 강과소나무 펜션바비큐를 곁들인 자연 속 휴식처 글·사진 김수진 도로망이 점점 발달하면서 ‘강원도 산골’이라는 말도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강원도 산골에 가장 부합하는
ART in GANGWON 강원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산과 바다로 대변되는 수려한 대자연이다.그렇다고 대자연이 강원도의 전부는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 사이사이에는 예술과 멋이 있다. 폐탄광이나 폐교를 무대로 한 문화예술 공간이 주목을 받고,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지만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가 될 평창, 강릉, 정선을 중심으로 아트 투어를 떠났다. 잿빛의 조차장은 원형 그대로 레일바이뮤지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탄아트마인 곳곳에서는 옛 탄광의 흔적에 예술을 접목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폐
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 중 10곳을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 봤다. (숙소명 가나다 순) 한옥스테이 북촌 담소정시간이 느릿느릿, 한옥에서의 하룻밤 글·사진 김미나 높은 빌딩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서울 시내 한복판, 야트막한 집들이 모여 있는 북촌한옥마을. 그 좁은 골목 안쪽에
맛보고, 구경하고, 체험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요리하고, 만들고, 주인공이 되는 시대다. 여행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여행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I Seoul You!’라지 않는가.서울에서는 ‘서울’이 동사다.이리 오너라~ 입고 놀자! 글 천소현 기자 사진 트래비아카데미 1기, 천소현 기자 이화동 문화마을의 벽화. 마을 재생사업의 시작점이자 여전한 도약점이다 ●교복 입고 배우는 마을 박물관이화동 문화마을이화동을 아직도 벽화 마을로만 생각한다면 알맹이를 쏙 놓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진화 중인 이화동이 스스로를 재
서울을 살짝 벗어나 봤다. 이제 곧 꽃 피는 계절이 올 테니까.새 봄을 기다리는 산뜻한 기분으로 경기 동부권 브루어리를 나들이 삼아 다녀왔다. ●세 남자의 훈훈한 맥주굿맨 브루어리(GOOMAN BREWERY)‘훈훈한 남자들’이 똘똘 뭉쳤다. 런던에서 만난 세 남자는 영국 크래프트 비어의 감동을 한국에 전파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구리시 동구릉 옆에 브루어리를 차렸다. 이미 맥주 맛 좋기로 SNS에서 입소문이 난 굿맨 브루어리는 영국과 벨기에 스타일 브루잉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부드러운 풍미를 지닌 영국 맥주와 오랜 역사의 깊은 맛이
●강릉의 맛 Food솔직히 회는 다른 곳에서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감자옹심이와 순두부는 강릉에서 먹어야 진짜 맛있다. 직접 농사한 감자로 만든 옹심이병산 옹심이마을 ‘만선식당’쌀이 귀했던 시절 강릉 사람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감자. 과거엔 서글픈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강릉을 대표하는 특산 음식이 됐다. 감자를 갈아 동그랗게 빚은 다음 육수에 끓여 내는 감자옹심이, 감자를 갈아 물기를 뺀 다음 가라앉은 녹말을 섞어 지져내는 감자적(강릉에서는 감자전을 이렇게 부른다). 이 두 음식만큼은 서울의 어느 식당에서 먹는 맛과 강릉에
강릉에서 꼭 가 볼 만한 곳, 꼭 맛볼 만한 것만 콕콕 집었다. ●강릉의 향 Coffee강릉에 가면 좋은 향이 난다. 솔향, 바다향도 좋지만 가장 짙은 것은 커피향이다. 바닷가 키 큰 나무에서 쉬었다 가요키크러스 커피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했던 ‘키크러스(KIKRUS)’라는 이름은 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상상하면서 지어낸 말이라고 한다. 그 이야길 들어서인가. 안목해변 카페 거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안목항을 바라보며 높게 서 있는 카페는 정말 키 큰 나무를 닮았다. 1층부터 3층까지 바다 방향으로 낸 큰 풍창을 활짝 열면 카페
이 봄, 털뭉치와 데이트하개 왜! 함께 다니냐고 물으면 대답은 하나다. 가족이니까. 겨우내 집에만 있던 남실이와 이른 봄 마중에 나섰다. 살랑살랑, 함께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다. ▶집사 박애진여행과 반려동물, 상극인 두 가지와 사랑에 빠져 괴로운 여행작가. 하루 산책 3번은 기본, 일상 대부분은 남실이와 함께다. 내년엔 남실이와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내고 싶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털뭉치들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남실이나이 | 8살 성별 | 남자 성격 | 개시크한 척하나 소심쟁이좋아하는 것 | 반려
