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떨어진 눈덩이에 입김이 분다.‘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그해 겨울, 홋카이도가 건넨 위로. 글·사진 곽서희 기자
지구의 70%는 바다고,신체의 70%는 물입니다.만약 인간이 지구라면,우리 안엔 바다가 있었을까요?베니스는 물의 도시입니다.도시가 바다고, 바다가 곧 도시죠.만약 인간이 지구라면,우리 안엔 베니스도 있었겠지요?일렁이던 마음의 이유를이제야 찾았습니다.글·사진 곽서희 기자
글·사진 곽서희 기자
수리남 공화국.여기 진짜를 소개한다. 수리남에 대하여넷플릭스 에 등장하는 수리남은 수리남이 아니다. 수리남의 정확한 명칭은 수리남 공화국.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한다. 수도는 파라마리보(Paramaribo). 수리남은 남아메리카에서 국토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다. 작지만 푸르다. 산림이 국토의 94.6%,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니까 수리남의 거의 모든 곳이 진한 검녹빛의 열대우림인 셈. 수리남에서 수리남 사람들이 삶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은 대략 2%뿐. 북동쪽에 위치한 ‘브로코폰도 저수지(Brokopondo Meer
툭 내려놓은 낙엽,훅 불어 보낸 음표.비엔나가 던진 추파에마음이 일렁입니다.가을 ‘추(秋)’에 물결 ‘파(波)’.잔잔하되 벅찬, 가을 물결.파도가 되어도 좋으니가을이, 비엔나가,물처럼 내게 밀려오기를.이건 비엔나에게 보내는여행자의 추파입니다.글·사진 곽서희 기자
때로는 머무르고, 때로는 떠나면서.여행지와 일상의 기억을 화폭에 옮겼다.*마담 써니(이효선)는 여행지에서의 표정과 느낌들을 깊이 느끼기 위해 여행 드로잉과 어반 스케치로 추억을 풀어내는 작가다. 날카로운 펜끝에서 구축되는 그녀의 따뜻한 세계에, 나는 빈번히 놀란다.그림 마담 써니(이효선) 에디터 곽서희 기자
이곳은 강원도 인제 내린천입니다.가을이 절정으로 향해 갑니다.무엇이든 농익어 갈 시기입니다.단풍도, 곡식도, 과일도, 여행도 그렇습니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우크라이나의 일상.어느 신혼부부와 고등학교 졸업생들로부터. Wedding2022년 2월24일, 우크라니아 현지 시간으로 오전 4시50분경.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별 군사작전’ 결정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전쟁 중이다. 5월23일 발표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어린이 사망자는 256명, 어린이 부상자는 383명이다. 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는 3,838명, 부상자는 4,351명이다. 집계한 지 3개월이 지난 자료이니, 현재 상황은 더욱 심각하
호텔이란 공간은 숙박을 제공하는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경험과 자극을 제시하는 추상적인 공간으로 진화했습니다.그 진화에 대한 증거를태국 방콕 킹 파워 마하나콘에서 찾았습니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5:45 AM 택시의 시계 위로 숫자가 붉게 떠올랐다. 5:45 AM, 해 뜨는 시간. 호텔까진 10분이 남았다. 꼭두새벽부터 어딜 다녀오신 겁니까. 그가 묻는다. 아무도 없는 갈라타 타워를 보고 싶어서요. 내가 답한다. 아무도 없는 거리에 아무도 없는 시간, 아무도 없는 이스탄불. 그와 나만이 도로를 달렸다. 텅 빈 도시가 채워지기 전까지, 10분이 남았다.|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 인근 Galata Koprusu, Istanbul주전자 앙카라 성내에선 매일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그는 주전자를 만든다고 했다. 낮이면 집을 나서 성
로스앤젤레스로부터 뉴욕까지.태평양 건너로부터 도착한 지금의 미국.도시의 숲뉴욕이라는 자연은빌딩이 이룬 도시의 숲.여유라는 감정에 대하여이른 아침의 베니스 비치.늦은 오후의 산타 바바라.개와 늑대의 시간, 뉴욕의 마천루.서두르지 않아 알게 된어쨌든 괜찮을 거란 어떤 기분.변화도시는 바쁘고 자연은 평화롭다.모든 건 그대로며, 시간이 흘렀을 뿐. 사진 진용호, 글 강화송 기자
이스탄불 발랏(Balat) 지구.나이 든 건물들이 탈피를 시작했습니다.부품이 떨어지고, 칠이 벗겨집니다.껍질을 까고, 시간을 털어냅니다.속살을 내비친 벽에어제를 덮고 오늘을 칠한 뒤, 내일을 씌웁니다.그가 입은 건 젊음일까요, 생명일까요?아니면 과거로부터 탈피한 미래일까요?답은 오직 내일의 이스탄불이 쥐고 있을 겁니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