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는 매년 부활절을 전후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라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부활절을 기념하며 1823년부터 시작된 작은 축제가 지금은 시드니의 최대 축제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가 열리는 기간만 되면 행사장인 시드니 올림픽 공원은 연일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린다. 지난 4월5일부터 18일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가 열렸다. 올림픽 공원을 빼곡히 채운 여러 전시, 박람회와 수 많은 이벤트 행사들이 끝없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눈길 간 곳마다 펼쳐지는 흥미로운 쇼 프로그램들이 온종일 다
누구는 “엽서에서 많이 보던 곳인데 뭘. 그 이상 뭐가 더 있겠어?”라며 시드니를 그저 그런 곳쯤으로 전락시킨다. 하지만 이는 시드니를 가보지 않은 이들의 시샘어린 표현에 불과할 뿐, 흔하디 흔한 엽서 사진 이면에 담겨진 시드니의 참된 매력은 직접 보고 느끼지 않고서는 절대 알지 못한다. 엽서 속 사각틀에만 갇혀 있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도 두 눈에 직접 담을 때에 그제서야 비로소 생기를 갖고 예의 그 매혹적인 자태를 살풋 드러낸다. 보이는 것 보다 더 많은 매력이 숨어 있는 ‘낭만’이 넘치는 도시, 바로 시드니이다. ⓒ트래비
ⓒ트래비 광활한 자연이 빚어낸 나라 호주. 발길 닿는 곳 어디나 경이로운 풍경들이 감탄사를 자아내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녹아든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은 절로 ‘인생찬가’를 읆조리게 만든다. 많은 여행자들이 꿈꾸고 열망하는 그곳, 호주. 그 가운데서도 바이런 베이와 시드니는 ‘자유’와 ‘낭만’이라는 코드로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여행자들 유혹하고 있다. 글 정은주 기자사진 트래비포토그래퍼 김봉수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트래비1. 언덕 위 풀밭에서는 피크닉을 즐긴다2. 비치 뒤편에는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3. 해변가에서
ⓒ트래비 “베르사체 아시죠?” “물론이죠.” 패션에는 문외한인 기자지만 이 정도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었다. “그럼, 베르사체 호텔도 아세요?”“……”베르사체에서 옷이 나오고, 향수가 나오고, 시계가 나오고, 보석류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베르사체 호텔은 금시초문이었다. 그래서 베르사체 호텔로 향하는 길은 더욱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볼수록, 머물수록 깊이가 느껴진다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자리한 팔라조 베르사체(Palazzo Versace) 앞에 선 순간, “와!”라는 과장된 감탄사 대신 “아~~” 하는 차분한 반응이
골드코스트가 내세울 게 어디 자연 환경뿐이랴. 골드코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테마파크들. ‘호주 테마파크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골드코스트에서 테마파크 체험은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만 가지 세상, 만 가지 즐거움! 드림월드벵골호랑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타이거 아일랜드(Tiger Island)’, 다양한 호주 야생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호주 야생동물 체험(Austra- lian Wildlife Experience)’, 스릴감 넘치는 각종 놀이기구 등등. 호주 유명 테마파크인 드림월
글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나명선 취재협조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 www.queensland.or.kr 골드코스트를 제대로 느껴 보고 싶다면 기본 코스로 푸르른 해변은 물론이고 푸릇한 산도 둘러봐야 한다. 그리고 순서야 상관없겠지만 한번은 해변의 모래를 손으로 만지고 뒹굴며 느껴 보고 또 한번은 해변에서 훌쩍 떨어져서 멀리서 해변과 도심의 풍경을 눈에 담아봐야 한다. 골드코스트의 상징 서퍼스 파라다이스 ⓒ트래비해변의 도시, 골드코스트에서 어느 해변인들 좋지 않겠냐마는 그중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곳이 바
