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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Young Couple 홍콩 로망스에 빠지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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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지 얼굴, 만 가지 표정’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이끈다는 홍콩. 수만가지의 표정을 지닌 홍콩이 이번에는 ‘젊은 연인들(Young Couple)’에게 색다른 매력을 전하려 한다. 이른바 ‘홍콩 로망스(Romance In Hong Kong)’다. 가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름난 리펄스베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트를 모아둔 스타의 거리 등 이미 잘 알려진 볼거리, 즐길거리들과 함께 홍콩디즈니랜드, 옹핑빌리지, 홍콩역사박물관 등 새로이 주목받는 관광지들이 ‘로맨틱’한 옷을 입고 영 커플을 맞이한다.

취재협조
  홍콩관광진흥청 02-778-4514 www.discoverhongkong.com


1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좌불상에 소원을 빈다 2 홍콩디즈니랜드 거리공연 3 란타우 섬의 새로운 명물 옹핑빌리지 4 빅토리아피크 기념품 숍 5 피크트램을 타고 오르면 밀랍인형 전시관 마담투소로 통한다

홍콩의 명물, ‘연인’이란 옷을 입다

연인과 함께라면 지옥 불구덩이 속일지라도 행복할 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즐기는 홍콩 여행의 맛은 또 다른 기분일 게다. 바로 빅토리아피크(Victoria Peak)나 피크트램(Peak Tram) 등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한 이름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 이름들은 ‘연인’이라는 옷을 입는 순간 홍콩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단순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버린다.

빅토리아피크에 올라서서 발 아래 펼쳐진 홍콩 시내의 마천루들을 내려다본다. 날씨가 흐려 눈앞이 뿌옇더라도 괜찮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 발치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홍콩의 전경을, 보이는 듯 나타나지 않는 홍콩의 시내를 서로의 눈에 그려 주면서 함께하는 순간이 바로 행복이다.

정상에 오르기 위한 교통수단에 불과하던 피크트램도 연인과 함께하는 순간 ‘찰나의 로망’으로 바뀐다. 빅토리아피크까지 올라가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서 이미 홍콩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지만, 애인과 나란히 앉아 있는 피크트램은 또 다른 행복감을 선사해 준다. 386m의 거리를 불과 5분 만에 오를지라도 이 찰나의 순간은 평생 기억 속에 저장될 것이다.

피크트램 운행시간
오전 7시~밤 12시(15분 간격으로 운행)  탑승요금 편도: 성인 20HK$/ 어린이 6HK$, 왕복: 성인 30HK$/ 어린이 9HK$

이국적 분위기 속 신선한 데이트

홍콩의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홍콩디즈니랜드(Hong Kong Disneyland), 옹핑360(Ngong Ping 360), 옹핑빌리지(Ngong Ping Village) 등도 연인과 함께여서 색다르다.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디즈니랜드와 옹핑빌리지 등이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데이트 공간이 된다. 이국적인 곳에서 둘만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2005년 9월에 개장한 홍콩디즈니랜드는 규모는 작아도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왔지만, 이제는 멀리 미국까지 가지 않고도 디즈니랜드를 즐기려는 연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사랑하는 커플들에게는 아쉽기만 하다.

란타우 섬의 옹핑고원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옹핑360을 타고 바라보는 홍콩의 대자연도 한층 더 빛이 난다. 25분간의 여정 동안 아찔한 높이에 두려움에 떨겠지만, ‘사랑’이라는 위대한 호르몬은 겁마저도 상쇄시킨다. 옹핑빌리지에서는 부처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욕심을 버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좌불상을 함께 바라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소원을 빈다.

홍콩디즈니랜드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입장요금 평일: 성인 295HK$/ 어린이 210HK$, 휴일: 성인 350HK$/ 어린이 250HK$
옹핑360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탑승요금 편도: 성인 58HK$/ 어린이 28HK$, 왕복: 성인 88HK$/ 어린이 45HK$, 패키지: 성인 145HK$/ 어린이 75HK$

한적한 여유로 깊어 가는 로망스

익숙한 홍콩의 볼거리, 즐길거리들을 색다르게 만나 봤으면 이제는 좀 쉬어 가야 할 타이밍이다.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홍콩에는 연인들이 한적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여느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처럼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은 아니지만, 지극히 현대적인 홍콩의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해변은 해운대, 경포대 등 우리의 해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 언젠가 가수 조성모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해서 갑작스레 인기가 치솟은 리펄스베이(Repulse Bay). 해수욕과 선탠을 즐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바다와 해변을 가진 것은 아니어도, 연인과 함께 모래를 밟으며 “나 잡아 봐라~”를 외치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다. 카페 ‘베란다’에서 애프터눈티와 함께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홍콩에는 가볍게 걸을 만한 산책 코스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스타의 거리다. 유명 연예인들의 핸드프린트가 줄을 지어 있어 ‘설정 샷’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다. 이런 산책로는 아니지만 소호 거리나 스탠리 마켓, 야시장(레이디스 마켓, 제이드 마켓 등)을 돌아보면서, 홍콩 사람들이 사는 진풍경에 빠져 보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즐거움이다.

