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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12탄 서울 ① course 01: 서울을 달리다, 서울을 느끼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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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세계적인 관광도시 어디를 가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연간 6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는 대한민국 중심, 서울의 시티투어버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늘 가까이 있기에 ‘다음에, 다음에’라고 미뤄만 왔다면,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마치 외국인 관광객이 된 기분으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나들이에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에디터 김수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시티투어 고고’ 기획 연재는 2007년 6월부터 11월까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합니다.

Course:01  서울을 달리다, 서울을 느끼다

‘어느 코스를 탈까?’ 고민하고 고민하던 끝에 서울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는 도심순환 코스를 선택했다. 특별한 목적지나 계획 없이 버스를 타고 달리다가 마음이 내키는 곳에 덜컥 내린다. 그렇게 하루 동안의 나만의 서울 나들이가 시작된다.

>>>Today’s  Course

광화문(출발)-덕수궁-남대문시장-서울역-U.S.O-용산역-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미군용산기지-이태원-크라운호텔-명동-남산골한옥마을-소피텔앰버서더호텔-국립극장-N서울타워-하얏트호텔-타워호텔-신라호텔-동대문시장-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청와대(17:30 이후 진입 통제)-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광화문(도착)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기 전에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약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서울시티투어는 일단 도심 코스, 고궁 코스, 야경 코스의 세 코스로 나뉘며, 1층 버스와 2층 버스 두 가지 형태가 있다. 2층 버스는 1층 버스와 달리 컨벤션 코스로만 운행된다는 점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그와 달리 일반 1층 버스는 강북 중심의 도심과 고궁 일대를 돌아보게 된다. 

도심과 고궁이 합쳐진 종일 코스는 1만원으로 코스 내 장소 어디든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고,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30분 배차 간격에 따라 운행된다. 총 27개의 도심 정류장을 순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원하는 시간 동안 관광을 즐긴 후,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다음 차를 탑승하면 된다. 승객들은 사전에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선별해 두었다가 원하는 장소에서 하차하는 것이 좋다. 전체 27개 도심 코스를 모두 둘러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고궁들은 대체로 오후 4시쯤 문을 닫기 때문에 고궁을 먼저 순회하는 버스를 탑승한 후 도심 쪽을 둘러보는 것이 유리하다. 광화문역 최초 출발지점에는 항상 두 대의 도심순환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 하나는 도심 쪽을 먼저 순환하고, 다른 하나는 고궁을 먼저 순회한다. 티켓은 버스를 탑승한 후 발권하면 되고, 시티투어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는 곳이면 반드시 첫 출발장소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우리의 숭고한 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


ⓒ트래비

낙엽이 제법 떨어지는 박물관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선다.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현재 용산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9월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 개편한 이래로 증축과 이전을 되풀이하다, 지난 2005년 10월28일 용산가족공원 내 개관했다.

총 18개 전시실에는 5,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층부터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실들은 철저한 관리 하에 국립박물관다운 위용을 드러낸다. 불교 관련 미술품과 공예품이 전시된 지층을 지나면, 1층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도예품을, 2층에는 선사시대와 삼국시대의 유물과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일본 속의 고대 한국 ‘요시노가리’전이 한창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은 방문해 봐야 할 곳이다.

2   외국인 관광특구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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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한남동 일대에 있는 외국인 관광지’. 이태원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사실 이태원은 용산구 이태원 1동에서 한남 2동의 지역에 걸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상가와 음식점, 유흥오락시설, 관광호텔 등 2,000여 곳의 업소가 밀집된 그야말로 외국인을 위한 장소라고 하겠다. 이태원은 1997년 9월29일 서울특별시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단순한 쇼핑과 호기심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내국인의 수도 만만치 않다. 능숙한 외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과 흥정하는 외국인을 보노라면 이곳이 서울인지, 타국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상호가 즐비한 거리에는 이국적이고도 왠지 처연한 분위기가 곳곳에 배어 있다.  

이곳은 본래 6·25전쟁 이후 용산 미8군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들을 대상으로 기념품 장사를 하던 곳이었으나, 1970년대 초반 미8군 121후송병원이 미8군 영내로 들어오면서 병원 종사자 1만여 명과 부대 주변 상인들이 함께 이주해 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각종 전통문화행사와 카지노 사업을 유치하는 등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3  한옥의 정취 남산골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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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 북쪽 기슭 필동에 자리한 이곳은 본래 조선시대에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다. 

신선이 살 만큼 경관이 아름답고 청학이 노닐었다고 하여 청학동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남산골 한옥마을은 당시 한양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삼청동, 인왕동, 쌍계동, 백운동과 함께 한양 5동에 손꼽히던 곳이라는데…. 이제는 옛 정취를 되살린 흔적 아래서 그나마 안식을 구하는 우리의 현실이 다행스럽고도 안타깝다.

한옥마을 내에는 골짜기와 물이 흐르고 정자가 있는 풍경에서부터, 전통 정원과 박영호 가옥 등 전통 한옥을 구경할 수 있다. 예스러운 가구들은 물론이고 전통 공예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투어 동안 허기진 배를 한옥마을 내 가옥에서 동동주와 파전으로 달래 보는 것도 운치 있을 듯하다.

4  현대와 전통의 조화 인사동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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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동 길은 이제 서울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누구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지만 요즘은 상업성이 짙어 과거 인사동의 풍취가 퇴색됨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인사동 길은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서울관광의 중심지이다.  

인사동 길은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된 이후 1997년 4월13일부터는 일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로 거리축제가 열린다. 인사공연장에서는 전통혼례공연과 각종 거리공연을 볼 수 있고, 거리행진도 벌어진다. 탑골공원과 운현궁, 조계사, 승동교회 등 역사적인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추억을 새길 수 있는 낙원상가와 허리우드극장도 인사동에 위치해 있다. 특히 박영효 가옥(서울민속자료 18)을 개조한 경인미술관은 인사동에서 한번쯤 들러 봐야 할 문화 공간이다. 차 한잔과 함께 고즈넉한 가을을 느껴 보는 것, 인사동에서 반드시 가져가야 할 목록 중 하나다.

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도심의 깊어 가는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곳은 고궁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것도 좋고, 경복궁의 유명세도 좋지만, 고고한 자태로 늘 사랑받는 곳이 또한 창덕궁이다. 19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은 태종 5년(1405) 창건되었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 타 광해군 때 재건되고 고종 2년(1865)에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법궁(法宮)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창덕궁 내에는 경사진 언덕들이 많은데, 이 지형과 조화를 이룬 건물 배치가 아주 탁월하다. 특히 ‘비원’으로 알려진 후원에는 각양각색의 정자와 수만 그루의 수목과 화초가 가꾸어져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 전통 정원의 백미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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