산청 남사예담촌저 멀리 산청에서 짊어지고 올라온 이야기보따리. 이걸 풀지 못해 근질근질, 참기가 힘들었다. 가가호호, 넘쳐흐르는 옛날이야기는 월담을 부추겼다. 남사예담촌의 옛담들을 들여다봤다. (좌) 사양정사 (우)세월이 덧대어진 문고리 (좌) 하씨고가의 사랑채 앞 (우)기와를 얹어 비가 스며들지 못하게 한 양반댁 토담 ●산청 남사예담촌 vs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은 알아도, 산청 남사예담촌은 모를 수 있다. 인지도에서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사예담촌이 경남의 대표로 경북의 하회마을과 은근 자존심 대결을 한
일명 술집 순례, 펍 크롤은 거창하지 않다.튼튼한 두 다리와 갈증만으로 충분하니까. 서울 지하철을 타고서 크래프트 비어 맛을 찾아 전전했다. ●강남 Gangnam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가. 쇼핑몰, 레스토랑, 클럽 등 화려한 건물들이 가득 밀집돼 있다. 도심 속 맥주 공방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Goose Island Brewhouse) 1988년 미국 시카고의 조그마한 브루펍에서 시작한 구스 아일랜드가 강남에 터를 잡았다. 전 세계 최초 브루하우스로 수많은 장소 중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 크래프트 비어 문화의 무한한
바람이 말을 걸어 왔다. 멀리 가지 않아도 좋아, 여기서 잠시 쉬어 가는 건 어때. 높은 산을 오를 용기도, 먼 바다를 마주할 여유도 없었던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았던 곳, 충북 제천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 앞에서 볼 수 있는 청풍호와 솟대 풍경 배론성지의 고즈넉한 풍경 배론성당. 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순례자의 길. 완만한 트레킹 길이 이어진다 울고 넘는 박달재에서 순례자의 길까지 오래된 대중가요로도 유명한 ‘울고 넘는 박달재’의 바로 그 곳이다.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박달 도령이 제천의 금봉 낭자를 만나 사랑의 언약을 나누었으
말해서 무엇 하랴. 어지러운 시절이다. 들려오는 소식들은 차마 쉽게 믿을 수 없고, 들어보면, 그러나 믿지 않을 도리도 없다. 온통 엉망이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다. 한참 동안 포털 사이트의 뉴스들을 보다가, 카톡으로 시국을 이야기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짐을 꾸렸다. 여행이 치유이고 처방이라면, 내가 가장 시급한 환자였다.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가서 달래 줘야 하는가. 나는 순한 것들과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곳. 목적지는 순천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다섯 개의 순順과 만났다. ●첫 번째 만남 순천(順天)의 순
주말 브런치, 데이트 코스, 쇼핑.서울 가로수길 하면 떠오르던 연관검색어 목록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겠다.브루어리(Brewery)와 펍(Pub)이 만나 탄생한 ‘브루펍(BrewPub)’. 제대로 된 피맥을 원한다면가로수 브루잉 컴퍼니(Garosu Brewing Company)2014년 7월, 일찌감치 신사동에 입성한 가로수길 브루펍의 터줏대감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조성용 대표는 직접 양조한 맥주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맘에 펍을 오픈했다. 10년 전부터 양조에 관심을 가졌던 조 대표는 전통주부터 맥주까지 다양한 양조스킬을 두
뭉치여행사 [작가와 함께 제주이야기]시선을 돌리니 새로운 제주제주 밭담을 거니노니… 그동안 대수로 여기지 않고 관심 두지 않았던 것에 다가가니 새로운 제주가 보였다.길가의 돌담에, 남의 일로만 여겼던 아픔에, 제주인만의 삶에 시선을 돌렸다. 4·3 사건의 혼란과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 폐허가 된 곤을동 마을. ‘잃어버린 마을’의 상징이다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비에는 희생자들이 새겨져 있다 아픔은 치유의 대상아픈 기억에서 시작했다. ‘잃어버린 마을’로 불리는 곤을동, 제주 4·3 사건의 쓰린 흔적이다. 제주시 화북 지역 서쪽 바닷가
한국드림관광 [서해 최북단 백령도] 백령에 나빌레라! 흰 백, 날개 령.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옛날 어느 선비와 사또의 딸이 사랑에 빠지자 사또는 딸을 몰래 귀양 보냈는데 선비의 꿈에 백학이 나타나 그녀가 있는 곳을 알려줬다고 해서 ‘백학도’로 불렸던 섬. 인천시에 속한 섬만 총 168개이지만 북한과 맞닿아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섬이 바로 백령도다. 원래 황해도 관할이었던 백령도는 광복 이후 옹진군에 편입되어 지금은 인천항에서 4시간만 배를 타고 가면 닿을 수 있다. 백령도의 하이라이트 두무진은 절경을 뽐내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