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병마용 VS 한경제 한양릉황제의 죽음을 함께했던 사람들 시안(西安) 방문을 앞두고 체크한 일기예보는 여정 내내 흐리거나 비가 올 것이라고 알려줬다. 여행객에게 ‘날씨 흐림’은 반갑지 않은 동반자임에 분명하다. 북서부에 황토고원이 위치하고 황하가 아니었다면 건조한 이곳에 하필이면 여행 시기에 맞춰 비라니, 이번 여행 운은 나쁘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시안에 도착하고, 워낙 건조한 지역이서 손님이 비를 몰고 오면 더 귀하고 반갑게 맞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금세 우쭐한 기분이 됐다. 또 평소 같으면 아무리 진귀한 보물이 전시
반짝반짝 빛나는 겨울을 보았다 유난히 추웠던 1월,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간 한파에 마음까지 움츠러들었다. 여름에는 호주·뉴질랜드로 겨울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동남아 여행이 간절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러나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 속눈썹에 얼음이 대롱대롱 맺혀도, 사랑하는 사람과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그런 추위 속 아름다움이 있다. 중국 지린(길림)성의 송화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무빙의 세계를 다녀왔다.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중국 지린(길림)성 창춘(장춘)시,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어 놓은 철계단‘현공잔도’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에 등장하는 태형산(太形山)은 타이항산(太行山)의 다른 이름이다. 막상 그 현장에 와 보니, 우공은 그냥 고집 센 노인이 아니었다. 90세 노인이 옮길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남한만한 면적의 거대한 지괴였다. 그 정도 집념이면 어느 신이든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을 정도다. 마치 타이항대협곡의 경치에 누구나 가슴 깊이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수백 미터 아래로 드리워진 붉은 벼랑을 마주하니 문득 우공이 그리워졌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KEB외환은행 트위터 기자단과 함께 누빈 상하이엑스포 2010지구를 만나다, 미래를 만나다 상하이엑스포가 이제 한 달여 남았다. 갖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연일 화제가 됐던 만큼 연장될 것이라는 혹할 법한 소문마저 돌았지만, 중국 정부는 예정대로 10월31일까지만 행사를 개최한다고 재확인했다. 혹자는 호기심은 있으나 막연히 “상하이엑스포가 뭐야?” 할 수 있겠다. KEB 외환은행 트위터 기자단 5명이 현장에서 4일간 몸으로 부딪힌 생생 상하이엑스포 체험을 공유해 본다.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외환은행 www.keb.co.kr,
1 선쩐 미션힐 골프클럽 12개 코스 중 올라자발 코스의 시그니처홀인 15번 홀(파 5, 580야드). 티 박스에 올라서면 벙커가 코스를 얼마나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멋진 홀이다. 장타자라면 세컨샷 지점에서 투 온을 노려 볼 만하지만 실패할 경우 대가도 혹독하다중국 무협 영화를 보다보면 종종 그네들의 비현실적인 상상력과 규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군인들이 활을 쏘면 하늘은 시커먼 화살로 뒤덮이고 말 달리는 전투 장면에서는 수십만 마리의 말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심하다 싶은 과장과 설마 하는 스케일도
1 소림사 승려들이 숭산을 배경으로 공연하는 . 중국다운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된다 정저우중국 문명의 원류를 찾아서 中原 중원. 중국역사 또는 무협물깨나 섭렵했던 이들이라면 가슴 설레는 두 글자다. 그러나 막상 여행과 중원은 오히려 요원한 편이었는데, 지난해 대한항공 CF ‘중국, 중원에서 답을 찾다’ 시리즈는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던 ‘중원’에 대한 로망을 다시 일깨워 준 계기였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중국 허난성 여유국, 중국국가여유국, 중국국제항공 2 경쾌한 이미지와 달리 소림사 경내는 고즈넉하다 3 중국에
야경을 즐기기에 좋은 항저우, 오산 성황각에서 바라본 동남쪽의 강호회관정(江湖匯觀亭낙원에도 전통과 역사가 있다면?중국을 여행한다면 아름다운 경치 감상 못지않게 중국적인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게 마련이다. 역사 시간과 무협 영화 등을 통해 중국의 옛 문화유적에 대한 호감과 친숙함을 가진 이들이라면 항저우(항주) 여행을 추천한다. 중국 7대 고도 가운데 한 곳으로 남송 시대 수도였고 귀족문화로 대표되는 강남 문화의 특색이 오롯이 남아 있다. 특히 2010 상하이 엑스포와 상하이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상하이에서 불과 고속철