천상의 낙원으로 꼽히는 타히티는 헐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세계 유명 인사들이 단골로 다녀가는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특히 보라보라 섬은 바다 위로 수 많은 수상 방갈로들이 가지처럼 뻗어나가 있을 만큼 수상 방갈로 천국인 곳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백사장과 옥빛으로 빛나는 바다, 그 위로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수상 방갈로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 보라보라 섬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이다. 멀리서부터도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는 반짝 반짝 빛이 난다. 리조트 전면에 깔려 있는 백사장은 티끌하나 찾을 수 없을 만큼 깨
ⓒ트래비Welcome to Magic Millions!2007년 1월13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뜨거운 햇살을 가르며 경주마들이 달린다. 말갈기를 날리며 대지를 달리는 경주마들 그리고 그들을 열렬히 환호하는 사람들…. 숨 막힐 듯 질주하던 경주마들이 하나둘 결승선을 통과하면 경주마도, 기수도, 관중들도 호흡을 가다듬는다. 경마장의 짜릿한 흥분은 경마 애호가들뿐 아니라 경마의 ‘경’자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전염된다고 누군가 그랬다. ‘에이, 거짓말’ 또는 ‘그래도 나만은 예외’라고 간단히 흘려버리고 말았는 , 경주마들이
ⓒ트래비 마치 꿈에서 들어 본 것 같은 이름 보라보라.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라보라 섬은 천상에 낙원에 발을 들인 듯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이 공들여 빚어낸 아름다움의 결정체라고나 할까. 하늘에서 내려다본 보라보라 섬은 새파란 바다 위에 박힌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바다가 이처럼 다채로운 색을 품고 있나 할 정도로 주위의 바다빛은 환상 그 자체이다. 넓게 드리워진 환초대를 따라 바다는 끝도 알 수 없는 짙푸른 남색에서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맑은 파란색으로, 옅은 하
ⓒ트래비타히티에서 가장 가까운 휴양섬인 모레아는 삐죽빼죽 솟은 산봉우리들이 섬 전체를 감싸안고 있어 무척이나 신비스러운 분위기이다. 손가락을 사각틀로 만들어 그 안에 섬을 넣으면 그 풍경 그대로 작품 하나가 만들어진다. 높은 산봉우리 허리 자락에 엶은 안개 구름층이 휘감겨 있는 모습은 마치 어디선가 여신들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들 중 가장 높다는 모레아 섬의 산봉우리들은 대부분이 1,000m이상의 고봉들이다.하지만 무엇보다 모레아 섬을 유명하게 만든 건 매일 저녁이면 하늘 위로 곱게 퍼져
푸른 창공을 날던 비행기가 서서히 바다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짙고 푸른 남색의 바다는 맑고 파란 색으로, 옅은 하늘색으로 이내 투명하게 비치는 에머랄드 빛으로 점점 변해간다. 그 너머로 야자수 우거진 무성한 수풀들이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낸다. 마치 바다를 가를 것처럼 낮게 날던 비행기는 11시간 만에 비로소 대지에 안착한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펼쳐진 ‘지상의 낙원’, 타히티에 막 도착한 순간이다. * 글·사진 정은주 기자 * 취재협조 에어타히티누이 02-774-5517꿈속의 파라다이스 Tahiti 새벽 5
ⓒ트래비 퍼스 외곽투어 1번지 스완밸리호주 하면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서호주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산재해 있기로 유명하다.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이 질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 내는 필요충분한 요건이 되어 주며, 그 풍요로움을 뒷받침하듯 퍼스를 축으로 남서부 지역은 끝없이 넓게 펼쳐진 포도밭의 행렬이 이어진다.서호주에서도 스완밸리(Swan Valley)와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는 퍼스에서도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이다.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몰려 있
ⓒ트래비 퍼스 관광 1번지 ‘킹스파크’ ⓒ트래비 ㅣ 왼쪽부터 킹스파크 전쟁기념탑, 킹스파크의 아름드리 거목들,갤러리를 겸한 기념품 숍 어느 도시나 녹음 우거진 공원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지만 퍼스의 킹스파크는 그야말로 특별하다. 400ha에 이르는 넓은 규모도 대단하지만 공원 위에서 바라본 퍼스 전경은 그 어느 전망과 비교해도 ‘최고’를 자랑할 정도다. 오죽하면 공원 이름이 킹스파크(Kings Park)일까. 킹스파크는 퍼스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퍼스 시민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주요 아이콘이다. 킹스파크는 진짜 ‘넓고도 넓다.’
