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들판에 노랑색, 주황색, 보라색 들꽃이 융단이었다. 바람이 휙 지나가는 자리를 따라 꽃들이 누웠다 일어나면 반짝이가 떨어진 자리처럼 눈이 부셨다. 무한개의 꽃이 반짝이는 들판, 그럼에도 초록이었다. 초록은 감히 해쳐지지 않는다. ●꼭 두 손으로소중히 담을 것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역에 도착한 시간은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비행을 시작하고 무려 16시간 만이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12시간 비행을 끝내고 고속철도 ICE로 갈아탈 때까지만 해도 기운이 남아 있더니, 기차에서 5시간을 버티고 있으니
진분홍 배롱나무가 선교장 연못에 너울거렸다.주문진 방파제에서는 를 따라 손을 맞잡은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흘렀다. 예스럽고 트렌디한 곳, 강릉이다. ●경포대다섯 개의 달이 뜬다잖아요항상 강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호수가 있다니, 그 중 하나는 임의 눈동자에 뜬다니 어찌 아니 달콤하리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강릉의 낭만은 언제나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강릉 여행에서 경포대는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일정이자 절대 빠지지 않는 일정이다. 그리고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흔히 칭하는
먼 곳을 동경해 왔다. 발걸음이 발견되는 곳. 어쩌면 키르기즈스탄이 그런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낯설고, 이미 끌렸다. 고향을 이곳에 둔 이는 ‘부드럽고 달콤한’ 살구를 먹어 보라는 말로 모든 찬사를 대신했다. Q 조금 낯설다A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른다. ‘키르기즈스탄’이라는 발음도 어려워하지 않나. 다행히도 올해 1월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키르기즈스탄이 경기를 치르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조금 알려진 것 같다. 좀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키르기즈스탄을 알기를, 또 여행하기를 바란다. 아직 양국 간
설악이 푸르고 동해가 맑다. 속초에 접어들자 초여름 바람에 초목이 우수수 흔들렸다. 이렇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곳을 만날 줄은 몰랐다. ●우리의 안녕을 확인받기 위하여비취색이 영롱하다. 낙산사 홍련암으로 소원을 빌러 가는 길, 초여름의 바다가 보석처럼 반짝인다. 마음 속에 소원 하나쯤 품어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홍련암은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암과 함께 국내 3대 관음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관음보살이 있는 곳, 그 중에서도 영험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린다. 바다와 맞닿는 절벽에 자리하고 있어 일출
제13회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6월7일부터 6월9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추천여행지는 필리핀으로,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 등 주요 여행지의 패키지 상품을 특가로 출시했다. 그 밖에도 유럽, 미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전세계 여행상품 상담과 예약이 진행된다. 매일 ‘오늘의 특가’를 출시해 보다 합리적으로 여름 휴가를 준비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크루즈여행, 골프여행 등 취향에 맞춘 테마여행이나 4인 이상 단독 출발하는 ‘우리끼리 단독여행’도 만날 수 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자 및 하나투어
‘여행마켓’을 슬로건으로 내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개최된다. 다양한 여행 상품을 담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세계 패키지 여행은 물론 자유여행, 입장권과 티켓,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패키지여행은 최대 78% 할인된 특가 상품부터, 최소 4인부터 단독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우리끼리 단독여행’까지 예약할 수 있다. 투어&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인 ‘모하지’ 부스에서는 홍콩디즈니랜드, 해외 유심, 교통패스 등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여행자를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전세계 여행을 한 자리에 모은 ‘2019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6월7일 개막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는 취향에 맞는 다양한 테마여행을 소개한다. 프랑스 르네상스, 반고흐 여행 등 문학, 예술을 테마로 한 인문학 여행과 고령자, 교통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여행 등이 준비돼 있다. 해외 골프 여행,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루즈 여행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여행박람회 특전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보다 많은 혜택도 주어진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6월9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진행된다.