story 3 중국 장자코우 중도초원 초원에서 자유를 외치다 초원에서 자유를 꿈꾸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 지평선까지 훤하게 열린 들판과 사방으로 활개치는 바람 속에 서 있으면 알게 된다. 수풀만 무성하게 자라 하늘과 잇닿은 이 지극히 단순한 풍경이 우리를 얼마나 우리답게 만드는가를. 그 찰나의 환각, 오롯하게 자유롭다는 느낌이야말로 초원 여행이 주는 최상의 달콤함이 아닐까. 글·사진 도선미 기자 취재협조 취재협조 JCA항공 초원을 아시나요? 반도의 후예들은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초원의 풍토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가까이서 찾자
동티벳, 순결하고 아름다운아직도 티벳을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만 생각한다면, 그 이유로 조만간 가기엔 너무 먼 거리를 탓하고 있다면, 티벳에 대한 그대의 관심은 이미 낙후돼 있다. 굳이 라싸를 택하지 않아도 쓰촨성 부근의 ‘캄(Kham)’지역에서도 충분히 티벳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평범한 여행에는 질려 버린 그대를 위해 이 이상하고 순결한 땅, 티벳의 동토(東土)를 열어둔다. 글·사진 도선미 기자 취재협조 아시아나항공 www.flyasiana.com투뵈, 토번, 시짱. 이 단어들은 모두 히말라야 근처의 고원지대,
백마산장골프장은 중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산과 물이 적절히 어우러진 코스를 갖추고 있다중국 주말 골프의 새로운 해답 마땅한 해외 골프 상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면 다시 중국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중국 난징(남경)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백마산장 골프장은 가격, 일정, 골프장 상태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잘 빠진 물건’이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CTS항공 02-776-3588, 메디콘트래블 02-733-0075 해외 골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행수지 적자의 주역으로 지목받
산둥성 페리 여행 齊魯의 땅을 가다 웬만큼 축척이 큰 세계지도에서도 겨우 손가락 한 마디 거리에 자리한 중국 산둥. 서울서는 제주도보다 가까우니 엎어지면 코보다 무릎이 먼저 닿을 동네다. 배를 타고 가는 산둥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도 바로 이 가까운 거리 때문. 느린 배를 타고서도 하룻밤 나절이면 도착하고, 크루즈나 한일페리에 비해 배삯도 저렴하다. 그리고 페리에는 무엇보다 비행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낭만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쉽게 갈 수 있고 둘러볼 만한 곳도 많은 산둥성. 페리를 타고 과거 제노(齊魯)의 땅 산둥성 칭다
글 이민희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박선아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중국동방항공 www.easternair.co.kr Day 3 반가워요, 만리장성Today’s Course 만리장성-용경협-천단공원-스차하이오늘은 만리장성 가는 날! 베이징에서 약 70km 정도 떨어져 있어 녹록치 않은 일정이겠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을 놓칠 수는 없다. 만리장성 이후의 일정은 용경협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 부지런한 독자라면 명13릉까지 도전해 볼 것. 모두 베이징 북서쪽
문자매의 베이징 시간여행 베이징의 ‘오늘’이 궁금해?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 시기는 2009년 4월5일부터 8일까지, 총 3박4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여행기간 중의 일정은 기자와 독자가 스케줄을 함께 논의한 후, 자유롭게 다니는 개별 자유여행 스타일로 짜여졌다.● 교통비, 관광지 입장료, 식비, 개인비용 등 베이징 현지에서의 지출은 독자들이 개별 부담했다. 단, 이번 여행의 경우에는 두 독자가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를 통해 당첨되어 다녀왔기 때문에 왕복항공권 및 호텔숙박비 등의 경비는