크루즈 타고, 프리맨틀로 ‘출발~’퍼스에서 프리맨틀로 가는 방법은 찻길과 뱃길 두 가지가 있다. 뱃길은 스완벨 타워 앞에 있는 선착장에서 프리맨틀행 크루즈를 타고 가면 된다. 퍼스에서 교외로 빠지는 대부분의 크루즈 투어가 이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프리맨틀행 캡틴쿡 크루즈에 올라탄 그녀들. 크루즈 안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토요일. 주말이라 그런지 나들이 차림 승객들이 많아 보인다. 슬금슬금 크루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호기심 많은 부산 아가씨 무선은 벌써 갑판에 나가 있다. 꼼꼼 소녀 수영은 이리저리 지도를 살피며
ⓒ트래비(왼) 여기가 어디지? 우주 혹성에 떨어진 것만 같은 신비한 피너클스 사막 (오) 우와! 내 키보다 훨씬 크네. 피너클스 사막에서 가장 큰 돌기둥 Course 1. Caversham Wildlife Park“너, 캥거루? 나, 수영이야!” 피너클스 투어 첫 번째 코스는 퍼스 외곽에 위치한 캐버샴 동물원이다. 호주 대표 선수 캥거루와 코알라, 그 밖에 다양한 호주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캥거루와 코알라를 본다는 기대감에 무선과 수영은 어린이마냥 신이 났다. 차츰 가까워지는 캥거루 우리. 넓은 초지 안에 캥거루 여러 마리가
퍼스 탐험을 함께한 그녀들 정무선(29. 전혀 공무원 같지 않은 진짜 공무원) 최수영(26.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당당한 커리어우먼)명랑만화 주인공 같은 쾌활한 부산 아가씨 정무선씨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발랄 소녀 최수영씨. 이 둘이 만나게 된 속사정 또한 만만치 않다. 원래 최종 당첨자로 뽑힌 이는 최수영씨뿐이었지만 함께 신청한 동반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어 탈락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 하지만 너무 가고 싶어하는 수영씨의 간절한 바람이 편집국과 주최측 마음을 움직였고 이에 수영씨의 동반자 대신
독자들이 전하는 Travel Story in Perth 오세아니아 반도의 고립된 도시 퍼스를 향한 나의 ‘도전자유여행’ 정무선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고 또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할 노릇이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나에게 트래비가 준 퍼스 여행의 기회는 정말 꿈만 같았다. 게다가 멋진 여행 파트너까지 동반하게 되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 또 있으랴. 남으로 만났지만, 금세 친 자매처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건 트래비를 통해 알게 된 동생 수영이의 착한 마음씨와 쿨한 성
ⓒ트래비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다양한 대형 쇼핑몰과 전세계 각국의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스완스톤 거리에서는 원스톱으로 여행의 모든 욕구를 효율적이고 ‘웬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디테일’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바로 이 두 거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래비 멜버른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이탈리아 거리. 지천에 널린 이탈리안 풍의 노천 레스토랑에서 파는 엄청나게 두툼한 토핑의 파스타를 우적우적 맛있게도 먹는 사람들, 다양한 컬러와 향긋한 향기로 여행자의 발걸음을 유혹하는 무수한 본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 등등, 이탈리아를
ⓒ트래비공짜 트램으로 멜버른 시내 점령 (클릭하시면 큰 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멜버른이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하라면 ‘우리와 너무 다른 모든 것들’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으로부터 지구 저 반대편에 위치한 호주, 그것도 멜버른은 ‘하나의 민족’을 최고의 자랑으로 삼고 살아가는 우리와는 달리 ‘이민자’들이 이룩한 대도시이다. 그렇다고 마냥 자유분방한 모습만은 아니다.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만큼 질서와 안정을 지키려는 노력은 ‘멜버른 사회는 보수적이다, 원리원칙을 중시한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엄격한 규칙과 법률을 통해 훌륭
ⓒ트래비기자들과의 여행후에 수현은그 후에 멜버른을, 수진은 호주의 캔버라와 시드니를 여행 했다. 그녀들이 직접 전하는 짧지만 깊은 후기. 수현의 후기멜버른, 나만의 여행 스타일로 즐기다 ⓒ트래비 이번 여행은 혼자서만 여행을 해본 나에게 혼자 여행을 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개인적 취향이 여행을 하며 여행지에서 할 수 있는 A-Z까지를 모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나는 특별히 계산하거나 정해 놓지 않고 골목골목을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