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방콕에서의 당신은 바쁘다.호텔 안에 있는 것만 탐하기에도 2박3일은 짧다. 이곳에서,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가를 느끼게 된다.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샹그릴라 방콕의 수영장 전경 잘 차려입은 샹그릴라와의 데이트차오프라야Chao Phrava 강변에 있는 호텔들의 특징은 모두 이름이 잘 알려진 5성급 호텔에, 시내보다 훨씬 조용하고 여유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콕Bangkok 같은 대도시에 왔으면서도 리조트에 놀러온 것처럼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강변쪽에 있는 호텔들이
맛있는 음식만큼 남녀노소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짧은 시간 짬을 내 찾든 푹 쉬고 올 목적으로 떠나든 상관없다. 당신의 추억으로 남을 고베의 맛집들을 모았다. 글 Travie writer 김정은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기현 취재협조 간사이 윈도우 www.kansai.gr.jp/kr 코스로 즐기는 고기 요리의 향연고베에 왔다면 절대 놓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고베규다.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 놀랍도록 맛있다고 인정받은 특급 쇠고기 말이다. 귀한 고베규를 얻기 위해 사육 단계에서 들이는 까다로운 정성과 규제 역
일본 어디라고? 돗토리나 히로시마와 가깝다고 했을 때에야 그곳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그렇게 낯설고 생소한 땅에 발을 디딘다. 300~400년 전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듯한 오카야마로의 시간여행. 진회색 외벽과 금빛 장식이 특징인 오카야마성의 텐슈카쿠 에도시대로 걸어 들어가다오카야마岡山역에서 내려 시내를 가로지르는 노면전차에 올랐다. 전차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듯한 외관이며, 칠이 벗겨지고 손때 묻은 나무 좌석이 그러했다. 한 80년 전쯤의 서울, 아니 경성 거리를 오가던 전차를 떠올리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북단에 위치한 후룬베이얼은 유난히도 낯설고 이국적이다.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활한 초원, 실재를 의심케 만드는 새파란 하늘, 그리고 건조한 바람. 그렇게 대륙의 끝자락에 발을 디뎠다.네이멍구의 광활한 초원 위로 바람이 분다. 풀을 쓰다듬고 가축의 털을 흔들고 천막을 팽팽하게 만드는 건조한 바람.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이방인은 옷깃을 여미지만 현지인들은 보다 빠르게 말을 달리며 초원을 가르고 바람을 마주한다. *네이멍구자치구중국 최초의 자치구로 대륙의 북동쪽에 위치한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자치구)는 중국의 23
차창에 턱을 괸다. 몇 번인가 작은 간이역이 스쳐갔고, 한적한 마을 뒤로 파란 바다가 펼쳐지곤 했다.산인山陰, 일본 주고쿠中國 지방의 북쪽 해안가에 자리한 돗토리와 시마네 두 현은 그렇게여행자의 눈길을 심드렁한 듯 빨아들였다. 구라요시역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사막과 바다의 경계에 서다돗토리역+구라요시역돗토리역에서 택시를 타고 찾아간 곳은 돗토리사구. 장화로 갈아 신고 야트막한 언덕바지를 오르자 광활한 풍경이 가없이 펼쳐진다. 길이 16km, 폭 2km에 달하는 드넓은 해안사구다. 10만년이라는 장구한 세월과 거센 바람은 모래언덕
방콕만큼 먹는 걸로 여행객을 행복한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곳이 지구상에 있을까?.맵고 달고 짜고 신 맛에 묘한 향이 어우러진 태국 전통음식과 다국적 메뉴들.한정된 여행 기간 중에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트래비가 두 명의 독자와 방콕에서 쉴 틈 없이 먹어대며(?) 본격 먹방 여행기를 만들어 왔다.1,000원짜리 서민 음식부터, 특급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까지.정통 타이식부터 유럽, 뉴욕식까지 다시는 방콕에 오지 못할 것처럼 먹어 봤다. ▶먹방 여행에 대하여이번 방콕 독자 여행