스자좡 포덕채 정상 올라가는 길 허베이성 그 비밀스러운 속살을 파헤치다빛의 속도로 빠르게 과거를 향하는 타임머신이 영화에나 나오는 공상이라면 꼬박 하루 동안 바다를 건너 천년 전으로 돌아가는 허베이성 페리 여행은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실이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거대한 페리를 타고 망망대해를 건너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처럼 우리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과거와 현재가 혼재한 곳, 허베이성에 닿는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류진 취재협조 대아여행사 02-515-6318, 진천페리 www.jincho
자연이 빚어낸 명화장자지에장자지에의 웅장한 자연은 중국과 처음으로 조우한 여행자에게 신비로운 경이감을 선사했다. 시원하게 솟은 봉우리들 어딘가에 신선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았던 장자지에는 인고의 세월을 겪으며 지구가 그려낸 한 폭의 수묵채색화였다. 인류에게 이토록 거대한 명화(名畵)를 선물한 지구와 자연에 경배를!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 여유국 서울지국 www.cnto.or.kr 장자지에는 우리나라 중·장년층, 특히 40대 이상 아주머니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중국의 대표 관광지다. 그래서일까. ‘왠지 올드할 것 같아’라는
“호화롭거나 심플하거나” 중국 호텔은 진화 중중국의 발전속도는 언제나 당신의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그 어느 산업 분야보다 유행에 민감한 호텔산업은 정확히 중국의 발전속도보다 1.5배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아직까지도 중국에는 별 하나부터 별 다섯 개까지 획일적으로 분류된 성급호텔과 허름한 여관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정미연 기자 보다 특별한 것을 원한다면?부티크 호텔중국은 전세계 호텔브랜드가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취재협조 외환은행 www.keb.co.kr |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 02-737-3773 2008 Beijing Olympic Sketch세계 최장 성화봉송거리 및 최다 주자 기록, 사상 유래없는 35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액, 베이베이, 징징, 환환, 잉잉, 니니 등 총 5마리로 구성된 최다(?) 마스코트…. 2008 베이징 올림픽은 가히 ‘기록경신 올림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이 전해 오는 기대 이상의 잇따른 승전보로 우리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올림
KEB 외환은행 웹기자단과 함께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세계인의 축제 한마당 속으로 Go Go!! *이번 베이징올림픽 취재는 외환은행 ‘여행정보클럽(travel.keb.co.kr)’의 제4기 웹기자단 응원이벤트에 동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실제 여행은 8월9일부터 13일까지, 총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7일간 전세계를 ‘스포츠 열기’로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기대 이상이었던 태극전사들의 선전(善戰)으로 더욱 ‘핫’했던 올림픽 현장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가 출동했
오랜 트레킹 끝에 드디어 메이리설산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culture & story┃샹그릴라 ④ 메이리설산 길 끝에 서다이제 길은 더욱 만만치 않다. 고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설산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좁고 위태로워 편안히 차에 앉아 나아가기를 허용치 않았다. 도로가 끝나고 사람과 말과 산양의 발자국만이 즐비한 산길을 걸어 메이리설산의 중턱 마을 위뻥에 다다랐다. 양보를 거듭하던 설산은 등을 떠밀며 그만 내려가라는 듯 더 이상 길을 내어주지 않고 우뚝 선 채 말이 없다. 길의 끝에서 뒤돌아서는 여행자에게 설산은 양희은이 부른
1 송짠린쓰 옆에 위치한 언덕에 오르니 초원을 내달려온 바람이 오색의 타르쵸를 흩날리고 있었다 2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언덕 빼기에 올라 샹그릴라를 굽어보는송짠린쓰샹그릴라 그 강렬한 눈빛드디어 샹그릴라다. 해발 3,200m의 햇살은 뜨겁다 못해 껍질을 벗겨낼 것처럼 이글거린다. 그러나 하늘을 바라보지 않을 순 없었다. 따리와 리지앙을 거치며 한층 가깝고 명료해진 하늘은 무방비로 서 있는 이방인의 눈에 시퍼런 빛을 가득 퍼 담았다. 하지만 그 하늘 아래 험준한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만큼 강렬한 것은 없었다. 그것은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