2019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아 보다 풍성한 혜택과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올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의 ‘추천 여행지’는 필리핀이다. 박람회장 입구에 설치된 필리핀 부스는 보라카이, 세부 등 필리핀 유명 휴양지의 한가로운 풍경이 담겼다. 필리핀 부스에서는 세부를 대표하는 패밀리 리조트인 제이파크 아일랜드를 비롯해 필리핀 곳곳의 유명 리조트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필리핀 특가 상품도 다수 준비돼 있다. 한편, ‘여행마켓’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6월7일 금요
-‘여행마켓’ 테마로 6월7일부터 6월9일까지-회원가입시 무료 입장… 설민석 역사 강의‘2019 하나투어 여행박람회(HANATOUR International Travel Show 2019)’가 개막했다. 전세계 여행정보는 물론 다양한 특가 여행상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여행마켓’이란 테마 아래 6월7일부터 6월9일까지 총 사흘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진행된다. 가까운 동남아시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까지 국내외 주요 관광업체에
원한다, 새로운 것. 느끼고 싶다, 눈과 귀와 온몸으로. 멋지다, 오사카에서 공연을 즐기는 나라는 사람. ●전적으로 케렌을 위한 여정 라면 먹으러 일본 간다는데, 라면 대신 공연 보러 일본에 간다. 비행기를 타니 괜히 우쭐하다. ‘해외로 공연 보러 다니는 사람’이 된 느낌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공연 ‘케렌(Keren)’이었으니까. 취향 확실하고, 생활의 결이 풍성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훗.집중하자. ANA항공은 처음인데 기내식이 생각보다 유혹적이다. 공연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풀었지만 배가 부풀어 있는 건 아니다
꽃이 피었다. 매화꽃과 앵두꽃이 톡톡 망울을 터트렸다. 지리산 끝자락, 순천과 하동을 천천히 거닐었다. ●드라마틱한 삶의 군상, 하동섬진강을 끼고 달리니 하동이다. 한적한 2차선 도로에는 수령이 꽤 됐을 법한 벚나무가 빽빽하다. 봄이 완연해지면 길 끝에서 끝까지 꽃잎이 흩날리겠다. 쌍계사로 가는 길목은 ‘십리벚꽃길’이란 이름이 달렸을 정도. 봄나들이를 오자면 이곳이 제격이겠다. 매화꽃과 앵두꽃은 서둘러 피었다. 소담한 나무에 톡톡 맺힌 꽃잎은 설탕 같다. 달콤하다. 꽃을 상상하며 쌍계사로 들어선다. 무려 신라시대에 세워진 쌍계사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강화도가 있다. 작지만 알차다. 옛 방직 공장에서 커피 한 잔 음미하며 여유를 즐기고,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음식도 맛보자. 좋은 숙소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먹는 강화여행공장커피 마셔봤나요? 조양방직지금 강화도에서 제일로 손꼽히는 명소다. 1933년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으로 설립, 1958년 폐업 후 버려졌다가 지난해 7월 카페로 재탄생했다. 공장의 옛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고 다양한 소품으로 운동장만큼 넓은 부지 안을 꼼꼼하게 채워 넣었다. 그만큼 볼거리도, 사진스폿
찬 공기 서늘하던 어느 늦겨울의 저녁, 우리는 비밀의 정원에 숨어들었다. 물 머금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보이던 것은 다정한 너, 그리고 봄. ●당신에게 선물할, 봄봄 소식이 하염없이 늦어지는 것 같아 서운했다. 차창 밖으로 건조한 겨울의 색이 부서지듯 지나갔고, 임진강 위로 겨울 철새가 하늘을 배회했다. 겨울의 연천은 스산했다. 위도로 따지면 북한의 개성보다 북쪽, 아마도 봄은 아주 느지막이 이곳에 도착할 것이다. 겨울 허브빌리지에서 우리의 할 일은 봄의 열쇠를 찾아내는 것. 이곳에 숨어 있다는 계절의 정령을 만나는 것이었다. 허브
생화를 주렁주렁 걸어 놓은 꽃배를 타고 궁전에 도착했다. 순백색, 무희들이 꽃처럼 춤을 췄다.니르마할의 아름다운 것은 반짝이던 것들,원색의 것들, 그리고 검은 눈썹 아래서 매혹적으로 빛나던 눈빛. 꽃 같은 순간니르마할은 아가르탈라의 루드라사갈(Rudrasagar) 호수 한가운데 가로로 길게 놓인 수상궁전이다. 인도에는 총 세 개의 수상궁전이 있다. 우다이푸르와 자이푸르, 그리고 이곳 아가르탈라. 아가르탈라의 니르마할은 동인도 지역에서는 유일한, 그리고 인도 내에서는 두 번째 크기다. 1930년대 왕족의 여름 피서지로 만들어져 지금은
