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먹고, 보고, 자는 콘셉트다. 물론 호화 럭셔리는 아니다. 주머니와 시간에 힘을 뺀 느슨한 여행이다.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끝나지 않을 북규슈니까. 다시 숨쉬는 레트로 항구북규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모지코(門司港). 간몬해협을 사이에 두고 시모노세키와 마주하고 있는 항구 도시다. 모든 항구가 그러하듯, 흥망의 역사는 시대와 맞물려 있다. 모지코는 근대 전쟁기에 대륙 무역의 거점으로 번성했고, 한때 고베, 요코하마와 더불어 일본의 3대 항구로 꼽혔던 곳이다. 하지만 종전 후 무역항으로의 역할이 쇠퇴했고 혼슈를 잇는
야외에서 음악을 빵빵하게? 앙증맞은 아웃도어용 스피커와언제 어디서든 전기를 공급해 주는 충전용 배터리를 한번 믿어 봐!핸드백에서 소리가 나요 소니가 아웃도어족을 위해 블루투스 스피커 ‘SRS-BTM8’을 출시했다. 핸드백을 쏙 빼닮은 이 스피커는 모양에 걸맞게 이용하기도 간편하다. 스마트폰, 태플릿 PC, 노트북 등 다양한 휴대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별도로 선을 연결할 필요 없이 건전지만으로 최대 20시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좌우 스피커 유닛을 분할한 ‘베이스 리플렉스 스피커 시스템’은
‘코쿤Cocoon족’은 사전적 의미대로 스스로를 딱딱한 껍데기로 감싼 채 골치 아픈 사회와 단절하고 껍데기 안에서 ‘안락함’을 추구한다. 사회학적으로 ‘코쿤’은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페이스 팝콘이 ‘불확실한 사회와 단절해 보호받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이란 뜻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의 코쿤은 ‘불확실한 사회를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공간’의 의미가 짙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 장소로 여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 자동차 코쿤족, 매일 몇 시간씩 골방에 틀어박혀 음악이나 스크린
캠핑은 일종의 생존 방법이다. 비바람을 피할 집을 짓고 음식을 끓이고 한기를 녹일 불을 지핀다. 강물에 어항을 놓든, 낚시를 하든 자연 속에서 먹을거리를 구하는 체험도 즐겨 본다. 이 모든 것이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캠핑을 함께하며 아이들은 장작을 패는 아버지, 낚시를 하는 아버지, 텐트를 치는 아버지를 지켜본다. 아버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 닿지 않은 물건이 없다. 도시에선 즐길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내면서 아버지를 흉내 내며 삶을 배운다.앞뒤 베란다 구석구석 쌓여 있는 캠핑 장비를 볼
야지에서 자는 하룻밤이 뭐라고 첫 캠핑은 부산스럽고, 사건 사고 많고, 눈물도 웃음도 많다. 하얗게 밤을 새워도 모자랄 추억담이 몽글몽글 떠오른다.당신의 첫 캠핑은 어땠나요? 전화벨이 울리면, 옆자리 여직원이 대신 받아 준다. 부장님이 찾으면 잠시 자리 비운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 나는 지금 인터넷 창 세 개를 띄워 놓고 열심히 ‘새로 고침’ 버튼을 눌러대고 있다. 다른 준비는 다 됐는데, 텐트가 없기 때문이다. 새 제품을 구입하자니 돈이 모자란다. 지난 한 달간 계획에도 없고 필요도 없는 야근을 매일 했지만, 우리 네 식구의 첫
호기심으로 시작한 캠핑. 장비 준비하랴 사용법 익히랴 정신이 없다. 그러다 정말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다. “머리하고 다리의 피부터 닦아요! 골절인가 봐! 엑스레이 준비하고, CT도 말해 놔요!”“선생님, 저체온입니다! 눈밭에 쓰러져 있었어요. 수습해 오는 내내 회복이 안 됐어요.”손이 한두 개가 아니다. 여러 사람이 주무르는 통에 내 몸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사정없이 밝은 형광등 빛이 눈을 찌르는 통에 간신히 뜬 눈을 다시 감고 말았다. 시끄럽고, 분주하고, 다급한 목소리다. 사람들 얼굴이 어른거리는데, 다시 눈을 뜰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