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자유로운 내년을 기약하며 기자들이 꼽아 봤다.연말 이맘때쯤이면 떠오르는 여행지. ●상상하던 한해의 끝폴란드 브로츠와프 Wroclaw Poland| 김예지 기자사실 겨울의 유럽은 해도 짧거니와 혹독하게 추워서 쉬이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지만, 12월의 폴란드를 한 번 경험하고서 말이 달라졌다. 11월 말부터 수도 바르샤바를 포함해 폴란드 여기저기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는데, 그중 한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브로츠와프. 온통 반짝이는 도시와 곁을 맞대고 끝없이 늘어선 상점들, 뜨거운 와인 뱅쇼를 들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
보면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색감과 영상미를 갖춘 영화들.방콕용으로 제격이다.●Green서로 다른 두 남자의 여행그린북 Green Book, 2018 때는 1960년대 초. 하루하루 생활비를 벌며 살아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리 알리)의 운전기사로 면접을 본다. 결과는 패스. 토니는 돈 셜리와 8주 동안 미국 남부 공연 투어에 동행하기로 하며 두 사람의 여행은 시작된다. 다소 거친 성향의 백인 토니와 우아하기 짝이 없는 흑인 돈 셜리의 여행길은 녹록치 않지만 둘은 곧 서로를
활기차고 바쁜 서울의 24시.그 모든 시간이 유튜브 속에 흐른다.●서울의 가을준가을단풍으로 물든 고궁과 서울 성곽길. 남산, 그 아래로 흐르는 한강, 그리고 밤을 밝히는 서울의 일상이 전부 담겨 있다. 바쁘게 움직이는 자동차의 궤적이 마치 쏟아지는 별똥별 같다. “외국 친구들에게 이 영상을 보내 줘야겠네요!”라는 어느 네티즌의 댓글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영상이다. 촬영 기간은 무려 1년 반 정도가 소요되었다. 타임랩스 작업은 시간과 각종 변수 제어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강한 인내심이 필수다. 북한산, 관악산 등 서울 전경을 한눈에 내
따뜻한 곳이 몹시 그리워지는 때.호주 자동차 여행의 로망이 간절해진다.탁트인 하늘과 바다, 열대우림에 아웃백까지. 방대한 대륙, 호주를 자동차로 달리는 여행을 꿈꾼 적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장면을 머릿속에 그렸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호주의 북동부에 위치한 퀸즈랜드주는 자동차 로드 트립을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 그 면적이 무려 1,72만7,000m2, 우리나라의 17배에 달하니 갈 곳도 볼 곳도 많아 여행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바닷길에서 아웃백에 이르는 수많은 코스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2
왠지 마음이 지친 날.사운드에 귀를 내맡겨 보자.야자수 그늘 아래, 파도 앞에서도 쉴 수 있다. 멘탈에 근육이 필요할 때루시드 아일랜드 Lucid Island‘멘탈 피트니스 앱’이라는 부제가 딱 어울린다.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적절한 ASMR 사운드를 추천해 주는 루시드 아일랜드는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명상, 에세이, 그리고 사운드. 명상은 일명 ‘루시디스트’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편안한 음성으로 채워지고 에세이는 그야말로 짧은 에세이를 읽어 주는 식이다. 가장 ASMR다운 코너는 사운드다. 불멍, 물멍, 숲속에서 들려오는
직접 가지 못한대도꼭 떠나야겠다.유튜브에 여행이 있다.문화와 여행NOWNESS | 구독자 70.6만명이 채널의 분류는 정확히 여행은 아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채널이다. 약 2,000개에 달하는 다양한 테마의 영상이 매주 업로드되는데 감독도, 모델도, 장소도, 모두 각기 다른 영상들이다. 영상으로 꾸며진 잡지를 읽는 느낌. 수많은 테마 중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집을 소개하고 인터뷰하는 영상 시리즈 를 추천한다. 영상 자체는 굉장히 정적인 장면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 각국의 한적한 분위기가
일단은 언택트. 그럼에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의 여행을 들여다봤다. ●비행기 대신 랜선을 타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여행업계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간접 여행이다. 최근 마이리얼트립이 가이드라이브(GuideLive)와 함께 출시한 ‘랜선투어’ 상품이 대표적. 가이드가 90분간 화상회의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제공하는 식이다. 해외 여행지 또는 한국 실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데, 상품에 따라 최소 3명에서 최대 50명까지 동시 참여가 가능하다. 차분한 전문
가을이 좋다. 알록달록해서 좋고, 선선해서 좋다.가을이라 더 좋은 곳이 있다. ●곡선의 안식처대구 불로동 고분공원어느 직선 하나 없이 사방이 온통 곡선이다. 보드라운 가을에 젖는다. 과거 불로동에는 전쟁으로 인해 어른들은 모두 죽고 아이들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늙은 사람이 없는 동네, 불로(不老)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분공원은 누군가의 안식처, 그러니까 무덤이다. 일반적인 크기의 무덤부터 높이가 무려 10m에 달하는 고분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총 210여 기, 예로부터 내려오는 자료나 기록이 없어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 없다. 그
부쩍 환경에 관심을 둔 당신에게첫 걸음이 될지도 모르겠다.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은은하게 울리는 소리나무 스피커 지인에게 처음 받았을 때, 조금 독특한 휴대폰 거치대라고 생각했다. 전원을 꽂는 플러그도 없이 그저 깎아 만든 나무틀에 동그란 홈이 파여 있었던 물체. 노래를 켜고 휴대폰을 올려놓는 걸 보고 나서야, 아. 그것은 다름 아닌 스피커였던 거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본 후기를 밝히자면 솔직히 값비싼 블루투스 스피커만큼 빵빵하고 드라마틱한 음향 효과를 내 주진 않는다. 다만, 나무를 타고 울리는 은은한
정상에 오르니 은빛 파도가 일렁인다.억새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경남 창녕군갈대와 억새, 화왕산 강가에는 금빛 갈대가, 정상에는 은빛 억새가 춤을 춰야 가을이다. 갈대와 억새는 엄연히 다르다. 갈대는 주로 물가에서 자란다. 반면 억새는 산이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화왕산은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어 갈대와 억새를 모두 볼 수 있다. 화왕산은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해 ‘큰불뫼’라고 불리기도 했다. 화왕산에서는 매년 10월 초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하지만 정상부 17만 평방미터가량의 밭을 뒤덮은 것은 갈대가 아니라 억새다
효과가 확실히 보장된다는유튜브 홈트 영상을 경험해 봤다.(상대적) 저질 체력 에디터가 구석구석 오갔던지옥과 천국에 관한 이야기.매끈한 선이 완성되는 그날까지마일리 사이러스 다리 운동 Miley Cyrus Workout: Sexy Legs / XHIT Daily통통한 하체가 고민인 ‘하비족’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영상. 3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XHIT Daily’ 채널의 수많은 영상 중에서도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 운동은 특히나 전설의 영상으로 통한다. 매끈한 다리를 자랑하는 미국 배우 겸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
인파가 출렁이는 해수욕장이 싫다면, 육지에서 발을 떼 보자. 바다 건너 섬들이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다. 고즈넉한 섬 해변들. 섬총사가 반했다 | 우이도 | 성촌해수욕장우이도에는 ’모래 서말은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섬 곳곳에 모래 해변이 산재해 있고 그중 해수욕장도 세 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우이 2구의 돈목해수욕장과 풍성사구도 경이롭지만, 강호동, 김희선이 출현했던 촬영지 성촌마을 너머로도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낸 성촌해수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