이만큼 소중한 것분홍색 교회를 지나자마자 코노마(Khonoma)였다. 집들이 옹기종기 발 아래 능선을 따라 이어졌다. 마을이 있는 산을 둘러싸고 다랭이논이 물결의 파장처럼 번지고 있었다. 코노마는 어쩐지 지도에서 찾을 수 없는 선경 같다. 그곳에서 경험한 것들은 모두 귀했고, 그윽했다. 코노마엔 겨우 450여 가구, 2,000여 명이 모여 산다. 걸어서 마을을 빙 둘러 산책해도 겨우 20~30분. 늦가을의 마른 풀이 옷에 달라붙었고, 볏짚을 태우는 구수한 냄새가 바람에 실려 왔다. 집마다 줄을 세워 꽃을 길렀고, 마당은 방금 쓸어
먹고자 하면 먹을 것이오가이드 에이프릴에게 ‘이왕이면 나갈랜드 현지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한 것이 내심 걱정이었다. 첫날 늦은 저녁, 코히마 우라호텔에 도착해 먹은 저녁이 완전 꽝이었던 것이다. 투박한 그릇 뚜껑을 열었더니 모양이 딱 닭볶음탕이었다. 맛있겠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진한 닭 비린내가 코를 때렸다. 닭의 고기와 껍질 사이에 코를 박고 있는 것처럼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였다. 무려 다섯시간 동안 비포장 길을 달린 직후라 벼이삭을 줘도 쌀밥처럼 먹을 수 있었으나 이것만큼은. 먹는 게 영 시원찮아 보였는지 호텔 직원이 몇 번이나
멋진 궁전을 생각했지만 울창한 밀림이었다.짙은 쌍커풀 대신 외꺼풀의 갸름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밤이 되면 골짜기에 십자가가 빛났다.인도였지만, 인도가 아니었다. 자카마(Zakhama) 마을의 사람들.나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보았다.사람들은 공동 우물에서 머리를 감고,나무를 때서 요리하며 산다코노마를 돌보는 사내도비피 인(Dovipie Inn) 네이케돌리 헤카(Neikedolie Hiekha) 사장도비피 인은 이번 인도 여행에서 가장 오지에 있었던 숙소다. 그날, 코노마의 유일한 호텔이었던 도비피 인에는 단 세 명의
전세계의 온갖 미식 문화가 모인 홍콩은 거리 어디에서나 맛집을 찾을 수 있다.유명 셀럽과 방송국이 인증한 홍콩 맛집을 모았다. ●InstagramableHongKong사진으로 남긴 기억은 추억이 된다. 잠든 인스타그램을 깨우기 딱인 홍콩의 핫 스폿. 아무렇게나 찍어도 화보지만, 필터 입혀 감성 더해주면 폭죽처럼 터지는 ‘좋아요’를 받을 수 있다는 바로 거기다! 방송에서도 인정한 홍콩의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을 찾았다.시간을 멈추고 싶어요홍콩 대관람차 HongKong Observation Wheel사랑의 기한이 만년이라면, 홍콩 대관람차
유튜브는 언제 시작했나 1년 반 전부터다. 딱 1년 동안만 다른 무엇도 아닌 ‘나의 행복’을 생각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원래 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는 걸 좋아했었기 때문에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실제 여행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영상을 제작할 때 콘셉트는감성적인 여행에세이 같은 영상을 만들려고 한다. 영상을 보고 나면 서정적인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끔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어떤 사건보다 현장에서 느낀 감정, 기쁘거나 즐겁거나 힘들거나 하는 감정
유튜브는 언제 시작했나3년 전부터다. 시작은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로 시작했다. 유튜브 시작과 함께 우간다에서 1년, 이어 LA에서 1년을 생활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 기록이 여행 기록이 됐다. 우간다에 있는 동안 현지 아프리카 친구들과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재미를 짜내거나 자극적으로 편집하는 것보다 최대한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콘셉트다. 구독자 성향은유튜브 구독자는 대체로 10대가 많지만, ‘원지의하루’ 구독자는 20대부터 60대를 아우른다. 10대는 거의 없고, 20대 중반에서 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