홍콩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뭐니 뭐니 해도 역시 홍콩의 아름다움은 밤에 진가를 발휘한다. 이미 홍콩의 야경은 ‘백만불짜리’로 정평이 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바라보는 홍콩의 야경은 천만불, 아니 억만불짜리로도 표현이 모자랄 게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밝히는 레이저와 불꽃들은 가슴에만 담아 두고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을 담아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 준다.

홍콩 야경의 대명사는 역시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다. 매일 밤 8시부터 빅토리아항구에서 약 13분간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고층 건물들이 그려내는 음악과 레이저의 판타지다. ‘우주와 교신하는 공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답고 이색적인 빛의 향연. 하늘을 향해 뻗는 레이저에 둘만의 사랑을 담아 우주에 띄워 보낸다.

낮보다 아름다운 홍콩의 밤은 디즈니랜드에도 만나 볼 수 있다. 개장 시간은 밤 8시까지이지만, 8시부터 약 20분간 수많은 불꽃들이 홍콩의 밤하늘을 밝히기 때문. 어둠 속에서 각양각색의 조명들이 디즈니 성을 물들이고, 이내 화려한 불꽃놀이가 오감을 자극한다. 오감만족을 위해서일까.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이 줄 지어 앉아 불꽃이 춤추는 모습에 빠져든다.

1 홍콩의 모든 잡화들이 모여 있는 소호 거리  2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향연 심포니 오브 라이트  3 날씨가 흐려도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스타의 거리  4 홍콩디즈니랜드의 밤은 불꽃놀이가 있어 더 아름답다  

홍콩역사박물관 Hong Kong Museum of History


어느 곳엘 가든지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그 나라, 혹은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배워야 한다.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어야 여행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나 부닥치는 것도 추억을 새기기에 좋은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기본 정보를 미리 체크해 둔다면, 많지 않은 여행의 기회를 한층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홍콩도 예외는 아니다. 웬만한 한국 사람은 한번쯤 다녀왔을 법한 홍콩.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콩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의 늪’에 빠져 있다. 화려한 야경이라든지 쇼핑의 메카, 식도락의 천국 등 우리가 홍콩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겉으로 보이는 외형이라면 이제 그 화려한 겉모습에 만족하지 말고 좀더 깊이 마음으로 느끼고 배우는 홍콩 여행을 즐겨야 할 때다. 홍콩에 대한 공부를 하지 못했더라도 상관은 없다. 홍콩에서도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과 홍콩 섬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홍콩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홍콩역사박물관’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홍콩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이 도착하자마자 홍콩역사박물관으로 향할 것을 추천한다. 두 번, 세 번, 아니 그 이상 홍콩엘 다녀온 사람들일지라도 역사박물관에서 홍콩 여행의 새로운 출발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 두고 홍콩역사박물관을 돌아보자. 그래야만 비로소 열린 마음으로 진정한 홍콩의 매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거다.

홍콩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홍콩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4,000여 점이 넘는 전시물을 시대별로 구분해 홍콩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 준다. 영상자료를 비롯해 화석, 마네킹, 모형 등으로 예전의 모습을 재현, 8개의 전시실에 나눠 담았다. 수상가옥 모형이나 전통 혼례 행렬, 축제 행렬, 옛날 거리, 교실 등 옛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시실 구성이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처럼 만들어져 있어 흥미를 돋운다. 특히 일반적인 박물관처럼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어서 사진 찍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처음엔 제복을 입고 있는 직원들 눈치를 보지만, 이내 여기저기서 연신 터지는 플래시와 셔터 소리에 동화된다.

연인이라면 손에 손을 잡고 홍콩에 대해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함께 찍고 하다 보면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전통 혼례 의상이나 행렬에 특히 눈길이 간다. 알록달록 화려한 치파오(전통의상)를 보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을지라도 ‘결혼’이라는 미래의 환상에 취해 웃음이 번지고 친밀감이 더해진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화요일 휴무)  입장요금 10HK$(3월 말 환율 기준 약 1,300원), 매주 수요일은 무료개방  찾아가기 홍콩 지하철 MTR 이용, 침사추이 역 하차 후 B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소요

1 지금도 홍콩 시내를 누비고 있는 트램의 초기 모형  2 역사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의 홍콩도 만나 볼 수 있다  3 인형극, 축제 등 홍콩의 전통이 모여 있는 홍콩역사박물관

홍콩에서 멋진 프러포즈를

홍콩의 다채로운 매력을 연인의 시각에서 한껏 즐겨 봤다. 그러나 지금 홍콩에서 젊은 연인들에게 필요한 건 뭐? 바로 프러포즈~. 분위기 넘치는 프러포즈 방법을 제안한다. 홍콩의 전통 배 ‘아쿠아루나(Aqua Luna)’가 매일 홍콩 섬과 구룡 섬 사이를 너울너울 흐르고 있다. 오후 5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음료나 맥주 또는 와인 1잔을 포함해 1인당 180HK$. 특히 7시30분 출발편은 배 위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 위에서 바라보면서, 마음을 담은 반지를 살짝 건네주고 달콤한 프러포즈를 해보시라. www.aqua.co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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