북쪽의 땅호쿠리쿠北陸에서 일본의 대자연과 가장 일본적인 문화를 만났다.규슈도, 홋카이도도 아니고 니가타에 간다고 하니 주변 반응은 한결같이 시큰둥하다. “일본에 가겠다고?” 걱정이 앞선 이 정도 반응은 양반이다. “방사능 먹으러?” 가만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말은 재밌자고 하는 농담일까? 잠시 망설였지만 가기로 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이 앞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은 살짝 비장하게 시작됐지만 결국 일주일간의 여행은 싱거우리만치 즐거웠다. 이시카와에서 시작해 도야마를 거쳐 니가타까지 북상하면서 걱정
일본 헤이안 시대 귀족들은 가을이면 빼놓지 않고이곳 아라시야마를 찾았다.배는 느릿느릿, 강물은 푸르렀고,단풍으로 물든 산색은 화려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 시내에서 가까우면서도 경관이 아름답다. 가을엔 단풍으로 유명하다헤이안 귀족처럼 단풍 즐기기 교토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시내에서 기차로 20분 떨어진 아라시야마다. 헤이안 시대(794~1192년) 귀족들은 이곳에 별장을 짓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즐겼다. 일면 사치스러우면서도 우아한 그들의 문화는 일본의 전통을 이루는 원류가 됐다. 아라시야마에서는 지금도 귀족풍의 단풍놀
실과 바늘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마카오와 홍콩, 선쩐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여행지다.홍콩에 간다면 마카오를, 마카오에 간다면 선쩐까지 다녀와야이 지역의 다양한 빛깔들을 다 즐겼다 말할 수 있을 것.마치 묶음 포장된 선물처럼 각양각색의 매력을뽐내고 있는 세 곳을 집중 탐구했다.■마카오 Macau발걸음 닿는 곳 모두가 여행지인 마카오에서는 일상의 모습도 각별하다. 여행자에게 특별한 그곳에서 매일을 꾸려 나가는 마카오 사람들의 모습들. 마카오를 마카오답게 하는 풍경들통유리로 짜인 아주 세련된 건물들과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세월이
홍콩을 화려한 싱글과연인들만의 여행지로 생각한다면 오판이다.웅장한 대자연과 신나는 테마파크,아시아 최대의 장난감 숍과 세계 최대의 레이저 쇼까지,홍콩은 가족들을 위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 도시다.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홍콩의 즐거움들이 펼쳐진다. 가족 구성원들이 원하는 바가 모두 조금씩, 어쩌면 많이 다르다는 건 황금시간대 텔레비전의 채널 결정권에서부터 드러난다. 하물며 소중한 시간을 며칠씩 보내야 하는 여행지 선택의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유럽과 미국은 너무 멀고, 일본과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안전이 걱정스럽다. 힘든 일
태항산太行山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다.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의 크기에 허베이성, 허난성, 산시성 등에걸쳐 있어서 산맥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산에 다시 산을 얹은 듯한 거대한 자연의 성채를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감탄하거나, 또 감탄하거나. 탈 태항천로 중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협곡 전경 태항산, 그 거대함 속으로태항산 관광의 백미로 태항산대협곡 중 허난성의 임주태항대협곡林州太行山大峽谷은 임주시 경내에 자리하며 남태항산의 일부에 속한다. 주요 관광지는 크게 도화곡桃花谷, 태항천로太行天路
라오스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너무 좋았어요. 꼭 다시 갈 거예요”라고. 그리고 한술 더 떠, “작은 빵집이라도 내고 눌러 살면 최고일 것 같아요”라고. 반복해서 최고의 여행 감상을 들어 왔던 터라 라오스 출장이 정녕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 드디어 나도 ‘지상낙원’에 발을 들이는구나. 한낮의 더위를 피해 찾아든 꽝시폭포는 신비로운 물색과 시원한 폭포의 풍광과 더불어 여행자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또 다른 볼거리가 되어 준다 그곳이 나를 불렀네 Luang Prabang 루앙프라방 쨍쨍 내리쬐는 태양을 머리꼭지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